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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맹신하면 큰코 다쳐요
주민언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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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8  22: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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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너 MBTI 뭐야?”라는 말을 많이 한다. MBTI 검사로 나의 성향을 파악한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MBTI 검사가 무엇인지,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내 ‘성격’을 찾는 MBTI 검사
  MBTI 검사는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저명한 정신분석가 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적 유형론’에 근거해 개발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다. MBTI는 개인마다 태도와 인식, 판단 기능에서 각자 선호하는 방식의 차이를 나타내는 4가지 선호 지표로 구성된다.
  외향-내향(E-I) 지표는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성을 나타낸다. 외향형은 외부에 초점을 두고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다. 내향형은 자신의 내면에 더 집중하며 조용하고 내적 활동을 즐긴다. 감각-직관(S-N) 지표는 정보 수집을 포함한 인식의 기능을 나타낸다. 감각형은 주로 오감에 의존하며 현재에 집중한다. 직관형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조적이며 가능성을 중시한다. 사고-감정(T-F) 지표는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지표다. 사고형은 객관적인 사실에 주목하고 분석해 옳고 그름의 원칙과 규범을 지키는 원칙주의다. 반대로 감정형은 인간적인 관계와 상황 특성을 고려해 판단하는 성향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판단-인식(J-P) 지표는 인식 기능과 판단 기능이 실생활에서 드러난 생활 양식을 보여준다. 판단형은 빠르고 합리적이며 옳은 결정을 내리고자 노력하고 인식형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고 도전의식이 높다. MBTI의 4가지 선호 결과에 따라 16가지 심리유형 중 하나로 분석된다. 
 
혈액형보다 MBTI 열풍···
  심리유형 분석가들은 사람들이 MBTI에 열광하는 이유를 ‘불확실성’에서 찾았다. 미디어를 통해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사회가 됐음에도 정작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해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MBTI는 자신과 타인의 성향을 정형화함으로써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과거에는 혈액형을 통한 심리 및 성격 분석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유료였던 MBTI 검사가 간소화된 무료 버전으로 인터넷에 퍼졌다. 특히 올해 초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소셜미디어에 자신을 노출하기 좋아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목받았다.
 
MBTI 검사, 믿어도 되나
  MBTI 검사는 전 세계 3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사용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에서도 MBTI를 마케팅과 채용에 활용한다. 하지만 MBTI는 국제적으로 공인 되거나 표준화 되지 않은 검사다. 인간의 성격을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구분해 신뢰도가 떨어진다. 
  실제로 동일한 사람이 시차를 두고 MBTI 검사를 시행했을 때 각기 다른 유형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있다. 한국 MBTI연구소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재검사를 받을 때 기존과 동일한 결과로 나오는 경우는 최대 61%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에 적성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일 경우 참고용으로만 사용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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