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인 1만 5000명 만족도 조사

 학우들은 학교 생활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적지 않은 등록금을 내고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을까. 수업 운영·학생 상담·복지시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만족도 조사를 했다. 학교의 또 다른 구성원인 교수, 졸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했다. 온라인, 전화, FAX 등 여러 방편을 통해 진행됐던 설문조사의 결과는 어떨까.

종합 만족도

학생·학습지원 만족도

교수 만족도

 학생 상담·어학 교육 연수, 학우들 만족도 높아

 ‘학생 복지’ 항목 첫 조사 … 개선 필요

‘찾아가는 진로·취업 컨설팅’에서 취업 상담과 입사서류 컨설팅이 진행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3개월간 가천대 만족도 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조사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가 맡았다. 조사 결과는 특성화·ACE사업, 구조개혁 평가, 대학평가인증 등 외부 평가에 활용된다. 행정부서 평가는 15점 또는 35점이 만점이고 학과 평가는 5점 또는 6점이 만점이며 내부 평가에 반영된다.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온라인 학사행정을 통해 실시됐다. 설문조사 내용은 교육 과정과 수업 운영, 학생 상담과 취업 지원, 학생·학습지원, 학생 복지시설, 행정 서비스 만족도 등으로 이뤄졌다. 1만6,295명 중 1만4,936명이 참여해 91.7%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재학생 만족도 조사 항목은 전공·교양교육, 수업 운영, 학생 상담, 취업 지원, 행정실 서비스 등으로 이뤄졌다. 이 항목들에 대한 학우들의 ‘종합 만족도’는 전년에 비해 0.05점 상승한 3.64점을 기록했다. 7개 항목 중 ‘행정실 일반 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의 점수는 모두 올랐다. 그 중 취업 지원 만족도는 0.14점으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항목 중에서는 ‘학생 상담’이 3.95점, ‘수업 운영’이 3.70점, ‘행정실 서비스’가 3.68점 순으로 높았다.

 이번에 처음 조사한 학우들의 ‘학생 복지시설 종합만족도’는 3.18점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교내 학생 복지시설 및 환경이 3.36점, 도서관 시설이 3.31점, 학생활동 공간이 3.18점을 기록했다.
 

 학우들의 ‘학생·학습지원 종합만족도’는 전년 대비 0.05점 상승한 4.06점을 기록했다. 종합상담실과 국제교류처·국제어학원 만족도가 4.25점과 4.17점으로 가장 높았다. 세부 항목별로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4.27점을, 종합상담실 심리 상담이 4.25점을, 교수학습개발센터 프로그램이 4.01점을 기록했다.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6~26일 이메일로 진행됐다. 주로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묻는 내용이었다. 602명 중 392명이 참여했다.

 교수들이 답한 ‘단과대학(원) 행정서비스 종합 만족도’는 전년 대비 0.05점 상승한 3.82점이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친절성’이 4.15점으로 가장 높았고, ‘교수 입장을 고려한 업무처리’가 3.59점으로 가장 낮았다. 단과대학별로는 법과대학 교수들의 만족도가 4.28점을, 가천리버럴아츠칼리지 교수들의 만족도가 4.17점을, 사회과학대학 교수들의 만족도가 4.08점을 기록했다.

 학우들과 교수들이 답한 만족도는 2013년 이후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학생 복지시설’ 만족도는 3.18점으로 학우들의 종합 만족도(3.64점)와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내 학생 식당에 대한 만족도는 2.93점을 기록했다. 또 학생식당의 맛과 가격, 도서관 시설, 학생활동 공간 확충 등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졸업생은 전공교육과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강화하며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전공교육에 대한 안내와 취업·직장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진로·취업 프로그램 홍보, 지도교수의 적극적인 상담, 동문 커뮤니티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졸업생, 전공교육·학업상담 긍정적 평가 늘어

 학부모, ‘발전 가능성’ 가장 높게 평가

 산업체 “졸업생 성실성 만족, 실무교육 보완 여지”

졸업생 만족도

학부모 만족도

산업체 만족도

  졸업생, 학부모, 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했다. 501명의 졸업생이 전공·교양교육, 학습지원, 진로·취업 지원 등에 대한 만족도에 답했다. 설문조사는 2016년 12월 19일부터 28일까지 모바일 또는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같은 기간에 같은 방식으로 519명의 학부모가 가천대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만족도에 답했다. 산업체 종사자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FAX와 전화조사를 통해 가천대 졸업생 업무 능력에 대한 만족도에 답했다.

 산업체의 가천대 졸업생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전년 대비 0.09점 상승한 4.17점을 기록했다. 산업체 종사자들은 졸업생들에 대해 ‘책임감 있고 성실한 업무 수행’(4.27점), ‘원만한 대인관계’(4.20점), ‘의사소통 능력’(4.19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졸업생의 종합 만족도도 상승했다. 작년에 비해 0.33점 상승한 3.03점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으로는 전공교육이 3.41점, 학업·진로·취업 상담이 3.24점, 교양교육이 3.22점 순으로 높았다. 졸업생들은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항목으로 동문 네트워크(2.34점)와 진로·취업 지원(2.99점)을 꼽았다.

 반면에 학부모가 답한 종합 만족도는 3.81점으로 지난해 비해 0.04점 하락했다. 세부 항목으로는 ‘발전 가능성’이 4.21점을, ‘발전 가능성을 봤을 때의 추천 의향’이 3.90점을, ‘특성화’가 3.89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취업·진로 지원에 대한 홍보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3.3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학부모는 장학제도, 교육·복지시설, 취업·진로 지원 프로그램 홍보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학부모 종합 만족도는 3.81점으로 만점(4점)에 가깝지만 장학제도, 교육·복지시설, 취업·진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낮았다.

 산업체는 학우들의 정보 수집 및 활용 능력 교육에 개선을 요구했다. 산업체 종합 만족도는 4.17점으로 높은 편이지만 실무교육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았고 실무 중심의 교육 강화, 정보 수집 및 활용능력 개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