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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언택트’가 표준이 된 시대
김채영·김정민 기자, 송솔잎 수습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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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2  04: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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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화상강의·키오스크·인공지능 면접 등 일상 전반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언택트 시대라고 부른다. 언택트란 접촉(Contact)이라는 단어에 반대를 뜻하는 접두사 ‘Un’을 붙인 것으로, 언택트 시대는 코로나19 이후 사람 간의 접촉이 필요 없는 시대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교육·서비스·채용·근무 형태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펴보자.
 
 
비대면 강의가 대세…에듀테크 시장 급성장
 
   
 
  언택트 시대에 주가 되는 교육은 비대면 강의이며 이는 에듀테크를 통해 학습자에게 제공된다. 비대면 강의는 교수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쌍방향형, 미리 녹화된 강의를 보는 콘텐츠 활용형, 수업 관련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쌍방향형 강의는 구글·웹엑스(Webex)·줌(Zoom) 등 다양한 화상강의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콘텐츠 활용형 강의로는 ‘강의형’과 ‘강의 및 활동형’이 있다. ‘강의형’은 학생이 녹화된 영상이나 별도의 콘텐츠로 학습한 다음 교수가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다. ‘강의 및 활동형’은 원격 토론 등을 진행하는 형태다. 콘텐츠 활용형 강의와 과제 수행형 강의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LMS는 온라인으로 학생들의 성적·진도·출석 등을 관리해주는 학습관리시스템이다. 가천대의 경우 가천대학교 사이버캠퍼스를 활용해 교수학습의 전 과정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비대면 강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듀테크(EduTech)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듀테크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으로, 인공지능·가상현실·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교육성과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온라인 공개수업)·온라인 교육·디지털 교과서·스마트기기 등도 에듀테크에 포함된다. 한 예로 적응형 학습(adaptive learning)이 있다. 적응형 학습은 빅데이터·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학습자의 수준과 학습 방식을 분석하는 전자 학습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개별화·맞춤화된 문제와 강의를 제공받는다.
  이렇게 변화되는 교육방식에 발맞춰 지난 7월 14일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뉴딜’ 정책은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이와 같은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전국 초중고 38만 개 교실에 WiFi를 설치하고 37개 국립대의 노후된 서버·네트워크 장비를 전면 교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10개의 권역별 미래교육센터와 원격교육지원센터도 설치·운영될 계획이다.
 
 
 
면접·필기시험도 온라인으로…비대면 취업
 
   
 
  언택트 시대에 면접·필기시험·채용박람회 등의 취업 과정은 AI·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언택트 면접은 지원자가 컴퓨터로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 혹은 인공지능의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언택트 면접의 장점은 헤어·메이크업 등 외적 요소의 비중이 감소해 비교적 공정한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지원자에게 익숙한 곳에서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자는 낯선 환경에서 오는 중압감과 긴장감에서 벗어나 보다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다. 게다가 여러 장소에서 진행되는 면접에 참여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 오류 등의 문제가 생겨 아예 면접에 참여할 수 없게 되거나 카메라·노트북 등 면접에 필수적인 전자기기를 마련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더 넓은 역량을 시험하기 위해 진행되던 토론·PT·합숙 등 여러 형식의 면접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면접뿐만 아니라 채용과정 중 필기시험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온라인 채용 시험을 진행한 곳은 삼성이다. 삼성그룹은 채용과정 중 하나인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보안프로그램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프로그램으로 지원자의 시야가 모니터 밖으로 벗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시험 화면에서 다른 화면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 부정행위 위험을 줄였다. 공공기관 또한 비대면으로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 6월 한국남부발전은 온라인 면접 도구와 사전 시뮬레이션 등을 시행해 전산 시스템으로 서류를 심사했으며 지원자가 사전에 올린 자기소개 영상을 평가하고 화상연결을 통해 심사를 진행했다.
  채용설명회도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차·SK·포스코·한화 등은 유튜브를 통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했으며 롯데그룹은 인재채용 전용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유튜브 영상에는 각 회사의 사원들이 직접 출연해 회사 직무를 소개하며 박람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지원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채용 정보 격차를 줄였다.
 
 
 
편의점·택배·음식주문·노인 돌봄도 비대면 서비스
 
   
 
  무인단말기를 이용한 언택트 서비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패스트푸드점·영화관·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편의점 CU는 야간에 무인으로 운영하는 바이셀프(Buy-Self) 점포 도입을, 편의점 GS25는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와 감지 센서가 활용된 무인형 매장 형태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무인단말기에서 결제뿐만 아니라 보험·공문서 발급 또한 가능하다.
  자동차에 탄 채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서비스도 주요 언택트 서비스 중 하나다. 주로 커피 매장이나 패스트푸드 판매점에서 볼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점차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부 도서관에서는 사전 신청 후 도서관에 방문하면 차 안에서 책을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책 대출 서비스를 도입했다. 농수축산물 시장과 화훼농가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마켓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장터 또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자동차 안에서 문진·검진·검체 채취가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도 마련됐다. 이는 검사 대상자와 검사 대기자·의료진 간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진단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여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언택트 서비스도 출시됐다. 2014년 스타벅스가 처음 사이렌오더라는 이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핸드폰으로 주문과 결제를 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문한 음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문과 대기시간을 줄이고 직원과 고객 간 접촉을 막기 위해 커피 전문점·식당 등 많은 브랜드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원격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고객과 택배기사의 감염 위험성과 불안감을 덜기 위해 기업과 배송 업체는 비대면 배송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에게 직접 물건을 전하는 대신 문 앞에 두거나 택배함에 보관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음식 배달 방식도 변하고 있다. 음식 배달 대행업체들은 배달 옵션에 ‘문 앞에 두고 가기’를 포함시켜 언택트 서비스를 권장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생활 편의를 위한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웨어러블 디바이스·AI 스피커 등을 사용해 노인 우울증·치매 등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케어하는 언택트 돌봄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세탁 배송 업체 런드리고는 고객이 모바일로 주문하면 하루 만에 수거해 세탁 후 배송해주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중고 명품거래 업체 세컨핸즈는 무료 비대면 명품 감정 서비스를 시작했다. 언택트 서비스는 시간과 비용 부담을 낮추고 대면 접촉에 따른 거부감이나 불편함을 덜어 주는 등 소비자 만족도가 커 장기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재택·자율 출근…비대면 근무 시스템 확산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자율출근 등 비대면으로 근무형태가 바뀌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원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연근무제를 확대했다고 답한 대기업은 75%에 달했다. 또 유연근무제 도입 형태는 재택·원격근무제가 26.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내 기업 중 SK그룹은 코로나19 2차 확산 이후 전 직원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엔 4주 중 한 주만 출근하고 나머지 3주는 ‘오피스 프리(Office free)’ 근무를 적용하는 ’1+3 실험‘을 시행했다. 이는 회사·집·카페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창의적인 근무성과를 내고자 하는 목적이다.
  재택·원격근무의 증가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앙 집중화된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받고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빌려 쓰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공하는 자원에 따라 SaaS(Software as a Servic e),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 e), PaaS(Platform as a Service)로 나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SaaS로 ‘MS오피스 365’·‘네이버 클라우드’ 등이 있다. SaaS는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어 필요할 때 어디서든 곧바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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