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에 가천대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을까. 교내의 여러 일정이 취소되고 공지사항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변경을 반복했다. 또한 가천대는 학우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천대는 코로나19 시대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코로나19로 인한 가천대의 변화

강의 일정

  1학기 개강일이 3월 16일에서 3월 30일로 연기됐다. 당초 현장 강의가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3월 30일부터 일주일동안 실시간 화상강의가 시행됐으며, 이후 교육부 방침에 따라 4월 10일까지로 연장됐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5월 22일까지 모든 이론 강의가 실시간 화상강의로 대체됐다. 실습 과목에 한해서는 4월 20일부터 건물 출입 통제에 따라 소규모 대면 강의를 진행했다.
  지난 5월 30일 학우 2명(성남133, 성남134), 6월 1일에는 학우 1명(성남 135)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각각 확진자와 관련된 교직원·학우 214명과 131명이 코로나19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6월 2일 역학조사관이 수행한 실사조사에서 가천대가 방역 소독 및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건물 출입 관리 및 행사 취소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가천대는 출입 가능한 건물 입구를 지정하고 지정 입구에서 출입대장 작성과 체온 측정 및 손소독 진행 후 건물에 출입하도록 통제했다.
  6월 3일부터는 건물 출입 방식이모바일학생증을 통한 QR코드 인식으로 변경됐다. 2019학년도 전기 및 후기 전체 학위수여식은 취소되고, 학과별 학위기 전달 및 학위복 대여 행사만 소규모로 진행됐다. 2020학년도 입학식과 신입생 OT도 취소됐다.

성적 평가 기준 변경

  실시간 화상강의가 진행됨에 따라 대면 강의와 동일한 수업이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돼 성적 평가 기준도 완화됐다.
  상대평가Ⅰ은 A등급 이상 35%이내에서 70% 이내로 변경됐으며, 상대평가Ⅱ는 A등급 이상 50% 이내에서 절대평가로 변경됐다.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학업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신설됐다. 장학금은 1학기 수업료를 납부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속한 학과에 따라 별도의 금액으로 지급된다. 장학금 지급액은 인문·사회 12만 원, 이학·체육 14만 원, 공학·예능 등 16만 원이다.
  휴학생·장학금 전액 수혜자·외국인 유학생·의과대학 재학생 또는 학기초과자 중 6학점 미만 수강신청자는 장학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가천인권센터: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지혜로운 마음 관리법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지혜로운 마음 관리법’은 가천인권센터 학생종합상담실에서 코로나19 사태 속 학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지침이다. 지침은 가천대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침에는 학우들이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혼자만의 시간 활용법이 적혀있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으로는 확실한 정보만을 받아들여 근거 없는 사실로 인해 불안감을 가지지 않을 것, 힘든 감정을 슬기롭게 다스리는 방법 등을 전한다. 혼자만의 시간 활용법에서는 교양과 견문을 쌓는 방법, 혼자만의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전한다.
  이외에도 가천인권센터에서는 방학·학기 중과 상관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우들에게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변경된 2학기 수업진행 방식···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유연한 대처 예상

  2학기 수업진행 기준이 안내됐다. 강의 정원에 따라 수업 진행 기준이 결정됐으며 61명 이상 강의는 2학기 전체 비대면 실시간 화상 강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60명 이하 31명 이상의 강의는 대면 강의 및 비대면 강의를 동시 진행한다. 학우들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대면 또는 비대면 강의를 선택해 수강이 가능하다. 30명 이하 강의는 강의실 대면 출석이 요구된다.
  이외에도 실험·실습 강좌는 1학기와 같이 15명 내외의 소규모 분반으로 시행된다. 하지만 수업 진행 기준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이 거세지는 가운데 가천대는 지난 18일 개강 첫째 주 수업 운영 기준을 변경했다. 기존 강의 정원에 따른 수업 진행 기준과 다르게 이론 수업 및 실험/실습수업 전체 실시간 화상 강의를 진행한다. 이후 코로나19 수도권 감염이 심해지자 지난 21일 실시간 화상강의 기간을 1주 더 연장해 2주 동안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자세한 사항은 학교 공지사항에 기술돼 있다.

총학생회 인터뷰

코로나19 사태 속 가천대는 여느 대학들처럼 평소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앞으로의 학교 생활이 어떻게 변할지 학우들의 궁금증이 커져가는 가운데 가천대의 1학기부터 2학기의 전반적인 일정을 알기 위해 글로벌캠퍼스 황복원(경영4) 총학생회장·메디컬캠퍼스 김동규(간호4) 총학생회장을 만나봤다.

〈글로벌캠퍼스〉  "학우들과 소통하며 좋은 추억 남길 것”

가천대 1학기에 대한 생각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학우들은 상시 바뀌는 학사일정, 명확하지 않은 공지사항에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다가올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에 학교 측의 어려움에도 공감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동안 학우들의 성숙한 의식, 방역관계자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모두 이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곤란했던 점은

  매 순간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정이 가장 곤란했다. 정책에서 모두가 100%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수를 위해 주장해야 할 것도 맞지만 소수를 무시한 채 진행할 수도 없기 때문에 그 사이를 조율하고 결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학우들의 의견 전달을 위해 노력했던 점은

  학교 정책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신속하게 학교 측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총학생회는 올리는 게시글 이외에도 매일 학우들이 느끼고 불편해하는 점을 학교 측과 논의한다. 이런 전달 과정과 총학생회의 대응 방식을 궁금해하는 학우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학우들에게 이러한 과정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2학기 일정 계획은

  우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 맞춰 행사나 일정들을 기획하고 있다. 2학기의 축제와 같은 부분은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사를 기획해 2학기가 즐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메디컬캠퍼스〉  “오로지 학우들을 위해 최선 다하겠다”

가천대 1학기에 대한 생각

  유례없는 코로나19의 발생으로 하루하루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협의 과정 속에서 아쉬운 결정도 많았지만 학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무사히 1학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곤란했던 점은

  학우들이 학교에 오지 못하는 점이 가장 안타까웠다. 총학생회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공약 사업과 행사를 진행하며 학우들의 만족하는 모습 바라볼 때인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언제든 학우들이 학교에 온다면 나아진 환경에 대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총학생회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

학우들의 의견 전달을 위해 노력했던 점은

  학교에게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오로지 학우들을 위한 결정이었다. 7번의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 분들의 의견을 학교 측에 전달하고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바람’과의 협력을 통해 학교와의 협의 과정에 힘을 싣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늦은 공지와 학우들과 충분히 협의되지 못한 점 등 안타까운 부분도 많았다. 1학기에 발생한 문제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존 설문조사 자료를 토대로 학우 분들의 의견을 더 추가해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완벽하게 대처하기 위해 준비하는 2학기를 보내고 싶다.

2학기 일정 계획은

  현재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며 학우들에게 최대한 다양한 행사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학우들과 소통하며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