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중독돼 스마트폰을 보며 걸어가는 좀비같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다가 부딪칠 뻔 했던 혹은 부딪혔던 경험, 자신의 목적지와 반대되는 길로 갔던 경험, 지하철 내에서 스마트폰을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옆사람을 쳤던 경험 등은 자신이 스몸비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보며 걸으면 보행자가 소리를 인식하는 거리가 평소보다 40~50% 짧아져 청각이 둔해진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람은 평소에 120도를 볼 수 있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걸으면 인지 시야각이 10~20도로 줄어든다. 이런 경우 시야가 좁아져 주변에 위험요소가 있더라도 인식하지 못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필자는 길을 가던 중 스마트폰을 하던 한국인이 앞에 있던 외국인을 보지 못하고 부딪친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화난 표정의 외국인을 보고 당황한 한국인은 급히 자리를 떴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느라 마주 오는 사람을 인식하지 못한 한국인들에게 ‘어깨빵(어깨를 부딪치는 행위)’을 당한 외국인들은 ‘코리안범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하는 곳은 공적인 장소다. 이런 장소를 사적공간으로 착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공공장소일수록 조심하고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하는데 스몸비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스몸비들을 위해 국가에서도 미연에 방지하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도로 위에서는 스마트폰은 흉기라고 할 정도로 위험해 스마트폰 교통안전표지판이 제작됐다. 서울시 시청 앞, 연대 앞, 홍대 앞, 강남역, 잠실역 등에 배치됐다.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만이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고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다. 현대에 발맞춰 살아가려면 특히 20대에게 스마트폰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다. 21세기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초조해한다.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몸비족이 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절제하고 노력해야 한다. 스마트폰엔 흥미로운 정보들이 많지만 길을 걸을 땐 잠시 쉬는, 기본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