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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서 환자를 봤기에 내 삶은 행복했고 즐거웠다이길여 총장 ‘성남사람들 이야기’와 인터뷰
정인근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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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30  19: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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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가천대 길병원의 설립자로 현재 가천대 총장과 경인일보 회장, 가천길재단 회장을 겸임하며 의료인이자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총장은 국민훈장인 ‘무궁화장’과 ‘목련장’, ‘서재필 의학상’ 등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국제라이온스 인도주의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발간된 ‘성남사람들 이야기’에는 의료·교육 분야에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 총장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성남사람들 이야기는 민선 7기 3주년을 기념해 성남시가 제작한 홍보책자다.
 전북 군산시 대야면에서 태어난 이 총장은 어린 시절부터 자다가도 다친 동물들을 치료해줄 정도로 생명에 깊은 애착을 보였다. 그의 어머니는 걸인들이 찾아오면 꼭 밥상을 가져다주도록 가르쳤다. 유년 시절부터 봉사정신을 배우며 실천한 것이다. 
 6.25 전쟁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이 총장은 목숨을 잃은 학우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이 빚을 갚고자 했다. 의사가 돼서 봉사하는 것이 보답의 길이라 생각해 의료인의 길을 택했다.
 이후 이 총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거쳐 1968년 인천에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하루는 진료에 매진하던 중 수술이 급한 환자가 돈이 없어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을 마주했다. 이 총장은 “그때 인천에는 그런 사람들이 80%였다”며 “그런 사람을 위해 미국에서 돌아온 내가 돈이 없다고 수술을 안 해줘?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라고 회상했다. 수술 보증금을 내는 게 상식으로 여겨지던 시절, 그는 국내 최초로 입원환자에게 보증금을 받지 않았다. 
 이러한 신념을 갖고 살아온 이 총장은 1997년 가천의과대학을 설립했다. 이후 가천의과대학은 2012년 경원대와 통합돼 종합대학인 가천대로 새롭게 출범했다.
 의료와 교육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그에게는 2012년 뉴스위크 ‘세계를 움직이는 여성 150인’, 2013년 포보스 ‘아시아 기부 영웅 48인’ 선정 등 국제적 명성도 뒤따르고 있다.
 평생을 봉사와 헌신으로 일관한 그에게 ‘어떻게 보면, 총장님 개인의 삶은 없으셨어요’란 질문의 답은 간결했다. “다른 사람들 잘 때, 먹을 때, 여행 갈 때도 내가 좋아서 환자를 봤기에, 내 삶은 행복했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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