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총동문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김동욱(경제82) 동문이 지난 1월 30일 총동문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경원대학교와 가천의과대학교가 통합되는 시기에 총동문회장을 맡아 많은 어려움을 헤쳐 온 김 회장은 “아쉬움이 남아 다시 총동문회장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을 서면 인터뷰했다.

김동욱 총동문회장이 졸업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자신을 소개하면
  자원무역업과 준설선(강·항만·항로 등의 바닥에 있는 흙·모래·자갈·돌 등을 파내는 장비를 갖춘 배) 제조업, 남북 교류사업 등을 하는 (주)천도, (주)피에스엘 창업, (주)해련의 회장을 맡고 있다.

총동문회는 어떤 조직인지
  여러분이 학부를 졸업하면 동문이 된다. 학부 졸업생뿐만 아니라 석·박사 동문과 가천CEO아카데미, 가천WCP아카데미 등 최고경영자과정 동문들도 정회원인 조직이다.
  총동문회의 역할은 가천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동문 화합의 장을 만들어 서로 함께하는 것이다. 사회 각계의 훌륭한 동문을 발굴하고 동문 간의 친교를 촉진해 유대감을 높이겠다. 또한 선배로서 가천대 후배들의 앞날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돕는 역할 등 가능한 모든 일을 한다.

초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하고 5대 총동문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통합 가천대학교 초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하며 유례없는 4개 대학교 대통합을 거쳤다. 경원대학교 교명 변경 반대, 학과통합 반대 등 많은 일들이 풀어야 할 숙제로 놓여 있었다. 하나하나 해결해 가며 서로 이해하고 슬기롭게 한 걸음씩 내디딜 수 있었다.
  그러나 초대 총동문회장 시절의 역할과 성과에 아쉬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동문들의 진정한 화합을 도모하고 미래 인재인 재학생 후배들에게 책임감 있는 선배의 몫을 다하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

초대 동문회장을 하며 힘들었던 일은
  대학 대통합이 학교의 발전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선택이라는 점은 동문들과 후배들도 공감했다. 하지만 교명변경은 큰 문제였다. 오랫동안 간직했던 모교의 이름이 바뀌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는 동문은 아무도 없었다. 모교의 추억도 함께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교명변경을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하는 동문도 있었고 시위를 하는 후배도 있었다. 가슴 아프고 힘든 시기였다. 학교와 동문들, 후배들이 끊임없이 대화하며 길을 모색했다. 결국 교명변경이 학교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교명변경은 많은 동문들에게 아직도 상처로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동문 모두가 이 상처를 딛고 일어서기를 바라며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는 총동문회가 되겠다.

제5대 총동문회가 앞으로 할 활동은
  첫째, 전임 서용욱 회장의 동문 확대 목표를 이어받아 총동문회 임원 확대를 기획하고 있다. 임원 확대를 통해 재정적으로 더 튼튼해진다면 대·내외적으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기금·장학금 등을 통해 학교와 학우들에게 더 좋은 총동문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둘째, 장학재단의 확충이다. 가천대학교 총동문회는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2013년 ‘가천인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0명의 후배들에게 장학금 100만 원씩을 전달할 수 있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장학금이지만 2년 동안 장학재단 기금을 확충해 후배들에게 단비 역할을 하는 장학재단으로 키워나갈 것을 약속한다.
  셋째, 이전에 없던 동문과 재학생 교류 멘토링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을 초청해 강연회를 마련하려 한다. 추후 총학생회와 협의해 일정을 조율할 것이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도전하고 도전해라’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나의 조건, 나의 능력 등 자신이 이룬 것들이 미리 준비됐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도전하는 사람만이 답을 찾을 수 있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니 두려워하지 마라. 언제든 선배들을 찾아가 손을 벌려도 괜찮다.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 여러분의 도전은 무조건 옳고 보람찰 것이다. 나의 도전이 곧 나의 미래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오늘도 힘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