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5월 사서추천도서

  5월 사서 추천 도서를 소개한다. 중간고사 끝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분야인 어문학 분야 우수도서를 선정했다고 한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지금 우리에겐 딱 ‘1그램의 용기’가 필요하다

『1그램의 용기』-한비야 에세이

  한비야는 ‘지구촌’이 아닌 ‘지구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다른 나라의 다른 민족들도 진정한 한 공동체 안에 있음을 강조하고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오지 탐험가에서 NGO 긴급구호 팀장으로 변신해 활동했고, 시사저널의 ‘2014년 차세대 리더 100인’ 등에 선정되며 청소년과 젊은 여성들의 멘토로도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그녀가 최근 6년 동안 가졌던 경험과 생각들을 담고 있다. 『한비야의 중국 견문록』에서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의 씩씩한 모습, 그리고 『그건, 사랑이었네』의 다정한 모습이 섞여 있다. ‘소소한 일상’, ‘단단한 생각’, ‘각별한 생각’, ‘씩씩한 발걸음’ 등 4장의 구성을 통해 그녀의 생각과 삶의 원칙, 힘들지만 재밌게 살 수 있는 원동력, 구호 현장에서의 경험, 그리고 그녀의 꿈의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겨우 1그램이라고요? 이왕 주는 김에 한 1킬로그램쯤 주면 안 될까요?”라는 질문에 저자는 “1그램이면 충분하다. 1그램의 용기가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거다”라고 대답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NGO 긴급구호 팀장으로 현장 근무를 마치고 지친 저자는 한국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좋아하는 북한산 등산 후 동네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집에서 느긋하게 자장면 곱빼기를 먹는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단돈 1만6500원에 이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절로 웃음을 짓는다. 매일 아침 먹는 밀크 커피, 행운의 숫자인 24가 들어간 매월 24일, 밤하늘의 보름달 역시 그녀에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다.

  저자에게는 석사학위 공동 수여자들이 있다. 무사히 공부를 마치고 졸업할 수 있도록 유학 내내 곁에 있어준 사람들이다. 알게 모르게 수많은 사람들의 친절 덕분에 살고 있으니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 기회가 오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녀의 인생 원칙이 되어버렸다.
저자는 소소한 일상에도 만족해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살아간다. 또한 확고한 신념과 함께 여러 현장 속에서 배운 경험이 그녀를 더욱 단단하고 씩씩한 ‘바람의 딸’ 한비야로 만들었다.

  우리는 삶의 중요한 기로에서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두렵고 떨리고 갈팡질팡한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앞에서 번번이 망설인다.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한 발짝 내딛기를 제안한다. 길이 있어서 한 발짝 내딛는 게 아니라 한 발짝 내디뎌야 비로소 길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될 거라고.

 강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