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작가와 함께하는 BOOK콘서트 '공감'에 참여한 학우들이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김애란 작가에게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제13회 북 콘서트 열려
  제13회 작가와 함께하는 BOOK 콘서트 ‘공감’이 지난달 28일 글로벌센터 국제홀에서 열렸다. 행사는 박태흠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지원팀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우지원(기악4)·강서윤(기악3) 학우의 연주 ‘꽃날’과 ‘요즘 너 말야’로 막을 열었다.
  제9회 이효석 문학상, 제37회 이상 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한 김애란 작가가 강사로 나서 ‘소설의 자리’를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다섯 편의 단편소설 속에 어떻게 녹였는지를 이야기했다. 서울에 처음 나들이 온 부모님을 보며 든 부정적인 감정과 미안함을 <칼자국>에, 청춘은 어디서 사랑을 하는가를 <성탄특선 2006 여름>에, 처음 용산에서 컴퓨터를 산 경험을 <큐티클>에 담아냈다. 또한 노량진을 공부하고 지나치는 장소라고 생각했지만 돌아볼 때마다 노량진에 있던 청춘들을 <자요선을 지나갈 때>에, 한 부부의 비극적 일상을 그려 한국이 도착한 사회상을 <입동>에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소설에 어떤 공간에 경험과 이야기를 녹일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한 “문학은 거창한 신념을 가진 것이 아니다”며 “많은 동기로 이야기를 쓰고 가끔 다른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문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나고 학우들은 김 작가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추첨을 통해 강연에 참여한 20명의 학우에게 김 작가의 책 <바깥은 여름>을 증정했다.
  강연을 들은 고민송(한국어문2) 학우는 “저자가 작품 안에 담은 의미와 경험을 작품을 통해 알게 된 시간이었다”며 “나도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