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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해요…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
강유정, 이세은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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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2  2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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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가 1인 미디어 제작교육을 진행했다.                          출처 :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대한민국은 지난해 6월 시장조사 기관 퓨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1위를 기록했다. 1인 미디어의 인기는 스마트폰 대중화의 영향이 크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와 유튜브, 아프리카TV 같은 1인 방송 이용률이 함께 높아진 것이다. 우리 일상에 자리잡은 1인 미디어에 대해 알아보자.

 

1인 미디어의 역사

  1인 미디어는 개인 혼자서 글·사진·영상 등 콘텐츠를 기획해 제작하고 유통시켜 대중에게 내보이는 서비스를 말한다.

  1인 미디어의 출발점은 블로그다. 블로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사이트다. 인터넷을 의미하는 웹(web)과 항해일지를 의미하는 로그(log)의 줄임말로 새로 올리는 글이 맨 위에 올라가는 일지 형식으로 돼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1994년 미국 영화제작자 저스틴 홀이 인터넷에 일기 형식의 글을 올린 게 시초다.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개인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용자가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2003년 네이버 등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로그와 유사한 서비스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있다. 자신의 방을 꾸미듯 개인 홈페이지를 개성 있게 장식할 수 있으며 일촌 맺기를 통해 가까운 친구들을 초대할 수 있는 등 네티즌들의 주요한 소통의 장 역할을 했다. 싸이월드는 한때 회원 규모가 2000만 명에 달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과 활자를 기반으로 한 블로그 독주체제는 2005년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의 등장으로 변화를 맞았다. 누구나 캠코더나 디지털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한 뒤 간단히 편집만 해 올리고 이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다. 개인 제작 동영상인 UCC 열풍도 비슷한 시기에 불었다.

  동영상 제작이 취미에 그쳤던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유료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가 대성공을 거뒀다. 아프리카TV가 대표적인 예다. 아프리카TV는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비용 없이도 누구나 PC와 모바일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도록 개인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업체다. 정식 서비스 1년 만에 누적 방송 채널이 1000만 개를 돌파했고 한때는 최고 동시 접속자가 38만 명에 달했다.

  최근 국내에는 브이로그(V-log)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말한다. 브이로그는 디지털 기기와 통신기술 발달에 힘입은 바가 크다. 스마트폰 기기 보급과 더불어 와이파이존이 설치돼 언제 어디서든 평범한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최초의 브이로그는 2000년 1월 미국인 아담 콘트라스가 오하이오주에서 여행가는 장면을 촬영하고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이다.

 

1인 미디어의 장·단점

  1인 미디어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마음먹으면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작 공정이 상대적으로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기존 미디어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작업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방송에 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콘텐츠 제작이 용이해 시청자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1인 방송에서는 크리에이터와 시청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방송 시간 내내 시청자의 댓글이 바로 방송에 반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몰입감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1인 미디어에도 어두운 이면은 존재한다. 제공자가 저작권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콘텐츠 이용자들이 관련 법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게 된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1인 미디어 관련 규제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자극적인 내용이 청소년이나 유년기 아이들에게 쉽게 노출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몇몇 개인방송 진행자는 너무 자극적인 콘텐츠를 진행해 뉴스에 나올 만큼 논란이 됐다.

  1인 미디어가 급부상함에 따라 과도한 신체 노출 등 음란성이 도를 넘고, 심한 욕설과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등 많은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정부와 관련 업계가 하루빨리 적절한 규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1인 미디어 관련 정부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육성을 위해 ‘1인 창작자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잠재력 있는 1인 창작자를 발굴해 전문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우수 아이디어에는 콘텐츠 제작·유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기부는 2014년부터 이 사업을 통해 총 285팀의 1인 창작자를 발굴·지원했다. 이 중 150여 명이 유튜브 등 인터넷 플랫폼은 물론 기존 방송미디어 채널에까지 확장·진출해 나가고 있다.

  ‘1인 창작자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제출된 기획안을 바탕으로 60개 팀을 선발한 후 팀당 250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이어 제작이 완료된 콘텐츠를 최종 심사해 과기부 장관상과 함께 대상 수상자에게는 3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을 수여한다.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해외 1인 창작자와의 콘텐츠 공동제작 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사업 참가신청은 이달 22일까지다.

  지방자치단체도 1인 미디어 지원에 힘쓰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을 하며, 인천광역시 연수구는 ‘연수구 1인 방송 인큐베이션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투버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함'이 가장 중요

   
김승환 학우 (미디어커뮤니케이션1)

김승환 학우는 뷰티 영상을 창작해 유튜브에 올리는 뷰티 크리에이터다. 우리나라 최고의 뷰티 유튜버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진학했다. 지난해 2월 영국 BBC 방송에 출연하며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14만 구독자 뷰티 유튜버 김승환 학우를 만나봤다.

 

'1인 미디어'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1인 미디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생활화돼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접한 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블로그로 1인 미디어에 도전했고 중학교 3학년 때 유튜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요리 영상과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찍어 올렸다. 그러다 어느 구독자가 뷰티 콘텐츠를 추천해줬고 뷰티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뷰티 유튜버로 자리 잡게 됐다.

 

유튜버에게 어느 정도의 편집 능력이 필요한지

  커팅 정도의 간단한 편집만 할 수 있어도 유튜버 활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끊는 구간이 없으면 말을 잘해도 재미가 없다. 커팅만으로도 영상이 훨씬 나아지기 때문에 간단한 편집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유튜버가 될 수 있다.

 

영상을 제작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과 그 이유는

  뷰티 영상이다 보니 색감을 가장 신경 쓴다. 영상으로 찍은 색감과 직접 발색해서 본 색감이 다르면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색감과 비슷하게 하려면 자연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쉽지는 않다. 또 카메라마다 색감을 잡는 능력이 달라서 카메라에 맞춰 설정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영국 BBC 뉴스에 출연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2월 영국 지사에서 K-뷰티와 남자 뷰티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그때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가 하는 일이 화제가 됐다는 게 신기했고 ‘유튜브를 하지 않았다면 살면서 BBC에 출연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어 뿌듯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1인 미디어의 장단점은

  누구든지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 영상을 자유롭게 만들어 올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편집과 촬영은 기본이고 악플도 혼자 감당해야 한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는 게 힘들 수 있다.

 

유튜버 지망생에게 한마디

  유투버로서 '솔직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가식으로 계속 가리다보면 언젠가 터져버린다. 본인도 지치고 보는 사람도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처음부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주변에서 아무리 말려도 하고 싶은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다. 고민은 시기를 늦출 뿐이다. 일단 도전해 직접 느끼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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