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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며 경제를 주도하는 30~40대가 우리나라 첫 초고령화 세대가 될 전망이다. 어떤 일이든 ‘처음’은 낯설고 당황스러운 법이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듯 다가오는 사회의 변화상을 발 빠르게 감지하고 적절한 대비를 한다면 우리 또한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지 않을까.
2026년 초고령 사회 진입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600만 명을 돌파했다. 의학의 발달과 삶의 질 향상으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유엔에서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를 넘어서면 ‘초고령화 사회’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26년에는 초고령화 사회가 될 전망이다.
선진국의 경우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에 이르기까지 평균 70년 이상이 걸린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빨라 사회·경제적으로 이를 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질병, 빈곤, 고독, 무직업 등 여러 가지 문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6대 실버산업 전망
여가산업
노인문화센터가 각지에 들어서고 있다. 노인들의 다양한 여가와 취미 활동을 돕고 제공함으로써 노인 복지의 질적 향상과 새로운 노인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앞으로 노인용 스포츠 종목 및 용품 개발, 노인용 게임 개발, 고령친화 휴양단지 조성, 노인방송 기반 구축 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행과 학습을 겸한 엘더호스텔, 간병인이 동반하는 여행상품 등의 여행 프로그램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보
노인들의 인터넷을 접하는 기회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을 비롯한 IT 관련 교육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복지관을 포함한 많은 평생교육기관에서 컴퓨터 기초, 포토샵, 디지털 카메라 작동법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개설 중이다. 또한 노인들의 인터넷, 모바일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IT개발업체에서는 노인 전용 스마트폰 등의 고령층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의료기기
소화기능이 저하된 노년층을 위한 고령자식품 등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노년층의 일일 영양소를 고려해 필수섭취 영양소를 강화하고 복용 편의성을 높인 파우더, 젤리, 죽 등의 형태로 구성된 건강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노인들의 건강에 대한 정보 습득과 인식 개선으로 노인들을 위한 의약품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혈당기, 안마기, 보청기 등 기존의 헬스케어 상품도 확대되고 있다. 안마의자, 인바디, 손목보호장비, 발마사지 기기 등 실생활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상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금융
은행에서는 지속적으로 실버금융상품과 실버자산관리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노년층에게 부동산을 담보로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매달 연금식으로 지급하는 역모기지 형태의 대출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노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관리 및 운용 등에 관한 자산관리서비스와 자산의 상속 및 증여에 관한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자산관리서비스가 있다. 노년층의 경제력 향상으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요양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노인들을 단기간 입소시켜 필요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주간보호시설과 단기보호시설 등의 시설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지도 및 일상동작훈련, 급식, 목욕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또한 가정봉사원 파견서비스를 통해 독거 노인의 집을 방문해 상담, 교육, 간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서비스도 있다. 노인의 간병을 담당하는 자식들이 줄어들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분야다. 이외에 의료기관에서는 가정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간호사가 직접 가정에 파견돼 환자의 건강을 점검하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요양보호사 절반 이상이 장기요양시설에 취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실버타운 역시 현재진행형이며 더 확대될 실버산업 중 하나다. 실버타운은 입주자들의 입주금으로 운영되는 노인 거주단지를 뜻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실버타운, 호텔, 캠프가 보편화돼 있어 은퇴한 노인들이 모여 빛나는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다. 다양하고 잘 짜여진 프로그램들을 통해 입주자들의 활동적인 은퇴 생활을 도와준다. 대도시에 입지해 공공, 상업, 의료시설과 밀접한 도시형, 도시와 근접하며 레저와 건강시설이 확보된 도시근교형,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에 위치해 휴양과 건강을 위한 전원형 등으로 분류된다.
“정보통신기술과 의료 산업 융합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떠오를 것”
서화정 헬스케어경영학과 교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란
스마트 헬스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이용자(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환자 정보와 질병 상태 등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전통적인 헬스케어 서비스가 ‘아파서 병원에 오는 환자들을 치료해 준다’는 가치를 제공했다면 최근에는 병원에서 환자의 수술 및 치료에 집중돼 있던 의료시장이 장소와 시간, 치료법에 구애받지 않는 의료소비자의 만성질환관리 등 예방 관점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수준은
급성질환 수술 및 치료에 집중된 전통적 의료시장에서 만성질환 관리 등 예방 중심으로 헬스케어 서비스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의료기관 및 의사, 간호사, 약사 등의 의료 제공자 중심에서 의료 및 정보기술(IT) 등 융복합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장소와 시간, 치료법에 구애받지 않는 언제 어디서든지 의료서비스와 연결이 가능해졌다.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전망은
가장 최근에 미래 헬스케어 서비스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 서비스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적합한 약물을 처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 건강행동, 치료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파악해 이에 맞는 치료와 예방 계획을 짜는 것이다.
또한 의료 소비자가 직접 헬스케어에 참여하고 의료진이 환자의 생각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그것을 치료의 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체계로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은 이러한 메가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다.
정보통신기술과 의료산업을 융합한 스마트 헬스산업이 미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헬스산업은 단기적으로는 개인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헬스케어부터 성장하겠지만 향후에는 치료 목적의 스마트 의료산업으로까지 그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운동재활복지학과 ‘노인 건강 & 운동’ 연구 프로젝트 진행 중
가천대 운동재활복지학과는 정복자 교수 주도로 ‘노인 건강 & 운동 관련 연구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신체 활동이 노인들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검사는 간단한 동의서와 개인 건강 상태 설문지, 낙상과 신체 건강 및 인지, 우울 관련 검사지 작성과 함께 안정 시 혈압 측정과 신체 계측, 체력검사로 진행된다.
이후 맞춤 건강 증진 운동 프로그램은 헬스 프로그램과 댄스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한다. 개인별 운동 능력에 맞게 운동 처방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주 3회 1시간씩 6개월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 체력검사와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게 된다.
건강검진은 인지검사와 신체검사, 임상검사로 나뉜다. 인지검사는 인지 기능, 정신건강, 생활수행능력, 낙상 유무, 치매, 우울증을 검사하고 신체검사는 건강 관련 체력, 혈압, 신체구성도를 검사한다. 임상검사는 콜레스테롤, 간, 알부민, 비타민, 칼슘 등 질병 관련 혈액검사를 한다. 또한 간단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운동 전후 혈당을 비교한다.
현재는 병원이나 시설에 거주해 간호나 보호를 받고 있거나 가족이나 보호자로부터 신체적 도움을 받고 있는 경우가 아닌 60세 이상의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무상검사를 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2~4시 운동재활기능검사실에서 20여 명의 학우들이 참여해 17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3개월마다 대상 인원을 충원하며 12월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주민경(운동재활복지3) 학우는 “처음으로 선생님이 돼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돼 많이 긴장했지만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