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학을 와 2008년 9월 가천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서전화 동문과 2009년 9월 가천대 무역학과에 입학한 서문도 동문이 학·석·박사학위 과정을 마치고 중국 교수로 임용됐다. 두 사람은 5월에 결혼할 예정이다. 가천대 학사에서 중국 교수까지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온 사문도 동문과 서전화 동문을 만나보았다.

서전화(좌), 사문도 동문이 학위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천대로 유학을 결정한 계기는
  사문도(이하 사): 평소 한국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했고 한국 지역경제와 문화 등에 관심이 있었다. 중국에서 고등학교 재학 당시 중국 산동대학교와 가천대의 중국 고등학교 대상 교류세미나에 참석했다가 가천대로 유학을 결정했다. 처음 한국에 올 때는 한중 교류 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 무역학과를 선택했다. 무역학과 학사를 졸업하는 동안 한국의 도시화 발전, 지역경제 발전의 성공한 경험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한국의 스마트시티와 새마을운동에 감동을 받았다. 중국의 도시개발과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대학원은 지역개발학 전공으로 진학했다.
  서전화(이하 서):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았고 그 중 한국어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학·석·박사학위 과정 모두 국어국문학과에서 마쳤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역사, 사회에 대해 잘 알고 싶어 한국으로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

유학을 결정하며 한 고민은
  사·서: 다른 나라에서 학교생활을 해야 하다 보니 한국의 수업 방식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또 한국에서의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걱정이 돼 유학을 망설이기도 했다.

유학 생활 중 힘들었던 부분은
  사·서: 처음 유학을 왔을 때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주변 친구들이 취직에 성공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다 보니 장래에 대한 불확실함이 커져갔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힘든 부분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사·서: 한국어가 서툴렀을 때 한국어공부가 어려워 중도 포기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고 중국 학생 교류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교수, 학생들과 자주 대화하면서 한국어 능력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도 소진광 지도교수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소 교수는 때로는 따뜻하게 격려하고, 때로는 강하게 채찍질해주셨다.
  또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자’라는 생각을 마음에 지니고 다녔다. 그 생각 덕분에 노력한 만큼 보답받는 날이 온 것 같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사: 중국 산동성 산동사법대학교에서 공공관리학과 조교수직을 맡아 행정관리와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다.
  서: 중국 산동성 덕주대학교에서 조교수직을 맡아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기초부터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려고 노력하며 한국의 역사, 문화, 사회 등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사 동문의 영향으로 지역개발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한국의 발전경험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현재 지역개발학 박사과정도 병행하고 있다. 소 교수의 지도를 받기 위해 주말마다 한국에 와서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구나 경험은
  사: 재학 중 가천대학교 유학생 대표인 동시에 경기도-인천 지역 중국 유학생 회장을 담당해 유학생들과 한중 교류 경험을 많이 쌓았다. 나중에 한중 교류 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그리고 대학 교수로서 한국에서 배운 학문과 한국의 발전 경험 등을 토대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나중에 중국 마을 진흥, 도시 개발 등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서: 한국에 유학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한국과 중국 문화 비교 연구를 하고 싶다. 특히 한류가 중국에서 많이 유행하는 만큼 중국의 문화가 한국에 많이 유행하면 좋겠다. 그래서 누구보다 중국 홍보에 힘쓰고 싶다.

유학을 고민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사·서: 공부할 때 공부에만 전념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잘하면 된다. 그리고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 학우가 있다면 언어를 배울 때는 책보다 좋은 것은 없으니 반드시 책을 많이 읽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