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의학전문대학원 이민우 학우가 지난 2월 3일 우수한 학업성적과 모범성을 인정받아 재단법인 한독제석재단이 지원하는 전액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이 장학금은 전국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이 추천하는 1학년 학생들 중 한명에게만 지급되는 것이다. 이 학우가 받게 될 장학금은 졸업 시까지 3년간 총 6,000만원이다. 이 학우는 과연 어떻게 이런 장학금 지원 대상자가 될 수 있었을까. 

왜 의전원을 선택했는가.

 자신이 배운 지식과 기술로 다른 사람을 직접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의사가 되고 싶었다.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는 나에게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이 삶의 큰 목표 중 하나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접점이 될 수 있는 의료는 그러한 목표를 이루는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를 하는 것도 난치병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을 돕는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학부 때 생명과학과 전공을 선택했다. 그런데 의사가 되면 연구와 의료서비스 둘 다 할 수 있거나 적어도 그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본래 생명과학과 전공에서 의전원을 오게 된 이유이다. 

장학금을 받기까지 어떤 노력을 하였나.

 학교 행정실 임득빈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기 전까진 이 장학제도에 대해서 몰랐다. 그렇기에 내가 따로 노력한 건 없다. 임득빈 선생님께서 신경 써서 챙겨주시고, 정욱진 교수님과 노주영 지도교수님께서 적극 추천해주셨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다. 

의학공부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

 수업시간이 길고 학업량이 많은 것이 제일 고민이었다. 안 그래도 공부할 것이 많아 혼자 공부할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공부하느라 밤새는 경우도 많고 수업 시간에 졸아서 필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동기들이 있기에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밤 샐 때는 힘들긴 하지만 옆에서 같이 밤새서 공부하는 동기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고, 수업 시간에 필기를 하지 못해도 동기들끼리 필기를 공유하여 낙오하지 않도록 서로 잘 챙겼다.

장학금을 받았을 때의 기분과 주변 반응은.

 장학금을 신청하고 면접을 보고 나서도 내가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장학금 선정이 되었다는 걸 들었을 때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 가족들도 기뻐하고 동기들도 많이 축하해주고 교수님들도 칭찬해주셔서 내가 특별해진 기분이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약간의 부담감도 느꼈다.

앞으로의 진로는.

 아직 본과 2학년이고 임상과목을 많이 배우지 못했기에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흥미를 갖게 될 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어느 과를 가든지 내가 잘할 수 있고 보다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가능하다면 연구와 봉사를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봉사활동을 비롯해 여러 활동에 참여해보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차츰 알아가고 싶다. 

앞으로 같은 길을 갈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추억을 많이 쌓는게 좋다. 아직 우리는 젊다. 글로만 배우기에는 세상에 경험할 것이 많다. 특히 시간 날 때마다 여행을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여행은 늘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해준다. 동기들하고 잘 놀고 학교 외 활동도 많이 참가해봐야한다. 그리고 힘든 일이 있어도 꿋꿋하게 해야 할 일들을 감당하면 길이 열릴 때가 있으니 항상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