본교 중앙도서관의 ‘사서추천도서’는 지난해 5월부터 서비스로, 중앙도서관에 소장된 도서 가운데 매달 사서들이 추천하는 도서를 엄선해 행정포털 중앙도서관 게시판 및 중앙도서관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있다. 그동안 인문학, 취업, 에세이, 세계여행, 한국문헌 분야의 우수도서를 추천했다. ‘사서추천도서’는 본교 학우들의 독서 문화 증진과 중앙도서관 자료 이용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서비스다. 개강을 맞이하는 9월에는 자기계발 분야 우수도서를 추천한다. 9월 ‘사서추천도서’ 중 우리의 99℃에 머물러있던 열정을 끓게 해 줄 『99℃』를 직접 읽고 추천한다.

 99℃를 끓게 하는 1℃의 힘

 주인공 올리브의 목발은 어떤 의미일까. 올리브는 7살에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자전거를 타고 아버지에게로 향하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 이후 올리브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고 집과 학교만을 오간다. 올리브에게 목발은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수치이자 약점이다. 아버지의 동료였던 필란은 무기력하고 자신감 없던 올리브에게 용기를 주며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항상 얘기한다. 줄리엣과 앤드류, 그리고 앤드류의 아버지까지 올리브를 위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팔팔 끓는 100℃가 되기 전, 주인공은 항상 혼자라고 생각하며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우리도 목발을 하나씩은 갖고 있다. 내게 목발은 게으름이다. 일을 끝까지 미루는 습관은 치명적인 목발 같은 약점이다. 올리브는 결국 자신의 약점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드러냈지만 내 약점은 1℃를 올려 없애야만 하는 나쁜 습관이다.

『99℃』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생각해보게 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몰랐던 숨은 자신의 재능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 또 올리브가 노래에서 자신의 재능을 찾고 700번을 연습하며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듯이, 주변을 돌아보고 태만했던 자신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일생에 중요한 기회는 세 번 온다고 하지만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기회는 수백 번, 수천 번도 넘게 지나갔을지 모른다. 그 기회를 알아차리고 잡는 것이 세 번을 기다리는 것보다 중요하다.

 필란이 올리브에게 들려준, 형제가 포기하지 않고 1m만 더 팠다면 금맥이 나올 수 있었던 광산얘기와, 두 손가락이 없으니 남들보다 두 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가난했던 한 목장 소년의 얘기가 주는 교훈은 새삼 훌륭했다.

 학우들 모두 각자의 1℃를 찾아 99℃에서 100℃로 바뀔 때의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 모두 끓자! 항상 끓고 있는 삶을 살자.

홍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