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취업 준비 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조기 취업은 멀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기업들은 하나의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일을 두루두루 잘하는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가천대가 이러한 채용 트렌드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취준 기간은 길어지고, 조기 취업은 멀어지고

  지난해 10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만 15세에서 29세 청년 가운데 첫 취업하는 데 3년 이상 걸린 사람은 상반기 기준 35만 8,000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3만 5,000명 늘어난 것이다. 또 취업하는 데 2년 이상 3년 미만 걸린 사람은 27만 5,000명이었다. 첫 구직에 2년 이상 걸린 사람이 63만 3,000명에 달했다. 
  이는 학우들이 상대적으로 취업 역량이 떨어지고 취업 정보 취득도 부족한 것과 관련이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이병희 연구위원은 “졸업 후 취업이 이어지는 노동시장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개발·활용·배분에 대한 취업 정보체계가 효율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졸업 후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 사람을 지칭하는 ‘니트족’은 8만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질수록 취업 준비 자금과 의지가 떨어지는 것이다. 결국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4차 산업혁명 관련 학과 신설 등으로는 청년 실업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여러 경험을 제공해 탄탄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채용 트렌드에 맞게 자신만의 다양한 경험 필요

  컴퓨터 활용 능력, 토익, 한국사 능력시험은 더이상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스펙이라고 보기 어렵다. 많은 취업 준비생이 필수적으로 따고 있는 자격증이며 기업에서도 기본적인 스펙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들어 기업은 ‘한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일을 두루두루 잘하는 신입’의 영입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경험에서 쌓은 노하우로 해당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고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찾으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회사가 관심을 갖는 부분이 바로 지원자의 대외활동이다. 최근 잡코리아가 취업에 성공한 1년 미만의 신입사원 6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외활동이 취업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76.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대외활동 경험이 취업 후 직장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73.3%로 나타났다. 
  대학생활은 여러 사람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장이다. 대학 생활 때 다양한 경험을 쌓는 일 자체가 중요한 역량이다. 코로나19 완화 이후 다양한 대외활동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가천대 학우들은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가천대의 School to Work 노력

◆삼성에스원 캠퍼스 리쿠르팅
  2023년 상반기 공채 대비 삼성에스원 캠퍼스 리크루팅이 지난달 6일 비전타워 B구역 2층에서 진행됐다. 2022년 하반기 입사자와 현직자 2명이 강사로 초빙됐고 1:1 대면으로 상담이 이뤄졌다. 상반기 삼성에스원이나 삼성그룹의 공채 응시를 준비하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천대 출신 신입 입사자로부터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취업전략과 함께 채용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실제 참여자들은 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만족(매우 만족 77.8%, 만족 22.2%)한다고 응답했다. 

◆노동부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가천대가 고용노동부의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에 선정돼 이번달부터 1년간 약 7억 원을 지원받아 재학생 대상 맞춤형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가천대는 사업 시행에 앞서 지난 2월 28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과 사업 운영을 위한 지원협정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고용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재학생에게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지원해 취업 지연을 막고 원활한 학교-노동시장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가천대는 기존 4학년 학우를 중심으로 제공되던 각종 청년 고용서비스를 저학년까지 확대해 개인별 취업 준비 정도에 따라 체계적·맞춤형으로 제공한다. AI 기반 직업·진로 탐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직업 프로그램 기반의 심층 상담을 통해 개인별 희망 직업 포트폴리오 설계도 도울 계획이다. 학우들의 진로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최회명 취업진로처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저학년부터 자신의 진로를 정하도록 도와 졸업 후 공백 기간 없이 산업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천대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재학생과 지역 청년의 취업 경쟁력, 실무 역량 향상을 위해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선정 ··· 4년간 100억 원 창업지원
  2014년 총장 직속 독립기구로 조직돼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초기창업을 지원해 온 가천대 창업지원단이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가천대는 2017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대상자가 된 이후 3년간 주관기관 선정된 데 이어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약 100억 원의 창업지원금을 받게 됐다. 초기 창업패키지는 창업 3년 이내 유망 초기창업기업에 시제품 제작비, 인건비, 사무실 임대료 등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대학과 기관은 연 20개에서 30개의 창업자를 선발한다. 가천대 창업지원단은 4월까지 2023년 초기 창업패키지 창업자 선정을 통해 30명의 창업 사업화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술 혁신과 성장 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가천대는 2023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A to Z 실전 교육’, ‘맞춤형 온라인 마케팅 지원’, ‘크라우드 펀딩’ 등 시장 진입 프로그램과 ‘가천 스타트업 IR데이’ 등 초기 투자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가천메이커스페이스센터와 협업해 ‘원스톱 MVP 제작 지원’, 창업자들의 특허 출원·등록과 ISO 인증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초기창업패키지 선정자 간 정보교류, 동·이업종 간 협업과 협력 기관 정부지원 사업 연계를 위한 안내 등 ‘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도 준비 중이다.
  박방주 창업지원단장은 “대학의 우수한 창업 지원 의지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3회 연속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앞으로 학생·교원·일반인 창업자에게 스타트업 거점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