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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펼치려면 운명을 거역하라”···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에 도움 주고싶어특수치료대학원 언어치료학과 입학한 차강석 원우
김지호·김서현 기자  |  press@gach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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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07  17: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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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강석 원우는 여러 가지 역경을 딛고 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며 특수치료대학원 언어치료학과에 입학했다. 가천대에서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차 원우의 학구열에 보답하기 위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보완대체의사소통기기(이하 AAC)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차 원우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삶과 AAC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차강석 원우가 AAC 강사로 강연하고 있는 모습.

언어치료학과에 진학한 이유
  처음에 뇌성마비 장애를 가졌을 때는 ‘내가 왜 말을 못 하게 됐을까?’라며 한탄만 했었다. 하지만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를 통해 AAC를 학습한 후에는 물 만난 고기처럼 AAC 강사, 발표자, 장애인인권강사 등 많은 활동을 했다. 이를 익혀서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니 2015년에는 한국 AAC 학회 참가에 이어 2016년에는 국제 AAC 학술대회에 참가해 캐나다 토론토를 여행하게 됐다. 여행에서 ‘카야(CAYA)’라는 단체와 ‘홀랜드 블루뷰(Holland Bloorview)’ 병원의 관계자를 만나며 캐나다의 ACC 지원체계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ACC 전문가라는 과분한 소문을 듣고 찾아온 가천대 대학원 언어치료학과 원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언어치료학과에 대한 여러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내가 왜 말을 못 하게 됐을까?’에 대해 심층적이고 학문적으로 알아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가천대 대학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학과소개를 살펴보고 언어치료학과에 입학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AAC에 대해 설명하자면 

  AAC란 ‘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의 약자로 보완대체의사소통기기를 말한다. AAC에는 낱말카드, 수화, SNS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내가 전문적으로 하는 분야는 뇌병변과 언어장애가 심한 장애인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글로 입력하거나 그림을 고르면 소리를 내는 것이다. AAC가 글자를 모르는 장애 아동과 지적장애인에 적합하도록 그림 위주로 돼 있으나 글자를 아는 장애인들은 글자를 입력해 사용하기도 한다.
  AAC는 단순한 기계를 넘어 나와 사회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왼발만 겨우 움직이는 내가 의사소통보조기기를 자유스럽게 사용하게 되기까지는 여러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의사소통보조기기 앱을 사용할 수 있게 교육을 받았고 앱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외부기기인 ‘롤러 트랙볼2’를 장착했다. 또한 전동휠체어나 수동휠체어에 보조기기를 휴대하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거치대도 설치했다.
  이렇게 여러 과정을 거치는 데 다양한 곳에서 도움을 받으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굉장히 오랜 세월이 걸려 의사소통보조기기의 덕을 보고 있다.

가장 보람됐던 일과 얻은 교훈
  AAC로 많은 강의를 했지만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내가 다니는 재활병원에서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했던 강의였다. 환자들은 4~5세로 혼자서 앉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말도 못하고 목을 가눌 수도 없었다. 나는 성장하며 겪었던 이야기와 현실적인 조언을 말하며 보호자들도 본인의 삶을 즐길 것을 특히 강조했다. 강의를 들은 보호자들은 이야기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것을 보며 사지마비와 언어장애인 강사로서 하는 말은 비장애인 강사가 하는 말보다 훨씬 울림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보람과 함께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다시 한번 AAC 인권 강사라는 직업에 대한 긍지를 느끼게 한 강의였다. 비장애인들의 직업은 대부분 보수를 보고 판단한다. 하지만 AAC 인권 강사는 내가 느낀 것처럼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울림이 크기에 무거운 책임과 함께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고 확신한다.

힘듦을 겪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누구는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편하게 되는 대로 살아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인생을 롤러코스터 탄 것처럼 재미있고 보람차게 살고 싶다면 운명을 거역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은 결코 운명과의 대결에서 승자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운명을 거역해야 변화무쌍한 삶을 살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공부를 늦게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대학원 언어치료학과에서 AAC와 관련된 앱뿐만 아니라 보조기기도 체계적이고 깊게 연구해 AAC 전문가로서 그 분야를 공부하는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그래서 AAC 앱과 그것을 조작하는 스위치와 스피커, 거치대 등 모든 관련 장치들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센터를 전국에 설립하고 싶다. 언어장애인들이 이를 사용함으로써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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