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시국선언에서 신윤철(태권도3) 학우가 지난 2일 스타덤광장에서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글로벌캠퍼스 제32대 중앙운영위원회가 지난 2일 스타덤광장에서 ‘박근혜 정권의 비전실세, 국정농단 규탄’과 관련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유승훈(경영4) 총학생회장과 최규민(법2) 학우 등 총 9명의 학우가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500여명의 학우들이 스타덤광장에 모여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중앙운영위원회는 단과대학과 학생자치기구 임원들로 구성된 학생대표 의결기구다.
  메디컬캠퍼스 제5대 총학생회 주도로 열리는 시국선언은 7일 메디컬캠퍼스 콜로세움 광장에서 진행된다.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전국 대학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화여대와 서강대가 시국선언을 시작한 후 8일 만에 100곳을 넘겼다.
  유 총학생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었다”며 “이 사태는 국가기강을 뒤흔드는 사건이며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남용한 행위이고 국민의 신의를 저 버리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대통령의 생각과 행동에 있어 근간은 최순실이 아닌 국민”이라며 “박 대통령은 하야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이 사건과 관련된 자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며, 정부는 서둘러 이 사태를 해결해 민심을 수습하고 나라의 발전을 위해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 총학생회장의 뒤를 이어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최규민 학우는 “국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었기에 우리는 지난 4년간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책임자로서 본인의 상식과 신념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며 “‘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게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긴 주인이 누구인지 망각하고 마치 자신의 권력인양 권력을 사유화한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학우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종교, 환경, 장애인, 역사교과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