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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항일 운동
조은영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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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8  22: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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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9년 11월 3일, 전라남도 광주에서 대규모의 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났다. 사건은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 ‘댕기머리 사건’에서 비롯됐다. 나주로 향하는 통학열차 안에서 일본인 남학생 후쿠다 슈조는 현재의 전남여고, 당시 광주여자보통고등학교에 다니던 여학생의 댕기머리를 잡아당기며 희롱했고, 그 열차에는 머리채가 잡힌 여학생의 사촌동생이 타고 있었다. 결국 여학생의 사촌동생은 이에 분노해 일본인 남학생과 싸움이 붙었고 이 싸움은 곧 일본 학생과 조선 학생들 사이의 패싸움을 번졌다. 일본 경찰은 조사를 하며 일방적으로 일본인의 편을 들었고 조선 학생들을 구타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광주 지역 학생들은 크게 분노했고 일왕의 생일인 11월 3일 기념행사가 끝난 후 가두시위를 벌였다.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신사참배를 마친 일본 학생들과 큰 싸움이 났고 일본 당국은 시위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을 두려워해 광주 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휴교령까지 내렸다. 일본의 강압적인 조치가 알려지자 목포, 나주 등의 지역에서 또 다른 시위가 일어났고 12월과 이듬해 1월에는 전국에서 일제히 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났다. 광주 학생들은 광주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이던 장재성과 함께 학생비밀결사인 ‘성진회’를 결성해 학생독립운동을 이끌었고 여학생들은 장재성의 여동생 장매성과 소녀회를 조직해 광주학생운동으로 항일투쟁에 앞장섰다. 1930년 3월까지 장기간으로 이어진 이 운동에는 총 194개 학교, 5만4,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이는 당시 전체 중·고등학생의 60%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여기까지가 광주학생항일운동의 전말이다.
  1953년 10월 20일 제16차 임시국회에서 항일학생운동정신을 기리고, 젊은 학도들에게 민족적 사명을 다하도록 국회 발의로 1929년 일제에 항거한 광주학생운동일인 11월 3일을 ‘학생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매년 정부에서는 ‘학생의 날’을 기념했지만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의 유신체제에 저항하는 학생운동이 거세지자 1973년 3월 30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6615호)을 공포해 ‘학생의 날’을 폐지했다. 이어 1984년 9월 22일 다시 국가기념일로서 학생의 날이 다시 부활됐고 2006년 2월 9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그 이름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게 됐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일제 식민지정책에 항거한 날을 기념해 제정된 이 기념일은 우리 젊은이들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상기시켜주는 매우 뜻깊은 날로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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