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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팀플’인가
박예은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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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9  16: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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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에게 가장 가고 싶지 않은 모임을 묻는다면 아마 팀프로젝트(이하 팀플) 회의 모임이 아닐까 싶다. 팀플이란 팀프로젝트의 줄임말로 공동 작업에서 일의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협력하는 일을 말한다.
  필자가 겪었던 팀플은 주로 발표를 위해 조가 만들어졌고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자료조사, PPT, 발표를 누가 할 것인지 역할 분담하기에 급급했다. 대학생에게 팀플은 주어진 일을 빨리 끝내야 하는 과제에 불과하다. 팀플을 과제라고 생각하니 몇몇 학우들은 팀플이 없는 교수님의 강의를 신청한다. 팀플에서 발표를 맡은 조원이 당일 꾀병을 부리며 수업에 오지 않거나 다양한 핑계를 대며 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무임승차 하거나 취업 준비로 팀원 명단에 이름만 올리는 등의 조원을 만나면 팀플 하느라 스트레스가 가중된다고 한다. 차라리 팀플이 없고 혼자 하는 개인 과제만 있는 강의를 듣는 것이 속편하다고 말한다.
  팀플이 악명높게 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참여를 열심히 하는 학우와 열심히 하지 않는 학우 모두에게 동등한 학점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열심히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암묵적 책임감이 따르고 그 사람은 팀을 이끌어 나가는 조장이 된다. 팀플을 버스에 비유해보자. 버스 기사는 조장이고 승객은 팀원들이다. 버스 기사가 운전만 잘하면 승객들은 편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다. 결국 팀플은 절대적으로 조장을 잘 만나야 하는 것이며 조장의 능력이 본인의 학점과 비례한다는 엉뚱한 사상이 팀플의 명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하지만 사실 팀플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꼭 필요하다. 팀플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표현력과 상대방을 이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의사소통능력을 기를 수 있고 여러 명이 머리를 맞대고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협업심도 키울 수 있다. 대학교보다 넓은 사회의 길로 나아가면 대부분 공동체 생활을 하는 데 팀플을 통해 개인의 역량을 성장시키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 팀플이 가진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팀원들이 협력을 통해 스스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팀플은 각 개인이 가진 능력만으로는 최선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없다. 팀원 모두와 일의 좋은 성과를 위해 반드시 모두가 협력해야만 한다. 누군가에게 책임감을 떠넘기고 있었다면 반성하며 팀플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스스로 먼저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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