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소중함과 진정한 사랑을 일깨우는 〈데드하트〉

  책 제목 〈데드하트〉는 말 그대로 ‘죽은 심장’을 뜻한다. 하지만 책을 덮은 후엔 ‘뜨거운 심장을 가져야 겠다’는 역설적인 깨달음이 몰려온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주인공 닉 호손이 삶의 열정을 되찾기 위해 호주의 오지 데드 하트에서 엔지라는 여인을 만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1부에 나타난 주인공의 성격상 2·3부는 닉이 일탈을 통해 신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주인공 닉 호손은 미국의 여러 지방신문사를 바쁘게 오가며 자신의 직업에 아무런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 그저 “꿈꾸던 홀가분한 삶을 위해 거대한 자연으로 사라질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호주의 데드 하트로 여행을 떠나는 차갑고 죽은 심장을 가진 인물이다.
  닉은 그곳에서 엔지라는 여인을 만난다. 닉은 늘 그래왔듯 엔지와 가볍게 만나다 헤어질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닉은 그녀에 의해 울라누프 마을에 납치되는 ‘폭풍’을 경험하며 자신의 차가운 심장을 직면한다. 세상에 알려진 바 없는 울라누프 마을은 공동생산과 공동소비로 그들만의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있는 이상한 마을이다. 오지에서 엔지를 만나게 된 건 53명밖에 안 되는 마을의 후손을 존속시키기 위해 마을 밖에서 남편감을 데리고 오는 관습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닉은 울라누프 마을에서 벗어나려하지만 죽음의 위협 앞에 주저하게 된다. 그 위협 앞에서 닉은 이렇게 말한다. “이제 이전보다 더욱 의미 없는 일상에 갇힌 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며 헤아릴 수 없는 가치가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
  결국 시간의 가치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던 과오를 혹독하게 몸으로 겪게 된 것이다. 또한 연애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던 닉에게 진심으로 마을에서의 탈출을 도운 크리스탈을 만나며 연애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닉이 시간과 연애에 대해 가졌던 차갑고 죽은 심장은 정체불명인 마을에서의 죽음의 위기를 극복하며 뜨겁게 달아오른다.
  바쁜 일상에 지쳐 종강을 간절히 기다리는 대학생들에게 이 책은 묻는다. 자신에게 바쁜 일상이 과연 시간의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데서 우러나오는 일상이었는지를.

실패를 발전의 디딤돌로 〈나는 불완전한 내가 고맙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얼마나 솔직한가? 우리는 항상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했는지, 무엇 때문에 불행한지 알지 못한 채로 살아간다. 우리는 항상 결과가 중심인 사회에서 경쟁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실패는 곧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이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자신을 계발하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찾아서 읽지만 ‘성공이 결과’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그것은 그 당시의 위로일 뿐 결론적으로 행복해지는 사람은 없다. 그러한 인식을 바꿔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책에서 실패를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실패는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닌 우리를 발전시키는 디딤돌이며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살면서 겪는 고통을 우리가 모두 감내할 수 없기 때문에 상처를 보듬어줄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이다.
  하지만 책을 읽기 전에 우리는 모두 소중하며 우리의 실수조차도 아름답다는 인식을 가져야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에 있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모든 일이 가치 있다는 생각을 해서 자신이 주체적으로 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성공이라는 단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인생을 살도록 계획해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