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건축학과 배 시 화 교수
국가지정연구센터 유치해 가천대를 의료 메카로 만들 것

국토교통부의 대규모 주거환경 연구사업으로, 본교가 연구총괄을 하고 있는 ‘AAL(Ambient Assisted Living) 기반의 스마트 공동주택 헬스케어 기술 및 실증모델 개발 연구’의 연구단장인 배시화 교수(건축학과). 배 교수는 대통령직속 국가건축 정책위원회, 국무총리직속 세종시 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국방부나 지자체의 여러 위원회에 참여해 사회봉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본교 비전타워와 가천관의 기획설계를 수행했으며, 건축학과에서 설계 및 건축학개론과 그린빌딩 디자인을 강의하고 있다. 배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헬스케어 스마트홈 연구단에 대해 소개한다면.
현재 연구단에는 120명이 참여하고 있다. 건축 관련 대기업 및 IT 관련 벤처기업, 의료서비스를 하는 병원 및 관련기업으로 구성돼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연구는 총 4개 부문으로 나뉘는데, 첫째는 공동주택 설계, 둘째는 IT 플랫폼 개발, 셋째는 의료서비스 시스템, 넷째는 실증모델 구축부분으로, 앞의 세 부문에서 개발된 기술을 네 번째 실증부분에 실제 구현해 보는 것이 특징이다.

-AAL(Ambient Assisted Living) 기반의 스마트 공동주택 헬스케어 기술 및 실증모델 개발 연구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본 연구는 국토교통부의 주거환경 연구 사업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발주한 것이다. 5년간 6차에 걸쳐 약 300억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AAL’은 ‘Ambient Assisted Living’의 약자로, 주변 환경의 도움을 받는 건강한 삶을 의미한다. 즉, ‘Active Aging(건강하게 늙어가는 삶)’을 위한 건강한 주거공간을 창출함으로써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다. 궁극적인 목표는 ‘Active Aging’이 될 수 있도록 주거공간 속에서 일상적으로 개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 확산하는 것이다. 연구의 1세부는 AAL 기반 스마트 공동주택 공간설계 및 적정모델 개발을, 2세부는 AAL 기반 헬스케어 스마트 홈을 위한 ‘Active Aging’ 플랫폼 구축, 3세부는 AAL 기반 스마트 공동주택 거주자에 적합한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4세부는 개발된 기술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를 만드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힘들었던 점이나 좋았던 점은.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3개월 됐다. 그 동안 자료 수집과 수정, 회의가 반복적으로 진행됐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자료이기 때문에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자료를 찾아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좋았던 점도 물론 있었다.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매일 자정을 넘어서까지 일을 하곤 했는데, 마치 대학생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구로 본교 평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향후 의료 산업의 발전이 우리를 먹여 살릴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연구다. 연구 진행을 하며 고생했으면서도 이 연구가 비전 있는 중요한 연구라는 생각에 뿌듯하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 할 수 있었다.

-특별히 감사를 전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먼저 이길여 총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내내 항상 격려해주시고 어려운 일을 도와주신 분이다. 특히, 정년퇴임을 2년 반 앞둔 상태로 연구진행에 감점 요인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을 때, 이길여 총장은 정년퇴임과는 상관없이 연구단장에 선정되면 연구를 끝까지 이끌어 갈 수 있게 해줬다. 함께 식사를 하며 용기를 돋아준 조효숙 부총장, 최미리 부총장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번 프로젝트는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다. 큰 힘이 되어준 분들께 많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 프로젝트는 5년간 6차에 걸쳐 연구비가 책정된다. 앞의 연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다음 차수로 넘어갈 수 있다. 1차와 2차 연구 성과 결과에 따라 국가지정연구센터가 설립되고 1년간 30~50억의 자금이 지원된다. 현재 목표는 1차, 2차 연구에서 합격해 연구센터를 유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국가지정연구센터가 우리 학교에 설립된다면 길병원과 함께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한국의 유명 연구센터로 성장시켜 글로벌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우선 연구센터를 유치하는 것이 현재 목표다. 또 헬스 케어 연구를 통해 이와 관련된 인력을 양성해 건축학과 학우들이 연구소에 취직할 수 있는 길도 마련해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