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캠퍼스 주변에는 올리브영, 파리바게트, 투썸플레이스, 설빙 등 다양한 상점들이 들어와 있다. 동기들과 대화를 나누다 본교 주변 물가가 다른 대학가에 비해 비싸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 후에 대학가 할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루는 친구와 함께 신촌 일대로 놀러간 적이 있었다. 주변 상점 및 음식점에서 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을 해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안타깝게도 본교 캠퍼스 주변의 매장들 대부분은 학우들에게 할인정책을 별로 제공해주지 않고 있는 편이다. 특히 전공서적을 살 때, 카페에서 커피를 사마실 때, 가격이 비싸 부담을 크게 느꼈다.

  본교 주변의 상점 업주들은 이구동성으로 대학생들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대학교 캠퍼스 내에 매장을 차리는데 필요한 비용이 너무 크고, 학생들이 카드 결제를 함으로써 생기는 수수료도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천대를 비롯한 몇몇 학교의 경영 관리부서 역시 주변 상점들에 할인혜택을 요구하기 어려워한다. 그들은 “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편의점은 수익을 편의점 프랜차이즈와 나누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좀 더 저렴하게 물품을 판매할 수 있다. 반면, 개인이 운영하는 교내의 편의점 체인망은 경쟁을 통해 자리를 주는 방식이므로 가격에 대해서 학교가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본교에서 주변 상점들과 제휴를 맺어 학우들에게 지속적인 할인 캠페인을 실시하지 못한 점도 문제의 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본교 캠퍼스 주변이나 캠퍼스 내 상점들이 본교 학우들에게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본교 캠퍼스에 상업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따른 규제를 완화해줘야 한다. 본교 캠퍼스에 상점을 차리는 데 비용이 절감되면 물건을 싸게 팔아도 상점의 매출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총학생회를 비롯한 여러 학우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양대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캠퍼스 주변 시설들과 제휴를 맺었다. 평소 상점을 이용하는 학우들이 자신의 생각을 학생회에 건의하고, 학생회는 학우들에게 홍보한다. 본교에서 캠퍼스 주변 상점들이 본교 학우들에게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잘 지속할 수 있도록 많은 학우들의 참여 역시 병행돼야 한다.

김학철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