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가천대 페스티벌이 뜨거운 환호와 화려한 무대를 뒤로하고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전과는 다르게 메디컬캠퍼스만의 특성이 잘 드러났다. 메디컬 영역을 전공하는 학우들이 재능을 살려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재능 나눔 기부행사에 참여했다. 또한 학우들은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고 음식을 나눴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뽐내는 춤과 노래는 가천인의 열정을 보여줬다. 가천인의, 가천인을 위한, 가천인에 의한 축제였던 2014 가천대 페스티벌. 즐거워서 웃고 감격해서 울었던 그 생동감 넘치는 현장으로 초대한다.

강수연 기자

 재능기부

학우들에게 물리치료를 받으시는 할머니.

짐볼을 이용한 운동을 배우시는 할머니.

할머니의 손에 예쁘게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는 학우.

  2014 가천대 페스티벌에 특별함을 더했던 재능 나눔 기부행사. 메디컬캠퍼스의 학우들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학우들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과 혈당·혈압 검사, 구강검진과 잇솔질 교육, 물리치료와 치매검사 그리고 짐볼을 이용한 운동방법 등을 제공했다. 또한 메디컬 영역을 전공하지 않는 타 학과 학우들은 자원봉사자로서 안내를 맡거나 대기실에서 네일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과 학우들은 사사로운 담소를 나누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메디컬캠퍼스 학우들만이 갖고 있는 재능을 잘 살린 이번 기부행사로 학우들과 지역사회는 소통과 상호발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

 야간매점

여 학우들이 핸드메이드 팔찌를 팔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솜사탕의 달콤함에 이끌려 매점을 찾았다.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학우들.

 축제를 즐기러 오는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학우들이 야간매점을 운영했다. 졸업한 선배들은 오랜만에 온 모교에서 동기들과의 담소를 위해, 교수들은 열심히 일하는 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야간매점을 방문했다. 지역사회 주민들도 출출한 배를 달래러 야간매점을 찾았다. 와플과 핫도그, 감자튀김 등 학우들은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선보였다. 지역사회 주민들과 축제를 함께 즐기며 학우들은 메디컬캠퍼스만의 문화를 만들어냈다. 앞으로 메디컬캠퍼스 학우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슈퍼스타G

 쟁쟁했던 예선전을 거친 8인이 무대 위에 당당하게 올랐다. 참가자들은 가수 부럽지 않은 가창력을 선보이며 학우들의 마음을 녹이기도 하고 흥분시키기도 했다. 심사위원의 점수와 문자투표로 심사가 이루어졌다. 2014 가천 축제의 슈퍼스타는 의공학과 이경민 학우였다. 이 학우는 남다른 무대매너로 관중들을 사로잡고 상금을 거머쥐었다.

 과요대전

 그 누가 알고 있었을까. 메디컬캠퍼스 학우들이 끼와 개성이 넘치는 매력덩어리라는 것을. 과요대전은 각 학과의 학우들이 팀을 이루어 참가한다. 이번 가천대 페스티벌에서 각 과 학우들의 단결력을 가장 잘 보여줬다. 학우들은 평소 숨겨왔던 춤 실력을 무대에서 당당하게 드러냈다. 메디컬캠퍼스 학우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약학과가 1위의 영광을 안았다. 2, 3위는 각각 치위생학과와 의공학과에게 갔다. 순위는 매겨졌지만 이 무대 위에서는 경쟁이 전부는 아니었다. 학우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거친 수많은 연습으로 하나가 되는 방법을 배웠다. 자신을 당당하게 보여준 학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공연·경품

 올해에도 많은 가수들이 가천대를 찾아줬다. 일리네어(빈지노, 더 콰이엇, 도끼)와 나인뮤지스, 오브로젝트, 지조, 딕펑스 등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현장 속에서 가수들도 학우들도 음악에 흠뻑 빠져들었다. 특히, 남 학우들은 나인뮤지스의 무대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 2014 가천 축제를 위해 오랜 시간 공연을 준비한 이들이 있다. Dance Factory(디펙)와 페르소나와 같은 본교의 동아리들이다. 참가자들은 가수 못지않은 출중한 실력을 겸비했다. 가천인의 매력 넘치는 끼를 다시 보는 순간이었다. 학우들의 집중력이 가장 높았던 경품 이벤트. 학우들의 부러워하는 눈길 속에 이민 학우가 자전거를 받았다.

 학우들 소리

 재능 기부자 임수진(운동재활복지2) 학우

 전공 수업시간에 짐볼로 운동하는 법을 배웠다. 짐볼 운동은 평소 노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운동이다. 노인들이 새로운 운동을 배우기 바라며 재능 나눔 기부행사에 참가했다.

 이번 재능 기부로 나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운동프로그램은 일반적인 노인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하여 운동을 세부적으로 나눠 준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재능 기부자 우솔(물리치료3) 학우

 평소에 학우들과 물리치료 봉사활동을 다녔다. 물리치료 봉사활동을 하며 흥미와 보람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쁜 마음으로 참가했다. 우리 과의 특색을 살려 학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물리치료를 받으시는 노인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

 하지만 위치상의 문제가 아쉬웠다. 물리치료를 하려면 환자들의 노출이 불가피하다. 다음에는 이 점을 고려해서 장소를 잡을 필요가 있다. 소모품도 보강하여 더 많은 환자에게 폭넓은 치료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경품 당첨자 이민(응급구조1) 학우

 생각지도 못했는데 내 번호가 불려서 굉장히 놀랐다. 평생 운을 다 쓴 거 같다. 기숙사에 살아서 자전거로 통학하고 싶었는데 정말 유용하게 잘 쓸 것이다.

 과요대전, 슈퍼스타G와 같은 무대공연이 정말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학우 개개인이 직접 나가 참여할 수 있는 OX퀴즈 같은 게임이 더 생겼으면 한다.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직접 참여하면서 즐기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