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라는 단어가 나온 지 30년이다.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진다. 최근에는 스펙뿐만 아니라 자기계발 및 취미로 외국어를 배우기도 한다. 외국어 학원을 다니기도 하고 외국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함께 공부한 것을 나누며 실력을 쌓아가는 학우들도 있다. 외국어 배우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요즘 외국어 자격증, 공부법, 가천대 내 혜택 등을 알아본다.

 

 

 

 세계 공용어가 영어인 시대를 살아가면서 영어는 필수로 갖춰야 할 언어가 됐다.

 TEPS는 영어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영어능력평가다. 학교, 대학원, 기업 취업, 국가고시 등의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TEPS는 듣기, 문법, 어휘, 독해 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1+급, 1급, 2+급, 2급 등부터 5+급, 5급으로 평가된다.

 IELTS는 국제공인영어능력평가시험이다. 미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로 유학이나 이민 또는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만점은 9.0으로 성적은 2년간 유지되지만 성적을 요구하는 기관마다 인정하는 기간이 다르다.

 영어만큼 중요한 언어가 또 있다. ‘14억 인구와 풍부한 자원’, ‘정부의 막대한 투자’, ‘미국을 위협하는 기업들의 고속 성장’ 등 중국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중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중국 정부기구가 주관하는 국제 중국어 능력 표준화 시험 HSK는 초급인 1급부터 최상급인 6급으로 나뉜다. 중국대학이나 대학원의 입학·졸업이나 중국정부장학생 선발 기준 등에 사용된다.

 BCT는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중국어 실력을 측정하는 실용중국어시험이다. 이 시험은 BCT(A), BCT(B), BCT Speaking으로 나뉘고 각각 초급, 중·고급, 말하기 시험이다. 여기서 BCT(B)는 BCT(B)와 BCT(B) L/R로 다시 나뉜다. BCT(A)와 BCT(B)는 300점, BCT(B) L/R는 1000점, BCT Speaking은 500점이 만점이다. 성적 유효 기간은 2년이다.

 CPT는 실용성을 강화한 중국어 능력시험으로 국내 최초 토익방식의 생활 실용커뮤니케이션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CPT는 중국 기업 입사와 중국학교 진학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듣기와 독해 시험으로 구성돼 있으며 1000점이 만점이다.

 일본은 현재 청년 취업난이 극심한 한국과 달리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취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JPT는 입사, 채용, 승진, 진학, 졸업 인증의 공인 일본어 시험으로 일본어 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듣기와 독해 시험으로 구성돼 있으며 성적 유효 기간은 2년이다. JPT는 따로 급수가 정해져 있지 않고 청해와 독해 각 495점씩 총 990점 만점이다.

 JLPT는 학문적인 일본어 지식을 측정하며 유효기간이 없다. 최상급인 N1부터 초급인 N5로 이뤄져 있으며 언어지식, 청해, 독해 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JLPT는 180점이 만점이다.

 이외에도 FLEX와 OPIC의 시험과목으로는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이 있다. FLEX는 듣기·읽기, 쓰기, 말하기 영역으로 나뉘며 OPIC은 1:1 가상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천대는 외국어 자격증을 취득한 학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재학 중 취득한 자격증에 대해 4학년 학우들과 5년제 학과는 5학년까지 신청할 수 있다. 초과 학기자와 졸업유예자는 대상이 아니며 7월 말, 1월 말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격증 스캔본 1부와 통장 사본 1부를 하나의 파일로 압축해 WIND 시스템에 업로드한다. 영어일 경우 WIND 프로그램에서 [이력서]-[자격증] 항목에 자격사항을, 영어가 아닌 공인 어학성적을 취득한 경우 [이력서]-[어학] 항목의 목록에서 자격증을 골라 입력할 수 있다. 장학금은 매월 말 마감 후 다음 달 중순 이후 지급된다. A는 5만 원, B는 3만 원의 장학금을 준다.

 또한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퀵메뉴의 ‘동영상 강의’를 클릭하면 ‘해커스 인강’에서 무료로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기본 영어 시험인 TOEIC, TOEFL, TEPS를 비롯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의 다양한 외국어 강의가 있다.

 또한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퀵메뉴의 ‘동영상 강의’를 클릭하면 ‘해커스 인강’에서 무료로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기본 영어 시험인 TOEIC, TOEFL, TEPS를 비롯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의 외국어까지 다양한 강의가 있다.

 

 

 외국어 공부는 듣기에서 시작한다. 듣기 공부에는 김소희 저자의 〈네이티브는 쉬운 중국어로 말한다 1000〉, 문성현 저자의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등을 추천한다. 이 책들에 따르면 기초 회화 한 문장씩을 구간 반복해 듣고 따라한다. 원어민의 연음 발음이 들리지 않으면 열 번을 듣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책을 열어 무슨 문장인지 확인한다. 모르면 익숙해질 때까지 듣는 것이 아니라 바로 모르는 것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어민의 발음, 억양을 그대로 따라할 때까지 반복하며 하루에 6~7문장 정도만 한다. 만약 실력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뉴스나 라디오를 듣게 되면 뇌에서 소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듣기 연습으로 기초를 다진 후 시청하는 것이 좋다. 손으로 쓰면서 뇌에 시각적으로 각인하는 것이 좋으며 아무 생각 없이 문장 전체를 빽빽이 쓰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말하기 실력이 원어민의 억양, 발음, 속도까지 따라왔다면 자가 테스트가 필요하다. 한국어만 보고 외국어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구간반복을 한다. 쪽지시험을 보고 이 문장을 다시 구사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매일매일 복습을 하며 주말은 그동안 배운 것을 쭉 정리하는 마음가짐으로 5일치를 몰아서 하는 것이 좋다.

“외국어는 스펙 아닌 외국인 이해하는 통로”

G-Friends(외국어 스터디 그룹) 회장
이재섭(관광경영4) 학우 인터뷰

아랍어를 시작한 계기는
아랍어 수업 교양 교수님께서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토크하우스’ 스터디 프로그램을 추천해주셔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 후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필드하키 아랍어 심판 통역에 참여해 아랍인과 대화를 해보니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이를 계기로 10개월 동안 튀니지에 어학연수를 갔다. 김종도의 〈알기 쉬운 아랍어 기초문법〉, 이규철의 〈종합 아랍어〉 등의 교재와 사전을 보며 아랍어를 직접 쓰고 말하며 단어장을 만들어 하루에 1~2시간씩 공부하고 있다. 학과 외국어 스터디 그룹 ‘G-Friends’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아랍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튀니지 어학연수에 가서 아랍인 친구들이 주최하는 ‘코리안 뮤직 파티’라는 행사에 초대돼 같이 행사를 참여했다. 그들은 극장을 빌려 한국 아이돌 가수의 복장을 입고 한국의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뱅크를 틀며 함께 즐기고 있었다. 한류를 즐기는 아랍인들을 보며 그들에게 친근감을 느꼈다.
다양한 대외활동과 튀니지 어학연수 경험을 통해 아랍어를 직접 경험해보고 아랍 친구들도 사귀면서 그들만의 문화와 성격, 행동 자체가 아랍어의 매력에 더 빠지게 했다.

외국어 공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만 시간의 법칙’처럼 아랍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들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실력이 는다. 조금만 공부하고 ‘나는 실력이 왜 안 늘지?’하고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공부하는 언어나 문화에 대한 애정도 중요하다. 언어를 의사소통하기 위한 도구로만 보지 말고 그 사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이 언어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독학을 한 사람으로서 아랍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되든 안 되든 많이 두드려 보라’고 말하고 싶다. 접근성이 어려운 언어를 독학하는 사람들은 중간에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에 관심 있는 아랍인이 많은 것에 비해 아랍에 관심 있는 한국인들은 적다. 현재 한국에는 아랍인들을 위한 사회 시설 기반이 부족하다. 대형 백화점에 무슬림 기도실이 생겼는데 막상 가보니 아랍어 문법이 맞지 않고 해석한 내용도 불교, 기독교인을 위한 기도실이었다. 이처럼 아랍어를 배워 그들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랍인의 대다수가 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많이 방문하지만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의료관광코디네이터로 의료통역 일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