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과 백 승 우 입학처장

 본교의 올해 입학성적이 대폭 상승됐다. 출신고 분포가 크게 증가하는 등의 성과도 이뤘다. 본교 입학처의 밤 낮을 가리지 않은 노력이 빛을 본 것이다. 입학처장 백승우(작곡과) 교수를 만나 올해 입학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들어봤다.

정인솔 기자

입학성적 대폭 상승 비결은.

 본교는 그동안 의학전문대학원체제로 있으면서 학부생을 선발하지 않았는데, 올해 의과대학 체제로 전환되면서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학부생을 선발하게 됐다. 의과대학은 수능 최저기준을 높이 설정해 세 개 영역 모두 1등급을 받아야 들어올 수 있게 했기 때문에 우수한 학우들이 왔다. 또한, 입학성적 기준이 높은 의대가 신설되다 보니 다른 학과들의 입학성적이 동반 상승해 우리학교의 지원 점수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 같다.

 그리고 본교가 통합 이후에 지속적으로 성장을 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도권 대학 특성화사업에서 1위를 하면서 5년 동안 200억을 수주 받은 것 또한 입학성적 상승에 한 몫 했다고 본다. 또한, 본교 비전타워나 가천관을 비롯한 신식 건물과 편의시설이 학부모들과 수험생들의 선호도와 인지도를 높였다. 이길여 총장을 비롯해 입학팀 구성원들이 각 고등학교 방문설명회를 열거나 학부모·수헙생들을 본교로 초청해서 끊임없이 본교에 대한 입학전략을 설명해주고 적성고사 분석을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한 것도 입학성적을 크게 상승시켰다고 본다.

특히 이공계열 점수의 상승폭이 컸다. 본교가 어렵게 출제되는 수B를 채택했는데도 점수가 상승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수B를 반영하지 않으면 좋은 대학이라 할 수가 없다. 수B를 보지 않고 잘 본 과목 중 3개 과목을 반영한다면 일부 과목에만 치우쳐진 성적을 받은 학우들을 선발할 가능성이 있다. 보편적으로 수학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한다. 또한, 수A를 채택한다면 본교 스스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수B를 선택해 본교의 입지를 굳히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학생들이 지원을 했다는 것은 본교가 갖고 있는 지리적 위치, 대학 발전의 의지, 재단 길병원의 후원이 모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는 의미이다.

 이젠 전국대학이다. 더 이상 수도권 대학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입학처 생각은 어떤가.

 전국대학으로서의 조건들은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 수도권대학들이 전국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공통적인 문제점은 기숙시설이다. 기숙시설을 학교가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면 전국대학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근간이 될 것이다. 제2기숙사 공사가 완료되면 제3기숙사를 빨리 착공해 본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기숙사에 유치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본교는 가장 활발하고 왕성하게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교다. 미디어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 뿐 아니라, 각 지역의 고등학생·학부모·진학상담사를 학교로 초청해 입학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본교에서 설명회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은 현재 예음홀 뿐이다. 예음홀은 640석 정도 밖에 안된다. 반면, 다른 대학들은 2,000석 정도의 큰 체육관을 마련해 입학설명회를 진행한다. 그래서 640석 이상의 시설을 마련해 자주 설명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본교가 통합 이후에 한창 발전의 길을 걷고 있지만 비수도권지역에 잘 알려진 대학은 아니다. 때문에 가능하면 기회를 만들어 지역에 있는 진학교사를 본교로 초청하고 싶다. 우수한 시설, 교육적 환경이 탁월한 점, 교통이 편리한 점, 기숙시설이 잘 되어있는 점, 그리고 통합 이후 우수한 교원들을 초청하며 특성화사업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본교 입학생 출신고 분포가 넓어졌다. 각 지역에서 오는 비결과 그 이유는.

 입학처는 2월 말이 되면 신입생 선발을 완료한다. 그후 3월부터 7월까지 입학처 전체 직원이 동남아 지역을 포함해서 전국단위 고등학교를 찾아가 입학설명회를 진행한다. 올해에는 약 600개의 고등학교에서 대규모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2016학년도 모집요강이 2,000여개 고등학교에 배부된 상태다. 시기적으로는 홍보하는 타이밍을 잘 맞추고, 기술적으로는 잘 훈련된 홍보 전략을 갖고 직접 발로 뛴 결과다.

학교가 대비해야하는 것은.

 입학생들이 본교에 진학했을 때 입학설명회 때 들었던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전체 구성원들이 학생을 생각하며 교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학과에서는 교수들과의 취업관리 및 상담강화를 통해 학업에서 이탈하는 학우들이 없도록 잘 지도해야 한다.

 후배들에게도 본교를 추천함으로써 선순환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수한 학생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을 우수한 인재로 키워서 잘 배출하는 것이 학교가 대비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다.

올해 입학처 목표는.

 전년도 이상으로 경쟁력 있고 잠재력 있는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는 것이다. 작년부터 의대 신입생을 선발했는데 본교가 수도권 의과대학 입학결과 중 5위에 도달하는 우수한 성과를 이뤘다.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참여기회를 늘려 교수진의 열정과 특성화 시스템을 잘 보여주고 싶다. 취업이 잘되며 우수한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올해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바람이다.

 본교에 입학한 학우들에게 바라는 점과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학생들은 본교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학생들의 계속 상승하고 있는 입학성적이 10대 사학으로 도달하기 위한 목표를 이뤄나가고 있다. 대학발전 역사상 본교처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학은 없었다. 학생들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본교에 소속돼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했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학교가 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

 신입생·편입생 7000명 교내서 건강검진 받아

 학우들이 본격적인 건강검진을 시작하기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본교 부속 길한방병원 문철현 원무팀장은 “신입생때부터 매년 참여할 수 있는 건강검진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신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이 사업은 본교 부속 길한방병원과 남동길병원의 양·한방 협진으로, 차별화된 건강검진이다. 본교와 메디컬캠퍼스를 포함해 매년 7,000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