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심리학 관련 서적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따분한 전문 서적이 아닌 가볍게 마음을 힐링해줄 수 있는 심리학 책들이 하나둘 출판되면서 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삶에 지친 우리들을 위로해줄 네 권의 심리학 서적을 소개한다.
 

  이 책은 열등감에 빠진 청년이 철학자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돼 있다. 책에서 철학자는 “자네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이 아니네.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야”라고 말한다. ‘모든 고민은 대인 관계에서 비롯된다’며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우리는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가치 있는 존재다. 아들러 심리학은 살면서 마주치는 갖가지 문제들의 원인을 개인의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책 제목인 ‘미움 받을 용기’도 이와 같은 의미다.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인생은 설득과 협상의 연속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상대를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려 노력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탁월한 설득 기술을 보유한 협상 전문가로 명성을 얻은 저자 크리스 보스는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에서 설득과 협상의 심리 전략을 제시한다.
설득과 협상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유창한 말솜씨나 빈틈없는 논리가 아니다.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이나 원하는 것을 먼저 알고, 그를 드러내게끔 안심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책은 우리의 마음이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해 인생에 존재하는 설득과 협상에서 타협하지 않게 해준다. 타협은 보통 잘못된 협상이며, 잘못된 협상보다는 협상 결렬이 낫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먼 곳의 경치를 바라보지만 늘 발밑의 현실에 갇혀 있다.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이론보다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이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미움 받을 용기>가 아들러의 심리학을 알리고 그 사상을 개관하기 위해 쓰였다면 <미움 받을 용기2>는 그로부터 3년 후의 현실을 이야기해 아들러의 사상을 실천해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또한 운명 같은 일반적인 생각들을 오류로 지적하며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진정한 능동적 사랑의 기술, 즉 상대가 그 사랑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와 같은 과제를 분리하고, 자신이 먼저 사랑하는 것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10년간 꾸준히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지은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프레임은 사전적인 의미의 틀, 테두리의 의미가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의미하며 프레임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담고 있다. 책은 6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고 각 장은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프레임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을 때 경험하는 절대 겸손, 자기중심적 프레임을 깨고 나오는 용기, 과거에 대한 오해와 미래에 대한 무지를 인정하는 지혜 등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의 경험과 유명한 일화를 제시해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각 장의 주제에 대한 지은이의 말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사고의 체계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