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심하게 빨개지거나 두통·두드러기 등의 이상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알코올 불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알코올 불내증이 나타나는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구글>

알코올 불내증이란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낮아 술을 마시면 홍조 등의 이상 증상과 함께 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알코올 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알코올에 내성이 없는 알코올 불내성의 특징을 가진다.

알코올 분해 능력, ALDH이 좌우
  술은 에틸알코올과 물이 주성분이다. 술을 마시면 에틸알코올이 소장과 위에서 흡수돼 혈관을 통해 체내 순환을 하고 간에서 대사된다. 흡수된 에틸알코올은 ADH(알코올 탈수소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하는 1차 분해 과정이 일어난다. 2차 분해 과정에서 ALDH(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아세트산으로 분해된다.
  하지만 알코올 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ALDH가 부족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분해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된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분해된 아세트산은 비독성 물질이지만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독성을 가진 발암물질이며 분해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일 시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홍조·두드러기…알코올 불내증의 증상
  알코올 불내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알코올 홍조 반응으로 체내에 쌓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부작용으로 인해 나타난다. 알코올 홍조 반응은 선천적으로 ALDH가 부족해 나타나며 아세트알데하이드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며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다. 알코올 홍조 반응은 아시아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아시안 플러시 신드롬(Asian Flush Syndrome)’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권에서는 약 40% 이상, 한국인 중에서는 30%가 알코올 홍조 반응을 갖고 있다.
  알코올 홍조 반응 외에도 알코올 불내증의 증상에는 두통·두드러기·구토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알코올에 의한 증상이 아닌 글루텐·포도당·밀 등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음주 후 알코올 불내증의 증상이 나타나는 데 걸린 시간과 증상의 지속 시간 등을 파악한 후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알코올 불내증은 개선될까
  알코올 불내증은 알코올 분해 능력을 결정하는 ALDH가 선천적으로 결여됐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므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술을 많이 마시다 보면 주량이 늘고 알코올 불내증의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알코올 불내증이 개선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뇌의 일부가 알코올에 적응한 것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체내에 축적돼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알코올 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금주를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