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원(패션디자인4) 학우가 수줍게 웃고있다.

본교 김명원(패션디자인4) 학우가 지난 11월 4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5년 대학생 패션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행사는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경기도 내 섬유패션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개최한 페스티벌이다. 패션관련 페스티벌인 만큼 개성 강한 참가자들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 지난 11월 30일 김명원 학우를 만나 이번에 출품한 작품과 페스티벌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우수상 수상 소감과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정말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서 수상을 기대하지 않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름이 호명되고 무대까지 올라가게 됐다.

사실 처음에는 이런 대회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런데 졸업전시회가 끝나고 교수님께서 대회에 대해 알려주셔서 마음 맞는 동기들끼리 대회에 나가게 됐다. 마지막 학기다 보니 학생으로서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로 지원했다.

‘Before Wake Up’은 어떤 작품인가

평소에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을 가면 평소와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면 배울 점도 많고 인생 전체를 보았을 때 많은 도움도 된다. 여행하면서 느끼는 경험들과 감정을 옷으로 풀어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전체적인 틀을 여행으로 설정했다.

여행가기 전에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레는 마음을 가지는 동시에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도 있다는 것을 작품에 표현했다. 서로 상반된 마음을 한 작품 안에 보여주는 것이 새로운 시도이고 재밌을 것이라 생각했다. 모두들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느껴본 감정일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더 진정성 있게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나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페스티벌에 출마한 작품은 사실 9월 중순에 열린 졸업전시회에서 전시된 작품이다. 작업을 하면서 힘든 때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물이 너무 잘 나와서 힘들었던 순간도 잊을 수 있었다. 개인 작업을 끝내고 다른 조원들의 작품까지 다 같이 전시해놨을 때는 말로 설명하지 못할 울림을 받았다. 전시회를 열었을 때 통일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각자의 개성도 잃지 않고 녹아있어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 순간 보람차다는 것을 느꼈고 힘들었던 순간들을 다 잊을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남은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졸업하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다. 졸업 후에는 여성복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이 꿈이다. 브랜드의 모토는 ‘자기만의 색 찾기’로, 누가 입어도 그 사람의 색에 맞게 바뀐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브랜드를 잘 만들어서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준비된 사람들에게 기회는 항상 찾아온다. 본교 학우들은 준비를 상시적으로 하고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학에 다니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 취업 때문에 많은 학우들이 토익, 학점, 자격증 등 정형화된 틀에 자신을 맞추고 있는데, 다양한 것을 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