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어문학과 학우들이 충북 충주시 복탄리 마을회관에 모여 기념 촬영 중이다.

메디컬캠퍼스 학우들이 아동센터에서 벽화를 그린 후 기념 촬영을 했다.

메디컬캠퍼스 학우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메디컬캠퍼스 학우들이 충북 충주시 온천3구에서 마을 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회과학대학 학우들이 충남 부여군에서 성공적으로 농활을 마친 후 기념 촬영 중이다.

가천대 학우들이 지난 하계방학에 농촌봉사활동(이하 농활)을 펼쳤다. 학우들과 농촌 주민 모두 한마음으로 진행한 농활은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큰 힘을 보탰다. 무더운 여름이었음에도 학기 중에는 접하기 힘든 새로운 도전을 하러 떠난 학우들의 농활 일정을 따라가 보자. 

농민들에게 일손 도움 주는 대학생 농촌봉사활동

  농활의 정식 명칭은 ‘농민 학생 연대활동’으로,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동안 농촌에서 일손을 돕는 식으로 진행한다.
  농활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한때 중단됐다. 농촌 어르신들이 외부인이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2년간 중단됐던 농활은 대면 활동을 원하던 20·21·22학번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 재개됐다.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심각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농촌의 주민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대학생들을 반겼다.
  무엇보다 대규모 인력이 동원된다는 점에서 농가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지친 농민들로서는 농활을 하러온 대학생들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농활은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단순한 일손 돕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렇듯 농활은 농가에 직접적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봉사활동이다.

학우들에게는 농촌 이해와 사회성 회복의 기회

  농활에 참여하면 농산물 생산 과정과 농촌의 넉넉한 인심을 경험함으로써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학우들은 작물 수확과 환경 정비 등 농사일을 돕는다. 또한 공동체 의식을 다지며 코로나19로 인해 떨어진 사회성을 회복하고 추억도 쌓을 수 있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2021년부터 전국 134개 대학과 농촌일손 돕기 업무협약을 했다. 이 가운데 110개교가 올여름 농활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오대원 메디컬캠퍼스 총학생회장은 “3박 4일 동안 서로 협력해 농촌 일손 돕기로 정을 나누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경험을 드리고자 농활을 기획하게 됐다”며 “농활 기간 내내 어르신들이 학우들에게 예쁘다는 칭찬과 함께 새참도 많이 챙겨 주시면서 정을 주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활 참여 학우들은 농촌의 정겨움을 알게 되고 봉사활동에서 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

농촌봉사활동으로 피어난 주민과 학우 간의 교류

  메디컬캠퍼스 학우들은 제12대 총학생회 WAY가 상상유니브와 한 협약에 따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3구 마을에서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농활을 했다. 농활은 ‘농촌으로 가는 길, 활짝 피었구만유’라는 이름 아래 보건의료학과 특성에 맞춰 재능 기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학우들은 농활로 30시간의 봉사 시간을 인정받았다. 참가 학우들에게는 장학금 10만 원과 활동 시 착용할 단체복, 팔토시, 모자, 목장갑, 냉장고 바지 등이 지급됐다.
  첫째날 아침 8시까지 메디컬캠퍼스 운동장에 모인 약 80명의 학우는 버스를 타고 온천3구 마을에 도착한 뒤 약 6시간 동안 마을 다리 도색 작업과 벽화 그리기 활동을 했다. 이끼와 먼지 제거 후 무지개 색으로 페인트를 칠해 마을 다리와 건물들을 화사하게 변모시켰다. 이후 KT&G 수련원에서 개회식과 레크레이션을 하고 하루를 마쳤다. 둘째 날에는 9개 조로 나눠 발화마을, 오산마을, 복계리마을에서 옥수수 수확과 들깨 심기를 도왔다. 오산마을에서는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안보 지역의 수해복구 작업에도 참여했다. 학우들은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일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다음날은 전날 갔던 마을들을 재방문해 아동센터, 무두리 경로당, 오산마을회관에서 마지막 봉사활동을 했다. 또 수안보면 주민들에게 간단한 체조와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메디컬 교육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아이들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아동센터 내부 벽면에 고래 벽화를 그렸다. 점심을 먹고나서는 수옥정 물놀이장으로 나섰다. 물속에서 단체 게임과 자유 시간을 가지면서 무더위를 잊고 물놀이를 즐겼다. 마지막날은 아침에 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오면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농활에 참여한 김진호(응급구조3) 학우는 “어르신들이 봉사할 때마다 오셔서 격려하고 얼음물도 챙겨 주셨다”며 “도시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농촌의 정을 느껴 나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잊지 못할 성취감과 예쁜 추억을 만들어 주신 학생복지처 직원 분들, 총학생회 WAY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농촌의 더위도 막을 수 없었던 학우들의 뜨거운 봉사 열정

  글로벌캠퍼스 제16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Hi:gh는 ‘농촌에서 추억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지난 7월 10일부터 3박 4일간 충남 부여군에서 농활을 했다. 학우들은 첫째 날 오전 7시 학교에 집결해 버스를 타고 마을에 도착한 뒤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농사일을 도왔다. 2·3일차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9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학우들은 장시간 익숙하지 않은 농사일을 하면서 서로 힘을 북돋우며 열심히 임했다. 3일차 저녁에는 레크레이션을 즐기고 롤링페이퍼도 작성하면서 학우들끼리 추억을 쌓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4일차에는 5시간 봉사활동을 한 뒤 캠퍼스로 복귀했다.
  학우들은 부족한 일손을 해소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번 농활은 학우들에게 봉사시간 실적과 함께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송성제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처음으로 농활을 진행하는 만큼 어려움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끝나 뿌듯하다”며 “열심히 따라 준 학우들, 일할 기회를 제공해 준 부여 농민 여러분,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생지원팀, 진행 실무를 수행한 Hi:gh 팀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글로벌캠퍼스 제10대 유럽어문학과 학생회 Rendez-vous도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충북 충주시 소태면에서 농활을 펼쳤다. 농활은 2일차 오전 6시 반부터 일손 돕기로 시작됐다. 점심식사 후 무더운 시간대를 피해 휴식시간을 갖고 오후 3시부터 일손 돕기를 재개했다. 주로 한 일은 과일과 고추 수확 작업이었다. 학우들은 일을 마친 뒤 오후 6시부터 숙소인 복탄리 마을회관에서 저녁식사 및 개인정비 시간을 가졌다.
  한재웅 유럽어문학과 부학생회장은 “학우들 모두 더운 날씨에 고생했지만 색다른 봉사활동으로 학우애도 더욱 증진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은숙 소태면장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농작물 수확이 어려워 농가의 시름이 깊었다”며 “가천대 학생들이 흘린 구슬땀이 농가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뜨거운 날씨가 내내 이어졌지만 학우들의 열정이 더 뜨거웠던 농활이었다.