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첨단 ICT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가 융합해 산업지도를 바꿔놓은, 현 시대를 대표하는 용어다.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은 산업구조뿐만 아니라 고용과 일상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우들에게는 이에 대비해 융합사고 능력과 협업을 통한 창조정신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회의 흐름에 발맞춰 가천대학교 창조융합원은 비경계 융합과정을 통해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교수와 학우 간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스스로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창조융합원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기존의 전공 외에 연계전공 학위, 사회에서 더 유리

 글로벌캠퍼스 비전타워 424호에 위치한 창조융합원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학문 간의 융합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다.
 창조융합원의 대표사업인 ‘비경계 융합과정’은 교육부의 대학 학사제도 개선방안에 맞춰 기존의 학과·전공 중심의 교과과정 운영에서 탈피해 새로운 학제적 융합 분야의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다. 비경계 융합과정에는 2개 이상의 관련 학과와 전공이 연계해 공동으로 설치된 학부 연계전공과 부전공이 있다. 졸업장을 받을 때 기존의 전공 외에 연계전공, 부전공의 학위를 취득하면 관련 산업으로 진출할 때 더 유리하다.
 13개 비경계 융합과정을 개발했지만 현재는 6개의 연계전공과 1개의 부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연계전공·부전공 신청을 희망하는 학우는 오는 20~24일에 창조융합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기간을 놓쳤을 경우 해당 학점을 이수하고 창조융합원에 자격신청서를 제출하는 ‘declare 제도’를 이용해 융합연계전공 또는 부전공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각종 특강 혜택, 비교과 프로그램 학생융합캠프와 해커톤

지난해 7월 7일에 열린 제1회 학생융합캠프에서 학우들과 교수들이 의견을 나누는 중이다.

 창조융합원의 프로그램에는 ‘학생융합캠프’와 ‘CS50 해커톤 대회’가 있다. 학생융합캠프는 2016년부터 1년에 두 번 개최되고 있으며 지난 7월 4일에는 제3회 학생융합캠프가 열렸다.
 학우·교수 등 62명이 참여한 제3회 학생융합캠프는 학우들이 융합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융합적 아이디어가 담긴 프로젝트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참가한 21개 팀 중 프로젝트 주제를 기준으로 10개 팀을 선정했다. 또 10개 팀 중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선보인 6개 팀을 선정해 최우수 1팀에게는 50만 원을, 우수 5팀에게는 각 30만 원씩 총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 ‘해커톤’은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등이 팀을 꾸려 긴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기획하는 프로그래밍 과정을 통해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다. 해커톤 대회는 아이디어톤 행사와 해커톤 본대회로 이뤄진다.
 창조융합원은 비경계 융합과정에 참여하는 학우들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지원한다. 또 학기에 한 번 교수와 학우를 대상으로 커뮤니티 워크숍도 진행한다. 이 워크숍은 비경계 융합과정을 이수하는 학우들과 교수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교수 커뮤니티 활동에는 브라운백 미팅과 융합콜로키움이 있다. 브라운백 미팅에서는 월 1회 비경계 융합과정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회의를 통해 과정 운영에 대해 논의한다. 융합콜로키움은 교내·외 융복합 교육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다.
 학생 커뮤니티 활동에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스터디가 있다. 또한 학생들의 학회나 특강 참석, 외부기관 견학, 실험실 견학, 연구체험 등 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융합된 전공 지식을 갖춘 인재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왼쪽부터 황호은 창조융합원 연구원, 하태웅 창조융합원 원장, 류수린 창조융합원 주임교수

하태웅 창조융합원 원장(기계공학과 교수), 류수린 창조융합원 주임교수(가천리버럴아츠칼리지 조교수)를 지난 9월 26일 비전타워 424호 창조융합원에서 인터뷰 했다.

창조융합원이란
 산업사회가 빨리 발전하면서 한 전공의 지식이 아닌 융합된 전공의 지식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학 구조상 새로운 학과를 발빠르게 신설하지 못하기 때문에 창조융합원에서는 전공 간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을 택했다. 복수전공·부전공과 달리 창조융합원이 관리·지원하는 연계전공은 여러 학과의 교수님들이 지원을 해주며 현재 7개가 운영되고 있다.

융합이 중요한 이유는
 예를 들어 통념상 자동차 산업은 주로 기계공학과를 나온 사람이 진출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엔진·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서 기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계공학 외에 전자, 통신 등 다양한 분야를 이해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하나의 전공이 아니라 융합된 학문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산업 현장과 기업은 융합된 전공자가 필요하다. 연계전공에서의 필요한 과목들을 들어 융합된 지식을 얻어야 한다.

연계전공이 등장한 배경은
 지난해 12월에 학사구조를 개선해 융합(공유) 전공제가 생겨 학과와 학과가 공동으로 새로운 전공을 구성하고 있다. 현재는 본인이 입학한 전공 수업을 들어야 졸업이 가능하지만 ‘전공선택제’가 등장하면서 앞으로는 소속학과(부) 전공 필수이수 의무가 폐지될 것이기 때문에 학과 간 연계전공이 나올 수 있었다. 계열을 넘어서서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며 2015년부터 융합과정을 많이 만들었다.

앞으로 신설될 학과는
 7개 과정들은 이미 소위 말하는 우리나라의 선도 대학에 있는 학과들이다. 첨단 분야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어렵게만 생각한다. 물론 새로운 분야의 공부는 어렵지만 이 공부는 대학원을 준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신설될 연계전공은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전공이다. 컴퓨터, 리버럴아츠칼리지, 글로벌경영 등의 학과가 합쳐 뉴미디어, 문화 콘텐츠 등과 관련된 다양한 전공을 다 함께 배울 수 있는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에 심사를 통해 개설 여부가 확정되고 선정해서 추가할 예정이다.

창조융합원 개원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서로 다른 학과의 학생들이 모여 새로운 전공분야를 공부할 수 있다. 방학 중에 특강을 열기도 하고 스터디 모임과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창조융합원에 들어와 타 학과생과 교류하며 공부하는 것이 더 유익한 경험이 된다. 창조융합원은 연계 전공에 진입한 학기에 학우들에게 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학생 커뮤니티와 학생융합캠프 활동도 지원한다.

학생들에게 한마디
 학생들이 4년 안에 졸업해야 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참여를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진로를 찾고 배우고자 하는 것을 배우려면 4년 안에 졸업을 못할 수도 있다.
 ‘대학에서 배울 것을 충분히 배워서 졸업 해야겠다’는 진취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대학은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학생들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나간다. 그러므로 학생은 학교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요구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연계과정을 한다면 자기가 전공하고 싶은 전공의 교수님을 찾아가서 어떤 것을 배워야 하며 전망은 어떤지 여쭤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또한 창조융합원 홈페이지에 연계전공 관련 영상들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