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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생각차이- 콘텐츠 필터링 필요한가
권현서·이효정 기자  |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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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30  20: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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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필터링으로 유해 콘텐츠 걸러내야
 하루동안 셀 수없이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서 어떻게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하겠는가? 콘텐츠 필터링 기술이 있다면 우리는 맞춤형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인터넷 검색 시 데이터를 제한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유해 콘텐츠 판별 및 차단부터 맞춤형 정보 추천까지 기능해 안전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만약 콘텐츠 필터링이 없다면 우리는 정보를 탐색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무분별하게 유해 콘텐츠를 맞닥뜨릴 것이다. 때문에 정보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콘텐츠 필터링은 필수로 적용돼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콘텐츠 필터링의 장점은 안전성과 편리성이다. 최근 미디어의 발달로 범죄의 영역이 디지털로 이전·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논란이 된 ‘n번방 사건’이 바로 그 예시다. 뿐만 아니라 폭력·도박·음란물 등 유해 콘텐츠도 증가했다. 증가 배경은 이렇다. 정보의 유해성과 상관없이 접근성이 높아져 유해물은 다양한 경로로 사용자와 마주한다. 자극적인 문구와 이미지는 호기심을 자극해 시청자로 하여금 클릭하도록 유도하고 이는 곧 수익 창출로 이어져 제작자가 더 자극적인 영상을 생산하도록 한다. 즉 부정적인 뫼비우스의 띠에서 끊임없이 걷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무분별한 유해 콘텐츠는 나이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미성년자 역시 범죄에 노출된다. 미성년자의 경우 자아가 제대로 성립되지 않아 유해시청물이 사회적 문제가 있음을 바로 인지하지 못한다. 또한 정서발달이나 윤리적 관념에 해악을 끼쳐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성년자가 시청하기에 부적절한 매체를 걸러 제공해주기 때문에 유해물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고 소비를 줄여 결과적으로 생산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콘텐츠 필터링은 우리가 안전한 정보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인 것이다. 편리성 역시 콘텐츠 필터링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공지능으로 개인의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미디어 추천으로 만족도는 높이고 시간 낭비는 줄인다. 또한 사용자와 알고리즘의 쌍방 소통이 실시간으로 가능한 상호작용성도 주요 이점으로 들 수 있다.
 미디어의 파급력이 증대되고 있다. 부적절하고 부정확한 정보의 제공은 사람들로 하여금 미디어에 대한 불신을 부추길 뿐이다. 일각에서는 콘텐츠 필터링이 편협한 시각을 만들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건강한 미디어 환경은 콘텐츠 필터링을 제외하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선별된 정보가 편향적 인식을 갖게 한다는 관념 대신 콘텐츠 필터링이 나온 근본적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 

   
 

편리한 악마의 기술… 무분별 사용 곤란
 최근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자의 성향과 관심사에 맞춰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필터링이 활용되고 있다. 콘텐츠 필터링이란 사용자의 인터넷 데이터를 선별하는 기술로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콘텐츠 필터링은 유튜브(Youtube)·넷플릭스(Netflix) 등 영상 시청이 가능한 플랫폼에서 주로 활용된다. 이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알고리즘을 통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용도로 사용자의 편리함을 위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필터링의 편리함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위험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
 콘텐츠 필터링은 사용자를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쉽게 만든다. 2019년 구글의 수석부사장은 “알고리즘의 도입으로 총 영상 시청시간이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즉 알고리즘의 도입이 영상 시청시간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사람들이 현실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기보다 인터넷 세상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사업자의 입장에선 좋은 소식일지 모르지만 이는 결국 사용자를 인터넷 세상에 가둬 건강을 앗아가는 악마의 기술일 뿐이다.
 콘텐츠 필터링을 빌미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탐내는 사생활 침해도 우려된다. 콘텐츠 필터링의 핵심 기술인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콘텐츠 이용 기록으로 평소 어떤 취미와 신념을 갖고 있는지 수집한다. 편리함을 명목으로 사용자 내면의 이념까지 데이터로 저장해두는 것이다. 이렇게 수집된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포털 대기업에서 데이터로 저장된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활용해 그에 맞는 배너광고를 걸고 소비를 유도한 경우가 그 사례다. 
 또한 콘텐츠 필터링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질 경우 편향된 사고에 갇힐 우려가 있다.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콘텐츠 이용 기록을 기반으로 그와 유사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처럼 추천받은 유사한 콘텐츠만을 계속해서 접하다 보면 결국 자신의 편향된 사고만이 옳다고 착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토론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닌 각자의 세상에 갇혀 소통 없는 사회를 만들 것이다. 
 콘텐츠 필터링이 사용자의 편리함을 보장한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 기술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편향된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간과해선 안 된다. 콘텐츠 필터링 기술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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