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손 소독제 사용은 전 국민의 일상이 됐다. 하지만 손 소독제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다. 손 소독제를 올바로 알고 정확하게 사용해 코로나19를 안전하게 예방하자.
  손 소독제는 대부분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해 항균 효과를 나타내며 감염 예방을 위해 사용된다. 코로나19 이후 건물 입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손 소독제는 물 없이도 살균·소독 효과를 내는데 이는 손 소독제의 주요 성분인 에탄올·이소프로판올, 즉 알코올 때문이다. 이 성분은 세균의 단백질을 변성시키고 지질을 변형시켜 항균 효과를 낸다. 다만 손 소독제의 알코올 농도가 높을수록 항균력도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알코올 농도가 60%에서 80% 사이일 때 가장 항균력이 좋다.
  간혹 손 소독제와 손 세정제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손 소독제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반면 손 세정제는 물과 함께 사용해 거품을 내며 손을 씻어야 한다. 물비누(핸드워시)와 고체형 비누 등이 손 세정제에 해당한다. 손 세정제는 피부 겉의 유분층과 함께 피부에 붙어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물로 씻어내는 원리이기 때문에 반드시 30초 이상의 충분한 시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 또한 손 소독제는 효능·효과 표시가 필수적인 의약외품이지만 손 세정제는 일반 화장품으로 분류된다.
  손 소독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손 소독제를 손 전체에 바를 수 있도록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손바닥에 덜어낸다. 다음으로 20~30초 동안 손 전체를 꼼꼼하게 문질러주는데 이때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의 부분도 충분히 문질러 줘야 한다. 손 소독제의 알코올 성분은 공기로 수 초 이내에 날아가고 글리세린 등의 성분은 보습 효과를 낸다. 그렇기 때문에 수건 등으로 닦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공기 중에서 마르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손 소독제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로 유입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어 밀폐된 장소에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눈에 튀어 각막으로 들어갔을 때는 생리식염수나 수돗물을 넣어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켜야 한다.
  손 소독제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피부에만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다만 손 소독제의 알코올 성분은 피부에 자극을 주고 건조하게 만들어 습진 등의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 후 핸드크림을 발라 보습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마른버짐 등의 피부 질환이나 상처가 있는 부위는 피해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