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캠퍼스 제34대 윌 총학생회는 중간고사를 치르느라 지친 데다 때 이른 더위로 힘들어하는 학우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한마음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워터 페스티벌은 규모가 조금 더 커졌다. 뜨거운 분위기 속 시원한 느낌까지 함께했던 그 현장을 취재했다.

워터 페스티벌
  제4회 한마음 페스티벌이 지난 1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글로벌캠퍼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흐린 날씨에도 글로벌캠퍼스 제34대 윌 총학생회의 개최 아래 4100여 명의 학우들이 참여했다. 종합운동장에는 워터 페스티벌을 즐기면서 먹을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꼬치·볶음밥 등을 파는 푸드트럭들이 입구에 위치했다.
  오후 1시 30분 워터 페스티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막간을 이용한 경품추첨이 진행됐다. 추첨은 강정원 총학생회장이 숫자가 적힌 룰렛을 돌려 차례로 나온 숫자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임인범(소프트웨어1) 학우가 당첨돼 경품으로 빔 프로젝트를 받았다.
  임 학우는 “빔 프로젝터를 받아 잘 쓸 것이고 많은 사람들 중에 내가 뽑히게 돼 어안이 벙벙하다”며 “당장이라도 풀장에 뛰어들어 학우들과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물놀이를 위해 드래곤 슬라이드 2대, 중앙의 30m 슬라이드 1대, 사각풀장 2대, 원형풀장 1대, 점보 슬라이드 2대 등 총 8개의 기구가 중앙운동장을 채웠다. 지난해 워터 페스티벌보다 더 많은 워터 슬라이드가 추가됐고 운동장 내 물대포의 발포로 물놀이의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사회자는 “안전을 위해 주변의 학우를 물속으로 던지지 말라”고 경고했고 행사 중간에 수위가 낮아진 풀장의 입장을 통제하기도 했다.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본부에는 보건실, 종합운동장 입구에는 구급차가 대기했다.
  물놀이는 오후 3시 5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고 학우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각자 물총, 양동이 등을 챙겨와 서로를 겨냥하고 물총 싸움을 하며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한 풀장에 펴있는 볼에 들어가 굴리기도 하고 바나나 보트를 타거나 뒤집기도 했다.
  놀이기구 중에서도 워터 슬라이드들 앞에 특히 많은 학우들이 길게 줄을 섰는데 드래곤 슬라이드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학우들의 얼굴에서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고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물놀이 중 배가 고픈 학우들은 운동장 입구에 설치된 푸드트럭을 이용하거나 학과에서 준비한 라면을 먹기도 했다.
  기숙사에서는 한마음 페스티벌로 인해 입사 학우 이외에 다른 학우들이 방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벌점을 부과하고 방 열쇠를 확인하는 등 제재했다. 또한 학생회관 내부의 샤워실 사용을 제한하는 등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했다.
  경품 추첨과 에어 바운스, 각종 풀장으로 구성된 워터 페스티벌은 학우들의 답답했던 학업 스트레스와 더위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잊고 다 같이 물놀이를 즐기며 어색했던 학과 동기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 학우들과도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경품추첨 & 가수공연
  워터 페스티벌이 막을 내리자 가천대학교 캠퍼스폴리스의 호위와 함께 글로벌캠퍼스 에코버스 ‘무당이’를 타고 이길여 총장과 부총장단 및 교무위원들이 학우들을 더욱 격려하고자 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이 총장은 “가천대학교 학생들은 전 세계의 학생들하고 똑같은 출발점에 있다”며 “미국이나 중국이나 대학생은 똑같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여러분들이 오늘 한마음 페스티벌을 즐기면서 가천대학교가 세계의 최고 대학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는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이 총장은 강 총학생회장과 함께 학우들을 위한 경품 추첨을 진행했다. 개교기념일의 날짜를 나타내는 0509번을 포함한 두 개의 숫자를 지목해 최민석(의예1) 학우가 미니 아이패드 교환권을, 류혜정(식품생명2) 학우가 전동 킥보드 교환권을 수령했다. 이 총장과 부총장단 및 교무위원들과 중앙운영위원회 위원들은 단체사진 촬영 후 무대 밑으로 내려왔다.
  6시간 정도 진행된 한마음 페스티벌의 마무리는 가수 홍진영의 공연이 장식했다. 홍진영은 무대 위로 올라오자마자 ‘사랑의 배터리’로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그는 ‘따르릉’, ‘잘 가’ 등 자신의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흥을 올렸다. 그러고 나서 ‘부기맨’, ‘살다보면’을 무반주로 불러 학우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흥겨워하는 학우 3명을 무대 위로 불러 모아 댄스 타임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홍진영은 가수 DJ DOC의 ‘DOC와 춤을’의 편곡한 버전을 부르고 무대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남지훈(전자1) 학우는 “처음 행사를 시작할 때는 많은 학우들로 인해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다”며 “하지만 막상 풀장에 들어가서 동기들과 물놀이를 즐기니 좋은 추억을 남기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또 박이성(바이오나노1) 학우는 “동기들과 한곳에 모여 놀 수 있는 페스티벌의 기회가 흔치 않아 아쉬웠는데 풀장과 워터슬라이드들이 갖춰져 있는 장소에서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길여 총장과 교무위원 및 중앙운영위원회가 단체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글로벌캠퍼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워터 페스티벌에 참여한 학우들이 삼삼오오 모여 물총 싸움을 하는 등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가수 홍진영이 학우의 휴대폰을 빌려 무대 위에서 셀프카메라를 찍고 있다.

한 학우가 종합운동장에 설치된 드래곤 슬라이드를 타고 흥겨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