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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시작한 다이어트, 건강 해칠 수도 있어요
김채영·김정민 기자, 김지호·서정은 수습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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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6  21: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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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식단·키토제닉 식단 등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이 계속해서 소개될 정도로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은 꾸준하다. 하지만 극단적인 단식이나 약물의존처럼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피해 사례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현명하게 다이어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책·영화부터 다큐멘터리와 웹툰까지 체중조절과 건강한 식습관·식단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작품들을 살펴보자.
 
<책> 건강한 다이어트는 습관에서 시작한다··· ‘습관 성형’
   
 
  ‘습관 성형’은 다이어트·피트니스 브랜드 다노의 창업자인 이지수 공동대표가 쓴 책으로 ‘평생 할 수 있는 다이어트만이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다’라는 신념이 담겨있다.
  저자는 다이어트에 임할 때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습관은 자연스럽게 행하는 무의식적인 행동이다. 따라서 ‘습관 성형 다이어트’는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건강한 몸을 가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세 가지 분야의 습관성형을 설명한다. 첫 번째는 ‘식습관 성형’이다. 식습관 성형에서는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방법과 입맛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소개해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도록 돕는다. 두 번째 ‘운동습관 성형’에서는 운동을 자신의 습관으로 만드는 ‘운동습관 삽입술’에 대해 설명한다. 세 번째는 ‘마인드 성형’이다. 다이어트의 단계를 초·중·후반기로 나눠 각 다이어트 시기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다룬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습관 성형을 실천하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어보자.
 
 
<웹툰> 다이어트는 끈기와 식단이 중요하다··· ‘다이어터’
   
 
  포털사이트 ‘Daum’의 완결 웹툰인 ‘다이어터’는 주인공의 다이어트 과정을 그려내면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또한 전문 트레이너가 알려주는 다이어트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이어트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만한 오해를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주인공 ‘신수지’는 25세 은행 직원으로 93kg 몸무게의 고도비만이다. 비만으로 인해 일어나면 머리가 아프고 손이 저리며 뱃살 때문에 발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반드시 살을 빼야 한다는 의사의 충고를 계기로 수지는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트레이너의 강도 높은 감량 프로그램과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는 등의 일관되고 부단한 노력으로 71kg까지 감량하는 데 성공한다. 명절이나 기념일 등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을 이겨내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천천히 돌아간다.
  ‘다이어터’는 현재에 충실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당차게 변해가는 주인공의 아름다운 도전을 다룬 웹툰이다. 이 웹툰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배워 건강한 다이어트에 성공해보자.
 
 
<책> 식사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다··· ‘식사가 잘못 됐습니다’
   
 
  ‘의사가 가르쳐주는 최강의 식사 교과서’라는 부제의 ‘식사가 잘못 됐습니다’는 과학적으로 바람직한 식사는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저자 마키타 젠지는 당뇨병 전문의로 2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면서 알게 된 올바른 식사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비만의 의학적 원인은 탄수화물이라고 말한다. 탄수화물에 의해 상승된 인슐린이 체지방을 축적시키므로 탄수화물이 비만·당뇨·고지혈증 등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가장 바람직한 식사법은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것이다. 또한 혈당치를 안정시키며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려면 하루 세끼를 3:5:2로 배분해 먹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 외에도 칼로리와 비만은 무관하며 지쳤을 때 단것을 먹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라는 것 등 독자들에게 새로운 식사 상식을 소개한다.
  책은 건강한 식단을 위해 탄수화물을 제한해야 하며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식습관에 신경 써야 함을 강조한다.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식사법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외모보다는 자존감이 중요하다··· ‘아이 필 프리티’
   
 
  영화 속 주인공인 르네는 뛰어난 패션 감각과 매력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통통한 자신의 몸매에 불만을 품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이 헬스클럽에서 스피닝에 열중하던 중 실수로 바닥에 떨어져 머리를 부딪친다. 정신을 차리고 거울을 보니 거울 속의 자신이 예뻐 보였고 르네는 자신의 외면에 만족하며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진심과 당당함으로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패션 회사의 데스크 접수원에 합격하고 연애도 성공하며 원하는 삶을 산다. 그러나 출장 간 호텔에서 다시 머리를 부딪쳐 원래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게 된다. 자신의 모습이 뚱뚱했던 예전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한 그녀는 남자친구와 회사 대표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도망친다. 회사 대표인 에이버리는 자신이 르네처럼 프레젠테이션을 했지만 설득력이 없었다며 이번 쇼 강연 무대에 서주길 부탁한다. 르네는 ‘실제 구매자들과 비슷한 체형을 가진 모델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에이버리의 부탁을 승낙한다. 강연 도중 자신의 겉모습이 항상 같았고 바뀐 건 자신의 인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중요한 것은 외면이 아닌 내면에서 오는 아름다움이고 세상 사람들의 인식보다는 자신 자체로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일깨워주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외모지상주의’라는 단어가 성행할 만큼 우리나라는 내면보단 외면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인식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영화는 자신의 내면과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대인들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다큐> 아동 비만의 원인을 고발하다··· ‘페드 업’
   
 
  2014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페드 업(Fed Up)’은 ‘지긋지긋하다’, ‘살찌우다’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스테파니 소크틱 감독은 30년 넘게 아동 비만의 문제와 해결책을 찾아왔다. 현재까지의 비만 해결책이 오히려 문제를 더 악화시킨 것 같아 다큐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다큐는 아동 비만의 심각성과 비만을 유발하는 설탕에 대해 고발한다. 다큐에 따르면 1980년대에 새로운 건강 정책이 시행되면서 시중에 있는 모든 제품이 지방을 적게 함유하도록 생산됐다. 하지만 지방을 뺀 만큼 음식의 맛 또한 떨어졌기 때문에 식품업체는 지방의 대안으로 설탕을 선택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많은 양의 설탕이 함유된 음식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식품업체들은 이익 창출에만 관심을 가져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것이 다큐의 설명이다.
  다큐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주위 환경을 바꾸지 않고서는 아이들을 비만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사회 전체가 하나 돼 아동 비만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큐는 ‘페드 업 챌린지’에 많은 사람의 참여를 요구하며 마무리된다. 페드 업 챌린지는 설탕을 10일 동안 멀리하기, 잘 모르는 성분이 들어 있는 음식은 피하기, 가공식품을 멀리하기 등의 실천을 통해 일상 속에서 설탕 섭취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음식을 섭취할 때 건강한 음식인지, 무심코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 음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문화이야기> 거식증을 동경하는 위험한 유행 ‘프로아나족’
   
 
  흔히 거식증으로 불리는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극도로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것과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인 체중 감소가 특징적인 질환이다. 거식증 환자는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을 느끼며 이런 두려움은 체중이 감소돼도 줄어들지 않는다. 심한 경우는 정상적인 체중의 15% 이상이 감소하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18%에 이른다.
  이렇게 위험한 질환이지만 이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병적으로’ 마른 몸매를 추구하는 ‘프로아나(pro-ana)족’이 생겨났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의미하는 ‘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Anorexia’의 합성어로 프로아나족은 실제로 이를 실행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프로아나족은 체중 감소를 열망한 나머지 거식증 환자의 병적 증상을 따라 한다. 이들은 SNS에서 지나치게 마른 몸을 찬양하는 단어로 ‘개말라’·‘뼈말라’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자신의 식단과 마른 몸을 찍은 사진을 공유한다. 또한 서로 배고픔을 참는 방법·토하는 방법·굶는 방법 등의 거식 행위를 공유하기도 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프로아나족 중 대다수가 한창 성장기를 겪는 10·20대라는 점이다. 성장기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않으면 빈혈·탈모 등 신체적 결함이 생기며 면역력도 저하돼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진다. 또한 뇌에도 영향을 미쳐 강박 등 성격 장애나 기타 정신질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결국 전반적인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프로아나족은 거식 행위가 병적이라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체중감소에만 집중해 치료를 거부한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며 스스로의 선택이니 간섭하지 말 것을 주장한다. 따라서 프로아나족의 거식증 치료를 위해서는 가족과 친구 등 주변인들의 꾸준한 관심과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는 환자와 가족에 대한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효과적이며 상담 치료와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이런 위험한 유행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거식 문화를 경계해 대책을 내는 국가들도 있다. 영국의 클레어 머독 NHS 국가 정신건강 담당 이사는 “SNS를 통한 신체 이미지에 대한 과도한 압박에 아이들의 정신건강이 손상을 입고 있다”며 SNS가 거식증을 조장하는 장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아나 관련 해시태그 규제 등의 방법으로 섭식장애를 조장하는 온라인 콘텐츠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한편 인터넷 안전성을 개선하는 법안 발의도 준비 중이다. 이스라엘도 지난 2013년 일명 ‘포토샵 법’을 통해 텔레비전 등 미디어 광고에서 지나치게 마른 모델이 주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모델 사진을 미디어 등에 공개할 때에는 수정·보정됐는지를 명시하도록 해 대중들이 실제와 다름을 인지하게 돕는 것이다. 프랑스 역시 2015년 비슷한 법을 제정했는데 위반 시 벌금과 징역형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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