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에 당연하게 녹아있는 컬러는 다른 분야와 만나면 새로운 존재로 탈바꿈한다. 컬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때로는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고 때로는 브랜드의 얼굴이 되는 컬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알아보자.

 

▲ 출처: ESC

 

  컬러는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들어 개인의 삶과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미국 컬러리서치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시각·청각·촉각·후각·미각의 다섯 가지 감각 중 소비자의 제품 구매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감각이 시각(87%)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시각 내에서 컬러의 비중이 60%를 차지했다. 

  여러 기업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컬러를 이용하고 있다. 빨간색은 열정과 정열을 드러내는 색으로 시각적인 자극을 준다. 입맛을 돋우는 효과도 있어 제품디자인에 많이 사용되는 색상이다. 맥도날드·코카콜라가 빨간색을 로고에 사용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밝고 경쾌한 이미지를 가진 노란색은 카카오가 로고 디자인에 사용했다. 네이버는 브랜드 컬러로 희망·신뢰를 상징하는 색인 초록색을 선택해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 파란색은 청춘·안정·신뢰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삼성·현대자동차·페이스북의 대표적인 색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컬러는 상품이 선명하게 인식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기업은 색상으로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인 ‘컬러 마케팅’을 하고 있다. 컬러는 단순히 시각적인 정보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미각·청각 등 다른 감각의 이미지까지 함께 전달한다. 컬러 마케팅을 이용하는 기업은 이미지와 감성을 이용해 기존 제품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소비자의 공감을 얻는다.

 

  최근 개인의 개성이 중요해지면서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아가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퍼스널 컬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퍼스널 컬러는 피부·눈동자·머리카락 등 개인 고유의 신체 색상과 최적의 조화를 이루는 색을 말한다.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는 여러 테스트 등을 통해 개인의 퍼스널 컬러를 찾는 업무를 한다.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는 고객의 퍼스널 컬러를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세한 설명으로 고객의 이해를 돕는다. 퍼스널 컬러에 맞는 메이크업·헤어 컬러·네일 컬러 등을 추천한다. 그리고 이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컬러리스트는 색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가로 색채 이미지 연출을 통해 이미지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한다. 이 직업은 주로 색채에 관한 최신 경향·유행을 수집해 분석한다.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제품의 주제·상황·콘셉트에 어울리는 색을 지정한다. 여러 색을 섞어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 이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이 직업은 건축·패션·영상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패션 분야에서 일할 경우 제품의 원단을 고려해 적절한 색상을 선택·적용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영상 분야 컬러리스트는 영상물의 색채 연출을 통해 전체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컬러와 관련된 직업은 기본적인 색감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다. 명도·채도·색상 등 다양한 개념부터 색상의 조화를 알아야 대상에 어울리는 컬러를 끌어낼 수 있다. 컬러는 개인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많은 영향을 줘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품 디자인과 인테리어 등 컬러가 생활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산업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색을 연구하고 색채에 대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컬러리스트와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 등 컬러와 관련된 직업의 활동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컬러와 관련된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컬러리스트 자격증·이미지 컨설턴트 자격증·퍼스널 컬러 컨설턴트 자격증 등 다양한 자격증이 필요하다. 컬러리스트 자격증은 미술·미용·인테리어 등 컬러와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자격증이다. 자격증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성된다. 필기는 색채심리·색채디자인·색채관리·색채지각의 이해·색채체계의 이해로 구성되고 실기는 색채계획 실무를 통해 평가한다.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 자격증은 색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조화를 이루는 색을 선별하고 색채를 활용해 효과적인 컬러를 찾는데 활용될 수 있는 자격증이다. 자격증 시험은 색의 기초·색채 활용법·퍼스널컬러·PCS 진단을 통해 평가한다.

  이미지 컨설턴트 자격증은 개인이나 단체의 성격과 특성을 분석해 그에 적합한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이를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자격증이다. 자격증 시험은 이미지메이킹 이론·이미지메이킹 실무·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평가한다.

  컬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한국색채연구소·색채 디자인연구소 등에서 활발한 연구와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색채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유행 색상을 분석하거나 색채를 배합하여 새로운 색채를 만드는 등 다양한 일을 하며 메이크업 아티스트·프리랜서 디자이너·화장품 색조 전문가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가천대 강의를 통해서도 컬러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교내 관련 강의에는 Creative Practice 2·디자인과 색채·통합예술교육프로그램의 이해 등이 있다. 기초시각디자인, 디자인 색채관리 또는 통합예술교육시스템의 이론 등을 배우게 돼 컬러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디자인의 기본이 되는 색상·명도·채도를 구분하고 색감이 가진 특징을 파악하는 능력 증진도 가능하다.

 

 

 

박필제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컬러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컬러는 우리에게 시각적인 이미지 전달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가장 의미 있는 감성적인 감각을 전해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빛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컬러는 우리 눈에 일차적으로 보이는 이미지, 감정 전달원인 것이다.

  사람이 날마다 컬러를 보고 느끼는 색의 필연적인 속성인 3요소는 색상·명도·채도이다. 어떤 색이 실제와 다른 색으로 보이는 현상인 색의 대비도 컬러를 다루는 중요 요소이다. 

위 요소들은 각각의 특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의 습득과 반복적인 컬러 적용 연습으로 시각적인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디자인 각 분야에서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컬러는 상대적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색채분석 및 측색 등의 물리학, 광학 등의 과학적 기술과 심리학, 사회인문학, 예술학 등을 융합해 고려한 후 선정한다.

올해의 트렌드 컬러는 무엇인가

  미국의 색채 전문기업인 팬톤에서 2021년 올해의 트렌드 컬러로 밝은 노란색인 ‘일루미네이팅’과 차분한 회색인 ‘얼티미트 그레이’를 선정했다. 두 컬러는 각각 활기와 견고함을 의미한다. 때문에 이 두 컬러의 조합은 코로나로 인해 우울하고 피로에 지친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컬러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소비계층의 선호컬러, 트렌디하게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의 경향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활용하는 활동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경쟁력 있는 색채전문가 양성 교육으로 취업 분야가 다양해졌다. 광고디자인부터 실내디자인, 무대디자인뿐만 아니라 자동차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백화점 디스플레이 디자이너 등 시공간을 다루는 연출가로 취업해 활동할 수 있다.

 

  2백여 년 전에 괴테는 “색채를 과학적으로 관리하지 않는 것은 어린아이가 악보 없이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컬러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컬러는 산업사회 모든 제품의 경쟁력 그 자체로 작용한다. 가천대의 UI 개발 및 컬러의 방향은 교육이념, 글로벌, 미래, 긍정적 이미지를 브랜드 콘셉트로 내걸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천대 심볼마크 컬러의 의미를 되새겨 보며 컬러의 중요성을 느껴봤으면 한다.

 

 

2021년 소셜벤처 대학 동아리 지원사업
 

▶사업목적: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사회 적가치를 추구하는 대학 동아리를 발굴하고 지원

▶모집대상: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있고, 소셜벤처 아이디어를 가지고 활동하거나 계획 중인 대학 동아리 20팀

▶지원자격: 대학생 3인 이상으로 구성 된 동아리

▶신청기간: 2021.03.11.~2021.04.09. 18:00까지

▶신청방법: 이메일 접수 (svc@ikosea.or.kr)

▶문의방법: 031-697-7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