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제2회 전국 대학생 앱 개발 챌린지 대회(K-해커톤)에서 본교 학우들이 주축이 된 ‘휴먼굴림’팀이 최우수상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마이크로소프트 청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에는 전국 81개 대학, 147팀(총 599명)이 참가해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수도권, 충청, 호남, 영남, 제주 등 5대 권역별로 예선대회와 본선대회를 거쳐 총 25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최종 결선은 지난달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휴먼굴림팀은 본교 소프트웨어설계·경영학과 4학년 김택상, 3학년 정혜성·서영숙 학우, 그리고 서울교대 독학사칼리지의 문성현 학우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이 개발한 ‘RUN&CATCH’ 앱은 경찰과 도둑 시나리오와 GPS를 기반으로 한 활동형 게임 앱이다. 실제 오프라인 환경의 지정된 활동범위 내에서 경찰과 도둑으로 나뉘어 서로를 쫓고 잡는 식으로 이 앱을 이용하게 된다.

- 개발하게 된 계기는
 요즘 아이들은 밖에서 직접 활동하기보다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 기존에 있는 스마트폰 게임 역시 한 곳에 앉아 사이버 세계에만 집중하게 한다. 이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해결하고 싶었다. 오히려 스마트폰이 운동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TV 프로그램 ‘런닝맨’과 같이 직접 오프라인에서 운동을 유도하는 활동형 게임인 ‘RUN& CATCH’ 앱을 개발하게 됐다.
 우수상 정도는 생각해봤지만 최우수상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우수상에서 우리 팀명이 계속 불리지 않아 설마 했는데 최우수상에서 팀명이 불러졌을 때 꿈만 같았다. 팀원 개개인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 보람찼거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기 위해 실제로 김포 풍무초등학교와 서울 등촌중학교에서 앱을 활용한 체육 수업을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과연 아이들이 좋아할지에 대한 걱정을 했었지만 다행히 관심을 가지며 재밌어했고, 이 앱이 생기면 이용할 것이라는 아이들의 말에 뿌듯했다. 많은 노력이 요구돼 힘들긴 했지만 가장 보람찬 일이었다.
 앱 개발 시간이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지난 여름방학 기간부터 이번 학기 초까지 합숙을 했었다.
 방학에는 주말에만, 학기 중에는 평일에도 틈틈이 합숙을 했다. 같이 지내면서 앱을 구상하고 개발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앱 개발을 하려는 학우들에게 조언과 앞으로의 계획
 우리도 배우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조언을 하기 조심스럽다. 굳이 조언을 한다면 앱 개발을 위한 책이나 가이드북은 참고용으로만 두고 본인이 직접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한다. 무엇을 창조할지 생각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에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주최하는 세계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Imagine Cup 2015’의 담당자로부터 참여를 권유받아 이를 준비할 예정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Imagine Cup’은 주요 경진 분야인 ‘Innovation’, ‘World Citizenship’, ‘Games’에서 각 국가별로 한 팀씩을 대표로 선발한 후 ‘Worldwide Final’에서 전 세계 참가자들과 경쟁하는 대회다.
 단순히 게임만 즐기는 ‘RUN& CATCH’ 앱이 아닌, 활동량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활동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등 이용자들의 이동경로, 거리 등을 데이터화 해 건강상의 정보를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