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졸업생들의 얼굴은 환하게 빛났다. 지난달 25일 열린 2015학년도 후기 학위 수여식에서 만난 졸업생들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학업의 길을 마쳐 기쁘면서도 교정을 떠나는 것에 섭섭해 했다. 졸업생들은 푸르른 잔디 앞에서 학사모를 날리며 홀가분함을 만끽했다. 또한 마지막 대학생활을 담기 위해 분주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쉬움이 남아있는 얼굴도, 밝은 웃음으로 가득찬 얼굴도 모두 새로운 시작을 바라보고 있었다.

졸업생들이 후배들에게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찾는 게 중요”

안하연(법11)

대학 생활 중 가장 도움이 됐던 경험과 아쉬웠던 점은

 고시관에서 공부하며 혼자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이 많았던 것이 도움이 됐다. 특히 독서를 통해 자기발전할 기회가 많았다. 자신에 대해 고민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인터뷰를 한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 그 과정에서 인터뷰 대상을 섭외하고 진행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이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활동적인 대학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조용히 지내는 걸 좋아해 그러지 못해 아쉽다.

 졸업 소감과 졸업 후 계획이나 목표는

 졸업이란 끝났다기보다 계속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졸업식에 와서야 진짜 졸업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학에 와 법을 처음 공부하며 이 학문에 대한 흥미가 더 커졌다.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해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

 수석 비결과 재학생들에게 한마디

 시험과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자유롭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고 싶은 공부를 했기 때문에 공부를 놀이라고 생각하며 했다. 법을 공부할 때 관련 기사를 보고 분야에 맞는 주제를 찾으며 공부했다. 배우는 학문에 대한 이론과 시스템을 생각하며, 이에 대해 고민해 본 것을 현실에 적용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또 자아탐색을 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재학 중 인턴 경험 꼭 해보세요”

서성돈(국제통상10)

대학 생활 중 도움이 됐던 경험과 아쉬웠던 점은

 좋은 친구들을 만난 것이 가장 도움이 됐다. 또 ‘다례’에 대해 배웠던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차 마시는 예절을 배우고 경험하며 생각하는 방식이 많이 어른스러워졌다. 하지만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 동아리 활동과 학과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아 후회된다.

 대학 생활 중 꼭 해봐야 하는 일은

 인턴을 꼭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턴을 하며 하고 싶은 일이 나와 잘 맞는지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턴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 졸업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다. 재학생들은 꼭 인턴을 해보길 바란다.

 “공부만큼 동아리도 중요해요”

권원빈(전기09)

대학 생활 중 가장 도움이 됐던 경험은

 영어 학술 동아리를 하면서 토익과 토플 점수가 향상되는 등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 또 좋은 동아리 친구를 만나 친목을 다질 수 있어 학교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

 졸업 소감과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졸업식에 오기 전에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막상 졸업식에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하니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배운 전공 지식을 활용해 취업 준비를 할 예정이다.

 졸업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학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후배들에게 학점 관리를 잘하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또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