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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
이진아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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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1  19: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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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쌍둥이 여자 주인공 안옥윤은 실제 인물로서, 독립운동가 남자현이다. 남자현은 1872년 12월 7일 경북 안동군에서 막내딸로 태어났다. 19세에 남편 김영주를 만나 가정을 꾸렸으나 1896년 전장에 나간 김영주는 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했다. 홀로 남은 남자현은 명주를 짜서 생계를 이어나갔다.

  3·1운동이 일어난 후, 남자현은 아들과 함께 중국으로 간다. 무장독립투쟁을 목적으로 세워진 독립군 양성소, 서로군정서에 가입해 본격적인 독립군으로서의 역사를 펼친다.

  1925년, 사이토 마코토 총독을 주살하기 위해 국내에 잠입했으나 경계가 삼엄해 뜻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그 뜻을 굽히지 않고 독립운동단체들을 찾아다니며 통합을 독려하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1927년 봄 상하이에서 열린 나석주 의사 추도회 겸 강연회를 개최하자 일제는 중국 헌병사령관을 협박해 그 자리에 참석한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300명을 체포한다. 당시의 남자현은 투옥 중인 안창호 선생 등 많은 애국지사들이 석방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외에도 여사는 전장에서 고생하는 애국청년들을 간호하고 격려했다.

  부드러운 어머니의 손길로 활약을 한 남자현은 단지 부드럽지만은 않았다. 1932년 9월, 침략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연맹조사단이 파견됨을 안 남자현은 일제의 만행을 호소하기 위해 왼손의 넷째손가락 두 마디를 잘라 흰 천에 ‘조선독립원’이라고 쓴 뒤 잘린 손가락과 함께 조사단에 전달했다. 부드러움에 감춰졌던 대한독립인으로서의 강인한 독립정신이 나타나는 일화이다.

  1933년 초 남자현은 3월 1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일본 전권대사를 제거하기로 계획을 세운 뒤 2월 29일 걸인으로 변장한다. 권총과 폭탄을 숨기고 하얼빈에 가던 중 일본영사관 형사에게 붙잡혀 유치장에 감금되고 만다. 1933년 8월, 죽음을 결심한 남자현은 15일간 단식을 했으나 6개월간의 잔인한 고문과 열악한 옥중 생활로 혼미해진다. 이후 보석으로 석방되고 적십자병원에 입원했다가 하얼빈의 여관으로 옮겨진다. 자신의 죽음을 느낀 여사는 아들에게 중국화폐 248위안을 주며, 우리나라가 독립이 되면 축하금으로 돈을 바치라는 유언과 함께 1933년 8월 22일 60세로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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