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은 (예술대학86) 국회의원

  지난 4일 장정은(국회의원) 동문이 청와대 고용보건복지 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현숙 의원의 후임으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했다. 장정은 동문은 예술대학 응용미술학과(지금은 폐지) 86학번 졸업생이다. 본교의 자랑스러운 동문인 장정은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국회의원 당선 소감은
  당연히 기쁘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기쁜 마음보다는 아무래도 막중한 책임감을 더 느낀다. 정치인으로서 마음가짐을 항상 바르게 유지하려 노력한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를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책임감과 의무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이 되고 싶어서 국회의원이 된 것보다 더 나아지는 사회모습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이 됐다. 사람들이 나를 어려워하기 보다는 함께 어울리며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국회의원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

예술을 전공하다 어떻게 정치인의 길로 왔는가
  예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술을 전공하며 공부를 해왔다. 정치도 예술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술과 정치가 아예 관련이 없지는 않다고 본다. 전에 잠깐 병원에서 일을 했었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으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비례대표가 되기 전에는 경기도의회의원 6대, 7대, 8대로 활동을 해왔다. 이제는 여성 정치인이 많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수한 여성들이 집에만 있는 것은 커다란 사회적 손실이다. 세대는 계속해서 변화해가고 있고, 세상도 달라지고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정책들을 여성의 눈높이로 맞출 필요를 느낀다. 제도적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보려 한다.

주로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국회의원은 300인(지역구 246인, 비례대표 54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하는 업무는 입법과 관련하여 헌법과 법률을 개정, 제안, 의결하고 국가재정과 관련해 정부의 예산안을 심의, 확정하고 결산을 심사하며, 일반국정과 관련하여 감사와 조사를 통해 국정이 법에 따라 잘 운영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잘못된 부분을 적발하여 시정하도록 하는 일을 한다.
  또한, 국회는 18개의 상임위원회 및 5개의 상설특별위원회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보건복지부 소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소관에 속하는 의안과 청원 등의 심사, 기타 법률에서 정하는 직무를 행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물론 이 자리에 오기까지 결코 쉽지는 않았다. 정치계에 선배나 후배가 없었기 때문에 사회에 처음 나왔을 때 그 누구의 도움 없이 나 스스로 길을 만들어나가야 했다. 하지만 좌절 속에서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내 길을 갔다. 무단한 노력 끝에 이 자리에 왔다.
  내가 가천인이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졸업할 때에는 경원대학교였다. 대학교 졸업 후 흔히 말하는 학벌세탁을 위해 대학원은 ‘스카이’급의 학교를 갈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사회에 나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배나 후배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스스로 노력해나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픔이 있었기에 더 겸손해질 수 있었고,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결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왔는가
  아직 자랑스럽게 이야기할만한 일은 없다. 하지만 앞으로 그렇게 이야기할만한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사람마다 옳고 그름의 기준이 다 다르듯이, 남성과 여성에 있어서도 요구하는 정책들이 다 제각각이다. 그 제각각인 기준 속에서 소신을 밝혀 새로운 정책을 세워나갈 것이다. 남들이 인정을 해주건 해주지 않건 간에, 기존 제도들도 바꿔서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제19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그 역할에 맞는 일을 해나갈 예정이다.

본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끊임없는 노력 없이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졸업 후 선배나 후배의 도움 없이 어려운 길을 가면서, 고통보다는 어려움을 버텨내는 힘을 길러냈다. 어떤 어려움을 버티기 위해서는 나만의 장점이 있어야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장점이 될 수 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천대학교 후배들이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보면 마인드컨트롤도 잘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된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더 성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인 것 같다. 좋은 인성,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는 가천인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