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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운전자론’ 문 대통령, 북한 비핵화 이끌까
이재선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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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0  14: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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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남북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들의 태도 변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북미 정상회담까지 예정되어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변화하는 남북관계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의 남북관계와 이후 긴박하게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특사 외교 행보 등을 재정리한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평창동계올림픽과 단일팀 논란
 지난달 8~25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은 개최 전부터 논란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그중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은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남북한 단일팀 결성이었다. 지난 1월 초부터 단일팀 결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1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에서는 북한에게 줄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남북한 개·폐회식 공동입장, 한반도기 사용 여부 등을 논의하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의 규모와 단일팀 결성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도 논쟁이 계속됐다. 가장 문제가 됐던 점은 엔트리(출전권) 확대였다. 기존의 우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엔트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단일팀 엔트리를 확대해야 했는데 이는 IOC와 국제연맹 그리고 상대 팀들의 양해가 필요했다. 경기력·조직력과 관련한 문제도 제기됐다. 결과적으로는 단일팀은 끈끈한 단합으로 무난하게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단일팀 결성을 계기로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북한 특사의 방문
 계속되는 북한의 핵 도발로 인해 남북관계는 거의 단절된 상태였다. 그러던 것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우리가 제안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동의하고 예술단과 응원단까지 보내면서 본격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친서를 전달하고 이른 시일 안에 평양을 방문해달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외교
 남북 대화의 시작은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를 북한으로 보내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의 특사 외교정책의 핵심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주축으로 한 특사단 구성이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정책으로 내세웠던 ‘한반도 운전자론’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해 1박 2일 평양에 머물며 남북관계 개선의 핵심인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4월 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우리 측 구역인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기로 했다.
 이후 정 실장과 서 원장은 6자회담 멤버인 미국·중국·일본·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했다. 지난 8~11일에는 가장 먼저 미국 워싱턴D.C 백안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5월 중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이끌어냈다. 정 특사는 지난 12~13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을, 13~14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났고 서 원장은 12~13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났다.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준비위원장으로 있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첫 회의를 열고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이달 말 추진하기로 했으며 북측에 곧 이를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또 남북 정상회담 의제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40명 내외의 자문단을 위촉하기로 했다.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1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했다. 또 대북특사단 방북 시 합의했던 남한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평양방문공연을 4월 초에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의 남북관계
 현재까지로만 보면 남북관계는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는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에게서 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말을 전해 듣고 바로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 지금까지 북한을 적대적으로 여겨왔던 미국의 외교정책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 표명과 함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 정상 간 핫라인도 개설하기로 했다. 그간 또한 극도로 민감해했던 한미군사연합훈련에도 예년 수준이면 양해한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4월 말 이후 잇따라 개최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결과 한반도 문제는 물론 북한과 미국 간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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