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는 경험을 통한 배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맞춰 P-학기제라는 새로운 학사제도를 2019년부터 시행했다. 학사지원팀은 P-학기제를 인문, 사회, 예체능계열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화하는 교육과 취업의 패러다임에 맞춘 P-학기제에 대해 알아보고 취업의 발판을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

경험중심의 교육을 원한다면 P-학기제로

  P-학기제는 2019년 2학기에 3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 학사제도다. P-학기제를 수강하는 3학년 학우들은 일반 전공강의를 12주에 모두 끝내고 프로젝트, 현장실습 등 4주간 집중 수업을 진행한다. P-학기제는 경험중심의 집중교육으로 매년 2학기에 시행된다.
  최근 대학에서는 현장실습, 프로젝트 등 경험을 토대로 한 배움에 집중한다. P-학기제 역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스스로 경험을 통해 배우는 방법을 습득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시행됐다.
  P-학기제 수업은 기존의 수업과 총 강의시간은 같다. 하지만 15주에서 12주로 수업기간이 단축돼 일별 강의시간이 늘어난다. 3학점 수업을 기준으로 75분 수업은 100분으로 진행된다. P-학기제 강의 수강신청은 기존 수강신청 방식과 동일하다. 하지만 12주 차 수업과 4주 차 P-실무프로젝트를 각각 따로 신청해야 한다.
  P-학기제 수업 평가는 12주 차 이론수업과 4주 차 프로젝트로 구분돼 평가된다. 12주 차 이론수업은 학칙 시행 규정 제26조 1항 및 별표 1에 따라 기존의 15주 차와 같이 상대평가를 적용한다. 하지만 4주 차 실무프로젝트는 유형에 따라 평가방법이 나뉜다. 먼저 현장실습은 Pass/Fail로 성적을 환산한다. 그 외에 학과프로젝트와 융합프로젝트 등은 절대평가로 성적을 나눈다.
  P-학기제는 학우들이 졸업 후 취업 현장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주 차 P-실무프로젝트 기간을 활용해 브랜드를 만들고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짜는 등 학과별로 취업 방향에 맞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P-학기제가 처음 시행된 2019학년도에는 학과별로 4주차 실무프로젝트를 이용해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았다. 글로벌경영학과글로벌경영학과는 4주차 P-실무프로젝트에 캡스톤디자인 방식의 강의를 진행했다. 학우들은 담당 교수의 지도하에 실제 클라이언트의 마케팅 관련 문제를 컨설팅해 현실적인 감각과 기획능력을 키웠다.
  디자인학부는 4주의 기간을 활용해 학과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학과프로젝트는 브랜드 디자인과 프로세싱 언어를 통한 디자인 등으로 강의가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개별 진행 상황에 따른 유동적 크리틱을 배웠다.

차별화된 강점, 4주 집중 수업
  P-학기제와 기존 수업 방식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4주 집중 수업’이다. 기존 수업은 18학점(1학기 기본 학점 기준)을 15주의 일반수업으로 진행한다. 반면 P-학기제는 3학년 일반 전공강의 15학점을 12주 동안 똑같이 수강하고 남은 4주 동안 3학점의 집중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집중 수업은 4주간 평일 3시간(오전 9시~12시)씩 수업한다.
  또한 이 강의는 ‘P-실무프로젝트’라는 과목명으로 기재돼있으며 전공필수 3학점이 인정된다. 수강신청은 일반 강의 신청 기간과 동일하게 진행되며 12주 신청 시 4주도 함께 신청해야 한다. 동시에 이번 2020년 P-학기제 4주 집중 수업 평가방식은 절대평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4주 집중 수업을 수강할 시 학우들이 취업 및 이력서 작성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본인의 강점역량만을 기술한 ‘프로젝트 수행능력 증명서’를 제공한다. 이는 학생의 강점역량만 표기하기 때문에 성적표 발급 시 출력유무는 자율적으로 선택 가능하다.
  P-실무프로젝트는 현장실습, 학과, 융합, 커리어캐치로 구성돼 있으며 이 4가지 유형 중 한 가지를 택해 4주 프로젝트를 이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각 학과 프로젝트 수업계획서에 기재돼있다.

2019학년도보다 더욱 풍성해진 P-학기제
  P-학기제는 2019학년도 2학기에 특성화 사업 참여학과와 교육혁신학과 등 27개의 학과가 참여해 시범 운영됐다. 2020학년도에는 도시계획학과, 조경학과, 설비소방학과 등 공과대학의 6개의 학과가 참여하면서 공학계열로 확대됐다. 2020학년도 P-학기제 시행학과는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학년도 P-학기제에서 주목할 점은 새롭게 시행되는 ‘P-커리어캐치 Ⅱ’이다. P-커리어캐치 Ⅱ는 가천대가 교육부가 주관한 대한진로색학점제 운영대학에 선정돼 시행하는 진로탐색학점제 중 하나다. 진로탐색학점제는 학생들이 졸업 후 진로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진로 탐색의 기회를 주고 학점도 인정해 주는 제도다.
  P-커리어캐치 Ⅱ는 P-학기제의 4주간 실무프로젝트 4개 유형 중 하나다. 창착·사회기여·전공심화·창업 등 원하는 진로에 맞춰 활동주제를 선정하는 개인맞춤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P-커리어캐치 Ⅰ수강자 또는 아르테크네센터 공모전·프로젝트 우수팀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수강 신청자가 제출한 활동계획서를 바탕으로 지난달 14일 합격자를 발표했고 11월 23일부터 4주간 활동하게 된다.
  P-커리어캐치 Ⅱ 참여 대상자는 사이버캠퍼스에 주차별 활동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또한 지도교수와 대면 멘토링을 진행하고 의무적으로 취업진로처의 진로컨설턴트와 상담해야 한다. 프로젝트와 정기과제, 멘토링을 진행해 최종적인 결과보고서를 제출한다. 참여하는 학우에게는 활동 장학금 30만 원과 활동 및 재료비를 최대 35만 원까지 지원해준다.

2019 P-실무프로젝트 우수학우 인터뷰
“P-학기제로 값진 결과물 얻어보세요”

엄태준(시각디자인4) 학우

P-학기제 몰입형 프로젝트 과정을 설명하자면
  P-학기제 몰입형 프로젝트(이후 ‘P-학기제’ 표기)는 경험과 실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수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 과목을 12주 동안 이수하고 이후 4주 동안 몰입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업 리브랜딩 프로젝트의 브랜드를 봉구스밥버거로 선택한 이유는
  우리 팀은 리브랜딩이라는 목적에 맞게 브랜드를 리서치했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 시점에서 그 인기가 예전만 못한 브랜드’ 혹은 ‘힘찬 재도약이 필요한 브랜드’라는 조건 하에 브랜드를 선발했다. 그 결과 우리의 학창시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봉구스 밥버거’를 선택하게 됐다.

프로젝트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디자인과는 과 특성상 개인 작업이 대부분이다. 그 때문에 작년에 팀 작업으로 진행하면서 각자의 디자인 성향을 맞춰가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서로 거래를 하듯이 의견을 수용하고 제시하며 합을 맞춰갔다. 이 부분에서 가끔 분위기가 살벌해지기도 했지만 대화로 풀며 맞춰나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P-실무프로젝트 영상 공모전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인적으로 공모전을 나갈 때 개최 측의 목적을 분석하는 편이다. 이 공모전의 목적은 생소한 ‘P-학기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팀은 그 목적에 맞게 기획하고 촬영도 틈틈이 진행했다.

P-학기제를 경험한 소감은
  기존 교수님 위주의 수업과는 다르게 온전히 학생 위주의 수업으로 4주 동안 진행된다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필기하고 외워서 보는 시험이 아니라 주제에 맞게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학우들과 토론, 인터뷰를 진행하는 수업 방식이었다.

2020 P-학기제에 도전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P-학기제는 참여자들의 의지에 따라 결과물이 크게 좌우되는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과목을 12주 동안 이수하고 4주 동안 또 다른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열심히 임하면 일반학기에서 배울 수 없는 값진 결과물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