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天高馬肥]
뜻: ‘가을 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은 날씨가 매우 좋아 활동하기 좋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유래: ‘천고마비’는 중국 은나라 때, 흉노의 침입과 관련이 있다. 흉노족은 척박한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중국인들을 약탈했다. 이를 두려워했던 변방의 중국인들이 흉노족이 타고 다니는 말이 살찔 때가 가장 두렵다고 푸념하다가 ‘천고마비’라는 말이 나왔다.

일엽지추[一葉知秋]
뜻: ‘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안다’는 말로, 한 가지 일을 보고 장차 오게 될 일을 미리 짐작함을 말한다.
유래: ‘일엽지추’는 중국 전한의 회낭왕 유안이 저술한 책 <회남자> ‘설산훈’에는 ‘하나의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해가 저물려는 것을 알고’라는 구절에서 유래했다. 이 말은 또한 한 당나라 무명 시인의 시에서도 기록되어 있다.

등화가친[燈火可親]
뜻: ‘등불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뜻으로, 가을밤은 시원하고 상쾌하기 때문에 등불을 가까이 해 글을 읽기에 좋다는 말이다.
유래: ‘등화가친’은 당나라 때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한유로부터 유래했다. 한유의 아들은 독서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유가 아들에게 독서를 권하는 ‘부득서성남시’라는 시의 일부분이 바로 ‘등화가친’이다. 가을을 일컬어 등화가친지절이라고 일컫는 것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