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식 > 미래 트렌드
플라스틱의 역습… 커피 빨대 안쓰는게 ‘지구촌 구하기’ 첫 걸음
황수라 기자  |  gc5994@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9.05  19:52:25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채 괴로워하는 황새,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숨쉬기 괴로워하는 거북이 등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너무 쉽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이 지구에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플라스틱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알아보자.

태평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아일랜드
  태평양 한가운데에 인류가 새로이 만들어 낸 땅이 있다. 바로 GPGP섬이다. 1997년 요트 조종사 찰스 무어가 발견한 섬으로 그 크기는 한반도의 6~7배에 이른다. 여권도 화폐도 있는 이 섬은 바로 플라스틱 쓰레기 1조8000억 개로 형성된 ‘태평양 대쓰레기장(GPGP: Great Pacific Garbage Patch)’섬이다.
  ‘성형하기 알맞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인 플라스티코스(plastikos)에서 유래한 플라스틱은 쉽게 여러 형태로 변하며 값싼 원료가격으로 인해 쉽게 대중화될 수 있었다. 현재 사용하는 다양한 산업·생활용품 이외에도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소자나 LCD 등의 디스플레이,자동차 내장재 등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현대를 플라스틱 시대라고 부르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플라스틱이 소비되는 만큼 많은 양이 버려진다. 플라스틱은 그 소재가 워낙 다양해 대부분 폐기·소각하며 5% 미만의 특수 플라스틱만 재활용 되는 실정이다.
  또한 폐기조차 쉽지 않은 상태인데 플라스틱은 자체로는 독성이 없으나 화재로 인해 연소하게 되면 유독가스가 발생한다.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지 않아 썩으려면 수백 년이 걸리며 태워도 완전 연소가 되지 않는다.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우리를 노린다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미세 플라스틱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5㎜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으로 처음부터 작게 제조되거나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며 생성된다. 전자의 경우인 1차 미세 플라스틱은 양치질을 할 때 느껴지는 치약의 작은 알갱이가 그 대표적인 예다. 150㎖의 제품에는 대략 280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함유돼 있다. 후자인 2차 미세플라스틱은 합성섬유 세탁, 타이어 마모 등 여러 필연적인 방법으로 발생된다.
  수백 년간 땅과 바다의 생태계에 그대로 남아있던 미세 플라스틱은 결국 먹이사슬의 정점인 인간의 몸으로 돌아온다. 중국 화둥사법대학 연구팀은 중국산 소금 제품 안에 1㎜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을 일컫는 마이크로비드(microbead)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에 의하면 바닷물로 만든 소금의 경우는 1㎏당 550~681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장 섭취량에 맞춰 이 소금을 먹으면 1년에 1000여 개의 플라스틱 알갱이를 섭취하는 셈이다.

매장내 1회용컵 사용금지
  플라스틱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자 많은 국가에서 관련 정책과 규제가 시행됐다. 미국에서는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가 주 정부를 중심으로 전역에 확대되고 있다. 태평양 플라스틱 쓰레기 최다 배출국인 일본은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또는 식물소재를 사용한 빨대를 제조한 기업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정부 방안을 추진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환경부는 지난달 1일부터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을 규제하고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50%를 감축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또한 지난달 2일 일회용 비닐 등에 대한 규제를 입법 예고했다. 대규모 점포·슈퍼마켓에 대해 일회용 봉투 사용을 원천 금지하고 제과점 등을 일회용 봉투 무상제공 금지 대상에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기업들도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돌출된 컵 입구로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드링킹 리드’를 도입했고 스타벅스는 올해 안에 종이 빨대와 함께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을 매장에 도입하기로 했다.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 또한 지난 6월부터 매장 내 빨대 거치대를 없애고 요청 고객에게만 빨대를 제공한다.

정부·기업 플라스틱 줄이기 동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의 대체재를 강구하는 것과 기존 플라스틱을 자연적으로 분해하는 방법 그리고 우리가 플라스틱을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플라스틱 대체재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셀룰로스 등의 천연소재로 제조된 플라스틱으로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최근 영국의 친환경 브랜드 러쉬는 샤워젤의 제품 포장재를 해조류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을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런 흐름에 유럽에서는 세계적인 소비자 운동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을 시작했다. 플라스틱 어택이란 매장에서 물건을 산 후 과대 포장된 플라스틱과 비닐 등을 분리해서 버리고 오는 운동으로, 유통업체에 유통 과정에서 불필요한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도록 경각심을 주기 위해 진행한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
1
2020년 가천대학교를 빛낸 ‘10대 뉴스’
2
창의·융합형 인재 키워··· 대학혁신 지원사업 ‘성과’
3
해보기, 되어보기··· P-학기제로 실무능력 키우자
4
가천대, 10년 새 가장 급성장한 대학교
5
마지막 적성고사··· 2만 7천명 몰려 열기 속 마무리
6
2020학년도 2학기 아르테크네센터 프로그램 포상
7
WE “현실적인 공약 실천으로 학우들과 함께할 것”
8
국악··· 전통을 넘어 다양한 장르 속으로 ‘범 내려온다’
9
울림 “학우들 의견을 대변하는 총학생회 될 것”
10
“코로나 시대에 맞는 총동문회의 온라인 플랫폼 구축”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산65 가천대학교 가천대신문사 | TEL 031-750-5994 | FAX 031-750-5984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정빈
Copyright © 가천대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