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서푸른(화공생명3) 학우가 지난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한국세라믹학회의 춘계학술대회에서 ‘양송포스터상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한국세라미학회는 세라믹 및 기타 재료에 관련된 학문과 기술 연구를 위한 학술단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540편 이상의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어떤 주제로 논문을 냈는가
  ‘한국세라믹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제출한 포스터 논문 주제는 ‘리튬 이온 이차전지의 음극재로서 Hollowed Fe2O3/SnO2의 사용’이다.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 있어서 올해 1월부터 화공생명공학과 윤영수 교수의 에너지 재료 연구실에서 실험실 학부생으로서 인턴생활을 하고 있다. 이 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선배의 도움으로 리튬 이온 이차전지에 대해 공부를 하며 선배의 연구를 돕고 있다. 학부생으로서 연구 논문 주제를 혼자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박사과정 선배의 조언을 통해 이와 같은 주제를 결정할 수 있었다.

-논문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춘계학술학회가 중간고사 기간 바로 전 주라 시험공부와 학회 준비를 병행했어야 했다. 학점관리를 위해 중간고사 공부도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리튬 이온 이차전지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시간 날 때마다 관련 서적을 찾아 읽으면서 전지에 대한 공부도 해야 했고, 더불어 매일 5시간 이상 실험도 겸해야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참석하는 전공분야 관련 학회이고 그 규모가 상당했기 때문에 준비하는 동안 긴장감이 컸다. 그 동안 해왔던 실험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것과, 이것을 포스터로 만들어 보기 좋게 구성하고 설명을 쓰는 것이 어려웠다. 혹시 이와 비슷한 대회 등을 준비하려는 학우가 있다면 평소에 논문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권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선배들과 발표 포스터를 위해 밤을 지새워 만들고 마침내 출력된 결과물을 인쇄소에서 가져왔을 때 정말 뿌듯했다. 학회 전날, 연구실에서 각자의 노력이 담긴 포스터를 펼쳐보며 확인할 때 모두가 뿌듯한 표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나도 그랬다. 결과가 어떠하든 서로 정말 고생했던 것을 알기에 진심으로 응원했다.

  내가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성실하려고 노력했다. 오늘 끝내야 할 실험은 늦게까지 하더라도 반드시 끝내고 가고, 이번 주에 꼭 끝내야 하는 실험이라면 주말에라도 나와서 실험을 하고 갔다. 똑같은 실험을 몇 달 내내 반복하는 일이 지루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고민하고, 연구 진행 중에 조금씩 개선되는 결과를 보면서 계속 연구를 진행해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학회의 심사위원들 앞에서 포스터 발표를 했기 때문에 수상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연구실에서 인턴을 계속 하면서 다양한 학회나 대회 경험을 쌓고 싶다. 특히 이번 방학에는 더욱 집중해서 논문을 준비하고 싶다. 그동안은 외적 네트워크 형성과 나를 알아가기 위해 방학을 보내왔다. 이번 방학에는 학문에 대한 탐구에 집중해보고 싶고, 이를 통해 대학원 진학에 좋은 밑거름을 쌓고 싶다. 먼 훗날에는 나에게 주어진 재능을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지금 내가 남보다 앞서간다고 생각되더라도 교만하지 말고 뒤쳐진다고 생각된다 해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운이야 어떻든 포기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나중에 나를 꼭 필요로 하는 곳이 나타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