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여학생회가 작년에 벌인 사업들. 왼쪽부터 학우들을 위한 문화생활, ‘Enjoy CC’, 선물이벤트와 아름다운 가게로 채워진 ‘행복드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커플리본 캠페인’.

사라진 총여학생회 자리, 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가 메운다

왼쪽부터 학생복지위원회 박세리(도시계획2) 모니터링팀원, 이영빈(산업경영3) 복지팀장, 총학생회 ‘FEEL’의 배환성(태권도4) 총학생회장, 박병준(응용통계2) 복지팀원, 노희창(회계세무2) 모니터링팀장이다.

9명이 복지팀·모니터링팀·여성복지팀 담당

 총여학생회?. 본교 내에서 이제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단어가 됐다. 작년에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총여학생회를 폐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일반 학우들의 총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를 폐지한 홍익대와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비해 너무 간소한 절차로 결정한 것은 아닌지, 어떠한 이유와 과정을 거쳐 총여학생회 폐지가 추진된 것인지 등을 묻기 위해 총학생회 ‘FEEL’의 배환성(태권도4) 총학생회장과 조용주(건축공4) 부총학생회장을 만나봤다. 그리고 총여학생회의 주요 기능을 이어받으면서 보다 폭넓은 활동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새로운 조직, 학생복지위원회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학생복지위원회는 한 마디로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기구로, 작년까지 존재했던 총여학생회와 총학생회 내의 복지국이 합쳐진 총학생회의 산하기구다. 학생복지위원회는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위원들의 임기는 1년이다. 이 새로운 조직의 첫 위원장은 이혁재(경영4) 학우가, 부위원장은 김윤지(헬스케어경영4) 학우가 맡았다. 학생복지위원회는 복지팀, 모니터링팀 그리고 여성복지팀 세 부서로 구성돼 있다. 복지팀은 전체적인 학교의 복지를 담당하며 이영빈(산업경영3) 학우가 복지팀장, 박병준(응용통계2) 학우가 팀원으로 일한다. 또, 모니터링팀은 안전체계 확립과 대여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며, 모니터링팀장에는 노희창(회계세무2) 학우, 모니터링팀원으로는 구본협(관광경영2) 학우, 박세리(도시계획2) 학우가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복지팀은 총여학생회가 해왔던 여학생휴게실관리, 대여사업 등 여학우를 위한 복지를 맡는다. 여성복지팀장으로 조은경(화공생명3) 학우, 여성복지팀원으로 박소현(경영2)학우가 있다.

총여학생회 업무 그대로 승계…학우 복지 넓힐 것

배환성(태권도4) 총학생회장 인터뷰

 -총여학생회가 없어지면서 학생복지위원회가 나온 것인가.

 총여학생회가 없어진 것은 작년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제25대 총여학생회장이 총여학생회를 없애고 학생복지위원회를 만들자고 한 의견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의 복지국과 총여학생회를 합쳐 학우들을 위한 복지를 좀 더 크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도였다. 중요한 것은 총여학생회에서 하던 일들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존 총여학생회에서 하던 사업과 총학생회 복지국에서 하던 사업도 그대로 진행하며 좀 더 규모를 키우고, 좀 더 세부적인 복지사업을 보완하자는 것이 현재 총학생회의 생각이다. 또한 총학생회 복지국과 총여학생회가 합쳐진 학생복지위원회가 학우들을 위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학생복지위원회의 구성인원은 어떻게 뽑힌 것인가.

 작년 제25대 총여학생회장이 직접 모집공고를 내서 학우들의 지원을 받아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뽑았다. 첫 학생복지위원장 임무를 맡게 된 이혁재 학우의 경우 제30대 총학생회장, 제25대 총여학생회장과 내가 같이 면접을 봐서 뽑았다. 팀장과 팀원은 학생복지위원장과 제30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이 면접을 통해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총학생회의 국장들과 함께 지원한 학우 개개인의 성향, 능력 등에 대해 세세히 평가했다. 그리고, 학생복지위원 일부는 총여학생회 소속이었던 학우들이다. 총여학생회에서 진행하던 사업들의 승계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학생복지위원회가 총학생회의 산하기구가 됐는데 기존 총여학생회가 담당해왔던 일들은 어떤 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인가.

 학생복지위원회에는 여성복지팀이 따로 있다. 여성복지팀에서 여학우들에 관련된 복지혜택을 유지하고 있으며 총여학생회가 주도했던 행사들을 여학우들에게 편향되지 않게끔 하려 한다.

 여학우를 위한 복지는 그대로 살려두고 모든 학우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복지를 더해 확대시킨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작년에 총여학생회가 진행한 퍼플리본 캠페인 같은 경우 그대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규모를 키우고 더 많은 프로그램들을 포함해 모든 학우들을 위한 행사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총여학생회가 폐지됐다고 여학우를 위한 복지도 함께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사업에는 무엇이 있는가.

 작년에 총학생회 복지국과 총여학생회에서 진행한 사업들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좀 더 세부적으로 활동하려 한다. 먼저, 총학생회 선거공약 중 하나였던 교내 시설물 점검을 했고, 부실한 부분의 수리에 대해 시설팀과 얘기를 마친 상태다. 또한, 여학생 휴게실 같은 경우 교육대학원, 바이오나노대학에 있던 것은 없어졌었는데 학생복지위원회의 회의를 통해 여학생 휴게실을 다시 만들고 있는 중이다. 현재도 모든 학우들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