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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겠지’하는 방심에 산업재해 급증··· ‘안전지킴이’ 각광
주민언 기자, 최수빈·최유진 수습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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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3  14: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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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을 가면 상영 시작 전에 항상 비상대피로 안내 영상을 보여준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주기적으로 안전에 관한 영상과 방송이 나온다. 이처럼 안전은 일상에서 누구나 반드시 누려야 할 권리다. 우리 생활 속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안전에 대해 알아보자.
 
 
산업재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 날로 늘어나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가 지난 4월 29일 남이천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지상 4층·지하 2층 규모의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 불이 나 3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당시 작업자들은 화재·폭발의 위험이 있는 우레탄폼 발포와 용접 작업을 동시 시행했고, 비상 유도등이나 간이피난 유도선 등 임시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특히 방화문·방화포 미설치, 화재 예방 및 피난 교육 미실시 등 사업장 내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커다란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용인 양지 물류센터와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등과 같이 사업장에서의 안전은 즉시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안전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안전은 사업장 내의 유해·위험요인에 노출된 작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산업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사망만인율(임금근로자수 10,000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수의 비율) 역시 2017년부터 증가하는 수치가 확인됐다. 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재해 발생 시 피해도 커지기 때문에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안전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이다.
 
 
 
안전 관련 직종에 대한 관심 증가… 자격증 취득 바람
 
   
 
 
  최근 안전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안전 관련 자격증의 지원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한국산업인력공사에 따르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지원자의 경우는 2012년에 12,511명에서 2019년 33,287명으로 약 3배가 증가했다. 위험물산업기사는 2012년 8,637명에서 2019년 23,292명으로, 소방설비기사(기계 분야)는 2012년 9,397명에서 2019년 18,03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자격증 취득이 안전 분야 취업의 필수조건이 되면서 자격증 지원이 급증하고 있다. 자격증에는 산업안전산업기사, 위험물 기능사 등이 있다. 
  먼저 산업안전산업기사·산업안전기사는 산업현장의 근로자를 보호하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수 있는 작업현장을 만들기 위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기술 인력을 말한다. 위험물기능사·위험물산업기사는 위험물을 제조 및 저장, 취급하는 현장에서 규정에 따라 위험물을 안전하게 제조·취급·저장하고 위험물의 규모에 따라 위험물과 시설물을 점검하며 일반 작업자를 지시·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소방설비기사·소방설비산업기사는 소방시설공사의 설계도면을 작성하고 방화안전관리에 대한 감독과 소방계획에 의한 소화, 통보 및 피난 등의 훈련을 하는 방화관리자의 역할을 한다.
 
 
 
산업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다…산업안전 및 위험관리원
 
  산업안전·위험관리원은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위험에 관한 모든 부분의 안전을 담당한다. 업무는 주로 산업현장에서 기계·가스·건설·전기 분야 등의 안전을 담당하거나 소방시설의 설치·유지 및 안전이나 교통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등 관리 분야별로 구분한다.
  산업 안전원은 현장에서 발생위험이 있는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설비의 상태와 근로자의 행동·작업환경 등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한다. 위험관리원은 각 산업현장에 배속돼 유해·위험방지에 관한 사항, 사고사례분석 및 개선에 관한 사항, 근로자의 안전교육·훈련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한다. 그들은 전문적인 기술인으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증거를 제시한다. 
  산업안전·위험관리원은 가스관로 안전관리원, 수력 안전관리원, 방사선 안전관리원 등 주로 자신의 공학 전공을 살려 안전에 결합시킨다. 그들은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연간 안전위생교육계획을 수립하고 교육 교재를 개발해 현장에 보급하고 각종 재해·사고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산업현장을 점검해 위험한 기계·기구에 대한 자체 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계획을 정하고 유해 요인을 제거한다. 재해·각종 사고 발생 상황과 위생사고 요인 및 계통을 파악해 보고하는 등 모든 현장 작업원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안전의 최전방에서 일하는 직업인 만큼 주의력과 판단력,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생산현장 설비 등을 점검하고 안전 대책을 수립하는 업무를 위해서는 안전 관련 법규, 기계, 전기 등에 관한 전문지식이 기반돼야 한다. 
  산업안전 위험관리원은 거의 모든 제조업체에 근무한다. 그중에서도 화학·석유·석탄공업, 건설업 등 산업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현장에서 주로 일한다. 이외에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안전관리대행 전문 기관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안전이 가장 먼저…관련 직종 전망 밝다
 
  안전 활용 분야의 고용은 향후 5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제공한 ‘2026년 취업자 증가율 상위 10개 직업’에 따르면 산업안전·위험관리원이 3위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최근에는 ICT·IoT 등을 활용한 안전 시스템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어 안전 직종의 활동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다.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생명과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은 생명과 직결된다. 위험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은 산업재해 없는 건강한 삶을 보장한다. 따라서 정부는 사업장의 재해 증감률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안전·위험 등에 관심을 집중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안전과 관련해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에 대한 관심은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안전사고는 기업에 큰 재산 및 인명피해를 일으킨다. 기업은 이를 막기 위해 사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에서의 안전관리 직무에 대한 중요도도 더욱 커질 것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및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체에서는 산업안전·위험관리원 등을 일정 인원 이상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 분야의 채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Interview
   

민세홍 설비소방공학과 교수

(ICT융복합 화재·재난과학연구센터장) 

 
안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사회가 발전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하다. 국가는 인명의 소중함이 다른 어떤 가치보다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다. 과거에는 안전망이 확보되지 못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감리자가 안전한 건축물을 짓고, 근로자는 안전교육을 이수한다. 결국 많은 사건, 사고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안전과 관련해 어떤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지
  소방학과 관련해서는 소방관련 기업체에 취직할 수 있다. 소방법규에 맞게 건축물의 소방시설물을 설계·감리하는 설계·엔지니어링업체, 소방시설물을 시공하는 소방전문공사업체, 건축물에 소방시설물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점검업체 등 민간기업에 다양한 진출기회가 있다. 안전교육 및 현장의 위험인자를 찾아 안전한 현장으로 만드는 일을 하는 안전관리자도 진출할 수 있는 한 분야다. 그 외에도 화재 및 안전과 관련된 연구원들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공공기관 및 정부 출연기관에도 진출한다.
 
안전 분야의 취업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기본적으로 성실한 전공과목 이수와 국가자격증 취득이 필요하다. 본인의 적성에 맞춰 여러 가지를 고려한 성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안전과 관련해 지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분야는 인명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안전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와 기술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업무 수행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
 
연구소장으로서, 설비소방공학과 교수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나라는 안전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어난 사고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을 통해 화재 등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설비소방공학과 교수로서 학생들을 유능한 소방전문인력으로 양성해 훌륭한 소방인이 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지도할 계획이다.
 
안전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안전 분야 취업 후 현장에서 행하는 모든 일들은 나 또는 다른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과 직결된다. 안전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이 점을 기억하고 사명감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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