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액터스’는 국내 32개 동아리와 국외 60여 개의 동아리가 활동하는 국제 비영리 연합동아리다.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경제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가천대 인액터스 ‘청아한’팀(이지철(경영3), 박병범(행정3), 심정섭(법학2), 정윤지(건축공3), 박예림(행정2), 황윤정(경영1))은 청각장애인들이 ‘캘리그래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동아리다. 캘리그래피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이다. 이것을 카페에 적용시켜 탐앤탐스 ‘우리 동아리 카페를 소개합니다’ 공모전에 출품해 대상을 수상했다. ‘청아한’ 대표 이지철(경영3) 학우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탐앤탐스 공모전 수상 소감은
  따뜻한 프로젝트인데 상까지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혼자라면 해낼 수 없는 일들을 팀원들과 함께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공모전을 발판삼아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할 예정이다. 청각장애인이 컵에 캘리그래피를 직접 새겨주며, 카드 엽서에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적어주는 이벤트가 사람들에게 호응이 좋았다. 또 캘리그래피를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배움의 장을 만들었다. 대상을 받아 탐앤탐스 페이스북에 ‘청아한의 프로젝트’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프로젝트를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청각장애인에 대한 문화예술교육 기회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기획하게 됐다. 청각장애인들은 의사소통수단으로 수화와 필담을 사용하는데 필담으로 소통하는 비율이 높아 글씨를 아릅답게 꾸민 캘리그래피를 교육시키는 것을 고안했다. 복지관에 이런 제도가 있지만 단발성으로 끝나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이후 청각장애인 관련 복지관에 홍보해 장애인들을 직접 모집했다. 전문작가가 필요해 ‘참이슬’ 캘리그래피를 작성한 이산 선생의 제자인 곽유범 작가와 나사렛대 백수진 수화통역사에게서 재능기부를 받아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이 시작돼 현재 4기수까지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얼마 전 이 교육을 통해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 생겼다. 우리들로 인해 꿈을 가져 보람을 느끼고 더 열심히 활동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래서 더 많은 캘리그래피 활동을 기획하고 주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시회를 현재까지 세  차례 진행했는데 더 많은 행사와 활동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동아리 운영에 힘든 점은
  비영리단체라 식비, 교통비 등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다. 지원금이나 공모전에서 상금을 받아도 사적인 비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모두 프로젝트 운영비로 사용한다. 개인적인 수입이 없어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시험, 과제보다는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을 만날 시간이 없다. 하지만 행동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말과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향상돼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와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런 사회적 활동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그 사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탄탄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에게 캘리그래피 예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토익과 자격증 등 스펙의 부족함이 불안하다고 해 남들과 똑같은 길을 걸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이기 때문에 취업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학우들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거나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경험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