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 기자 생각
기자들의 생각차이 - DMZ 개발
이재선‧김채영 기자  |  gc5994@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3.18  11:43:37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개발할 것인지, 말 것인지 놓고 고민만 할 수는 없다
 한반도 통일과 함께 항상 언급되던 것이 비무장지대(DMZ)의 개발과 관련된 부분이다. 지금까지 군사적인 이유로 개발하지 못했던 이곳의 관광자원·지하자원 등의 자원 활용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언제까지고 개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만 하다 경제적인 발전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관광자원의 경우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6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첨단 ‘평화 모노레일’(가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평화 모노레일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한반도 평화 중심, 경기도’ 정책과 발맞춰 임진각과 판문점을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공사는 이 평화 모노레일을 단계적으로 개성 송악산까지 확대·연장할 계획이며 파주·고양·연천 등 경기도 북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변경에 따라 강원도 6개 시·군 134개 사업에 국비 2조 2000억 원과 지방비 1조 1000억 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춘천·철원·양구·인제·화천·고성에서 진행되며 DMZ 작물재배단지 조성, 국제 밀리터리아트파크 조성, 두루미 생태관찰학교 등의 개발이 진행된다.
 이미 DMZ 자연 풍광을 관광 요소로 활용하는 곳도 있다. DMZ펀치볼둘레길은 겨울철 결빙 등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탐방을 중지했다가 지난 11일부터 민간인에 개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확인 지뢰 지역이 구간에 포함돼 있어 안전상 이유로 하루 200명까지만 탐방이 허용된다.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이곳은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 등 1500여 종의 동·식물의 보존을 위해 숲 대부분이 산림유전 자원 보호구역으로 보호·관리되고 있다. 이는 자연 경관이 관광 자원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완전히 개방하기는 어렵더라도 일부를 개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등 해당 지역의 경제 성장을 위해 개발에 나서는 일을 더 이상 미뤘다가는 아무런 발전도 없을 것이다. 나아가 통일이 된다면 남한과 북한을 이어주는 경제 특구 역할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자연과 공존하는 개발은 피할 수 없다.
 

   
 

생태계 복원 대책없는 DMZ 개발은 삼가야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는 적대국의 군대 간에 발생할 우려가 있는 무력충돌을 방지하거나, 운하·하천·수로 등의 국제교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설치된다.
 한국의 DMZ는 65년 이상 인적이 닿지 않아 무수히 많은 생태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 DMZ 인접지역에는  중요한 자연생태지역이 존재하고 고등식물과 척추동물 2930여 종이 서식·분포한다. 이는 한반도에 서식·분포하는 동식물의 30%에 해당하며 두루미·저어새·수달·산양 등 멸종위기종 82종이 포함돼있다. 또한 DMZ에 형성된 한반도를 가르는 추가령구조곡, 주상절리, 적벽 등은 DMZ가 가진 지질학적 가치를 보여준다.
 이렇게 다양한 DMZ의 자원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DMZ에서 진행되고 있는 관광사업으로는 민간인들에게 개방된 ‘평화 누리길’, ‘DMZ 자전거 투어’, ‘캠프 그리브스’가 있다. 또한 임진각 관광지·애기봉 등을 주요 관광지로 선정해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여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DMZ를 ‘평화의 길을 여는 장소’라고 소개하며 홍보했다. 이뿐만 아니라 ‘4.27 판문점선언’과 1주년을 기념해 파주와 개성을 오가는 ‘DMZ 평화마라톤’ 등의 관광사업이 기획되고 있다.
 이와 같은 관광사업들을 진행해야 한다면 개발이 아닌 보존에 초점을 두고 DMZ 접경지역의 주민들이 주체가 된 생태관광으로 발전해야 한다. 관광을 매개로 접경지역 주민과 관광사업자 모두에게 경제적·사업적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공정관광 실천지역으로 관리·운영돼야 한다. 또한 환경부의 환경평가 절차와 산림청의 산지전용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관광사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Milford track)과 같이 100% 예약제로 진행되는 등의 관리체계를 구체화해야 한다.
 하지만 복구·복원 대책도 없이 무작정 생태환경을 파괴하면서 사업을 추진한다면 DMZ 자연생태계의 해체와 단절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만약 아무 계획 없이 송전탑·도로 등의 시설물을 설치한다면 지뢰제거에 대한 부담은 물론이고 DMZ 자연생태계 훼손도 가중되고 산사태 등의 재해 위험도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개발 전 적절한 환경영향평가와 환경파괴 후를 대비한 복원 계획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DMZ는 개발보다 보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 가장 많이 본 기사
1
2020년 가천대학교를 빛낸 ‘10대 뉴스’
2
창의·융합형 인재 키워··· 대학혁신 지원사업 ‘성과’
3
해보기, 되어보기··· P-학기제로 실무능력 키우자
4
가천대, 10년 새 가장 급성장한 대학교
5
마지막 적성고사··· 2만 7천명 몰려 열기 속 마무리
6
2020학년도 2학기 아르테크네센터 프로그램 포상
7
WE “현실적인 공약 실천으로 학우들과 함께할 것”
8
국악··· 전통을 넘어 다양한 장르 속으로 ‘범 내려온다’
9
울림 “학우들 의견을 대변하는 총학생회 될 것”
10
“코로나 시대에 맞는 총동문회의 온라인 플랫폼 구축”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산65 가천대학교 가천대신문사 | TEL 031-750-5994 | FAX 031-750-5984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정빈
Copyright © 가천대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