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가천대 글로벌캠퍼스에서는 여러 행사와 축하무대로 채워진 가천문화제가 열렸다. 가천문화제는 통합 10주년을 기념해 ‘가10거리 : 우리의 이야기로 채우는 가천의 거리’로 컨셉을 정했다. 가천인 모두가 하나돼 꾸며낸 축제를 들여다보자. 

학우들, 3년 만의 대면축제… 끼와 매력 발산

▲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공연

   축제의 첫째 날인 지난달 20일 18시에는 바람개비 동산에서 가천 갓 탤런트가 개최됐다. 사전 예선심사를 통해 무대에 오를 학우들이 선발됐다. 감미로운 선율의 밴드, 화려한 퍼포먼스의 댄스, 모두를 놀라게 한 마술 공연까지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공연을 관람하는 학우들은 뜨거운 박수와 호응을 보내며 끝까지 함께했다. 역동적인 안무를 보여준 방희경(관광경영4) 학우와 신수연(미디어커뮤니케이션4) 학우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방 학우는 “마지막 순서임에도 끝까지 환호해준 학우들 덕분에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며 무대 소감을 전했다.
  축제 둘째 날과 셋째 날 종합운동장 중앙무대에서는 가천대 태권도 시범단이 무대를 빛냈다. 첫 무대에서는 좀비 컨셉으로 공포 분위기를 이끌어냈고 두 번째 무대에서는 영화 <위대한 쇼맨>을 한 편의 뮤지컬과 같은 무대로 선보였다. 시범단 학우들은 화려한 발차기와 뛰어난 점프 실력으로 많은 학우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시범단 주장 전병민(태권도4) 학우는 “학우들의 호응과 응원 덕분에 큰 힘을 낼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양한 학과 참여에… 학우들 가10거리 참여 열기 고조

▲ 단과대학과 학과 학생회에서 마련한 주점

  가10거리에서는 일부 학과들도 참여해 학우들에게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IT융합대학 학생회 BIT에서는 이벤트 ‘사탕은 사랑을 싣고’를 진행했다. 학우들의 번호를 모은 뒤 남 학우들의 번호는 여 학우들에게, 여 학우들의 번호는 남 학우들에게 전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오랜만에 캠퍼스로 돌아온 가천문화제를 맞아 단과대학·학과 학생회에서는 주점을 열었다. 이는 학우들 간 친밀감 형성과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동양어문학과 학생회 동백은 ‘동양나이트’라는 이름으로 주점을 진행했다. 동양나이트에 방문해 인스타그램에 동백 계정을 태그한 후 인증샷을 올리면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펼쳐 학우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점을 운영한 백동현(컴퓨터3) 학우는 “운영할 때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즐거운 추억이 됐다”며 “찾아주신 학우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옛 추억을 살릴 수 있었던 즐거운 주점 운영이었다”고 전했다.

▲ 바람개비 동산에서 펼쳐진 글램핑

▲ 초청 가수 보라미유의 축하공연

▲ 밴드 동아리 천하대장군의 무대

축제의 주인공은 가천인… 참여형 축제 새 지평

▲ 프리덤광장에서 열린 플리마켓

  먼저 프리덤광장에서는 플리마켓과 예술제가 진행됐다. 플리마켓에는 직접 판매자가 돼 물품을 판매하는 가천인과 플리마켓을 즐기는 학우들로 가득했다. 마카롱과 머랭 쿠키와 같은 디저트와 목걸이, 반지, 머리핀 등의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학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예술제는 예술·체육대학 학우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행사다. 시각디자인전공 학우들은 내가 그린 키링 그림이라는 이름으로 아크릴 키링을 직접 제작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스타덤광장에서는 에어 범퍼카 행사인 Riding Star가 열렸다. 학우들은 각자 범퍼카에 탑승해 서로 부딪치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제자리에서 계속 회전하며 속도를 즐기기도 했다. 교육대학원 아르테크네 스페이스에서는 블라인드 미팅 가식걸이가 열렸다. 가식걸이는 얼굴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제한 시간 동안 상대와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대와 대화를 나누다가 마음에 들면 번호를 교환해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인연을 이어갔다. 
  학생회관에서는 코드네임 G라는 이름의 방탈출 체험이 마련됐다. 제목은 ‘코드네임 G-회장의 비밀문서를 훔쳐라’로 참여자들은 제한 시간 안에 산업 스파이 G로서 회의실을 탈출해야 했다. 이외에도 학우들에게 축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10ve Memory 포토존이 가천관에 마련됐다. 

자신의 전공 살려 축제 무대 장식한 학우들

▲ 패션디자인전공 학술제, 패션쇼

  가천문화제와 함께 학우들의 전공 실력을 보여주는 자리도 마련됐다. 먼저 축제 둘째 날 가천컨벤션센터에서 패션디자인전공 학술제인 패션쇼가 열렸다. 패션쇼의 주제는 ‘탈피’였다. 대주제인 탈피 안에는 억압·탈피 그 후·성장통·스타일의 탈피·고유·SPA(Slow/Pursuing/Apparel)·시선으로부터 : 가면을 벗다 6개의 소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학술제 준비 기간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로 패션쇼는 패션디자인전공 학우들의 노력의 결실을 보여줬다. 학우들은 각자만의 이야기와 의미가 담긴 옷 제작부터 모델 섭외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해냈다. 그 중 성장통을 주제로 패션쇼를 꾸몄던 서수빈(패션디자인2) 학우는 성장통에서도 속박에 대한 의상을 만들어냈다. 서 학우는 속박이라는 주제에서 1800년대 지위가 낮았던 여성들과 현재 자유롭지 못한 대한민국의 학생들을 떠올렸다. 
  이를 대상으로 만든 플리츠 스커트는 교복을 상상하게끔 했고 목폴라 이너와 긴 커프스를 이용해 1800년대 하녀복을 연상케 했다. 
  서 학우는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한 활동으로 기억될만큼 의미 있었다”며 “디자인부터 메이킹까지 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경험했고 패션쇼는 패션디자인에 꼭 필요한 학술제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