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환(간호1·왼쪽) 서영빈(간호1·가운데) 김도현(간호1·오른쪽)

 최근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이나 재활용품 사용운동 등의 결과로 일회용품들의 사용 숫자가 점차 줄고 있다. 특히 다른 곳에 비해 일회용품의 사용이 잦은 커피숍 같은 경우에도 텀블러를 사용하면 할인해주는 등 여러 가지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텀블러 사용이 과연 효율적인가’를 주제로 하여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텀블러의 사용을 어떻게 보는가.

 유지환(이하 유): 필요성을 잘 모르겠다. 텀블러를 가지고 있지만 자주 들고 다니지는 않는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면서 물을 마시는 경우가 거의 없고 목이 마르면 주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정수기를 이용해 물을 마시면 되기 때문이다.

 물을 채워서 들고 다니면 그다지 무겁지는 않지만 무시할 정도로 가벼운 건 아니라서 조금 귀찮은 느낌도 들었다.

 서영빈(이하 서): 텀블러를 사용하다보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텀블러를 선택할 때는 보온과 밀폐가 잘 되는지, 환경호르몬은 안 나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차후 위생 관리 방법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잘 안 쓰게 된다.

 김도현(이하 김): 텀블러 사용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텀블러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 물을 담아놓고 먹으면서 수분보충을 할 수 있고, 물을 먹으러 나갈 필요도 없어서 아주 편리하다.

 또 일회용 종이컵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깔끔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텀블러가 있어 지인에게 선물로 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텀블러의 청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유: 텀블러를 사용할 때는 물이 고여 있어 균이 번식하기 좋다. 잘 세척해서 쓴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건강상에도 좋지 않을 것이다.

 물 이외에 액체나 음식을 넣으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텀블러를 사용해 다른 음료수를 마시기도 했는데 나중엔 냄새가 남아 세척해도 냄새가 가시질 않았다.

 서: 물을 담는 잔은 세균이 번식하기 매우 좋은 장소다. 또 텀블러에 냄새와 얼룩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텀블러를 더 자주 세척해서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텀블러를 이용하는 만큼 텀블러 청결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김 : 보통 텀블러에 물을 담아 마시기 때문에 세제를 사용하여 닦지 않고 물로 간단히 헹구기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 때 책상 위에 두고 오랜 시간 있기 때문에 외부의 세균들도 달라붙을 수 있다. 따라서 텀블러를 사용할 때 틈틈이 자주 닦아서 사용해야 한다.

 -텀블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무엇이 있나.

 유 : 텀블러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은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그리고 냄새가 잘 배기 때문에 물 이외의 액체를 담지 않으면 더 오래 잘 쓸 수 있을 것 이다.

 서 : 텀블러의 단점은 텀블러 이용에 불편함이 있다는 것이다. 밀폐 불안정성,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보온 기능, 환경 호르몬에 대한 우려 등이다. 그 중에서도 앞에서 언급한 청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시간을 들여야 한다.

 세척할 때에는 긴 수세미 혹은 칫솔을 이용하고, 식초나 소금으로 냄새를 제거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베이킹 소다를 이용하여 얼룩을 제거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텀블러 세척 후 반드시 건조시켜야 한다.

 김: 텀블러의 단점은 보온병과는 다르게 대부분 뚜껑을 닫아도 안의 내용물이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물이나 음료 등을 넣어 다니지 못해 불편하다.

 가볍고 휴대하기 편한 텀블러의 장점을 살리면서 보온병같이 뚜껑을 닫아도 밀폐가 잘 되어 물이 안 새어나오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텀블러를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박현정, 임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